섬마을 야구단 ‘프로 배출 1명’ 기적을 향해서…

입력 2022.10.14 (21:56) 수정 2022.10.14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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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년 전 KBS가 보도했던 전국 유일의 섬마을 야구부, 덕적고등학교 선수들을 기억하시나요?

이번 드래프트에선 아쉽게 프로선수를 배출하지 못했는데요.

그래도 포기란 없습니다.

신수빈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전국에서 단 하나뿐인 섬마을 야구부, 인천 덕적고등학교의 전경입니다.

단내나는 고된 훈련 속 넘어지는 선수들이 나오지만.

["너희가 이게 부끄러우면 나 야구 안 해."]

드디어 올해, 창단 첫 시즌 전국대회 16강을 밟으며 희망을 쏘았습니다.

["필승."]

하지만 냉혹한 현실의 벽도 마주했습니다.

고 3학생 10명 그 누구도 신인 드래프트를 통과하지 못한 겁니다.

[최민호/덕적고 : "서로서로 집도 못 가는 상태에서 이렇게 의지하면서 열심히 했는데 결과가 좀 따라오지 못해서 그런 게 너무 아쉽죠."]

그래도 포기란 없습니다.

KBS 보도 이후 후원의 손길이 이어져 야구부 재정도 조금씩 탄탄해지고 있습니다.

선수들은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하는 등 세간의 주목까지 받았고, 키움 김혜성의 은사이기도 한 정재준 코치까지 합류했습니다.

무엇보다 폐교 위기에서 학교를 구한 야구부 31명의 열정이 최고 자산입니다.

[최민호/ 덕적고 : "시간만 나면 야구장에 가서 동기를 좀 얻으려고 하는 것 같고요. 야구 사랑하는 마음은 계속 변하지 않아요."]

프로 선수 1호 배출이란 원대한 꿈을 꾸는 있는 덕적고 야구부.

[김윤건/덕적고 : "계속 엄마한테 매일매일 (덕적고로) 가고 싶다고 한 5일 정도 말하니까 엄마가 저한테 결국 져주셨어요. 후회한 적 없어요."]

[김지호/덕적고 : "두산 베어스 정철원 선수. 올해 일군에서 자신감 있게 던지시는 모습을 보고 그렇게 되고 싶었어요."]

끝날 때까진 끝난 게 아니란 근성으로 야구 인생 역전 만루포를 꿈꾸는 미생들의 도전은 계속됩니다.

KBS 뉴스 신수빈입니다.

촬영기자:윤재구 이호 오광택/영상편집:김종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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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섬마을 야구단 ‘프로 배출 1명’ 기적을 향해서…
    • 입력 2022-10-14 21:56:50
    • 수정2022-10-14 22: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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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년 전 KBS가 보도했던 전국 유일의 섬마을 야구부, 덕적고등학교 선수들을 기억하시나요?

이번 드래프트에선 아쉽게 프로선수를 배출하지 못했는데요.

그래도 포기란 없습니다.

신수빈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전국에서 단 하나뿐인 섬마을 야구부, 인천 덕적고등학교의 전경입니다.

단내나는 고된 훈련 속 넘어지는 선수들이 나오지만.

["너희가 이게 부끄러우면 나 야구 안 해."]

드디어 올해, 창단 첫 시즌 전국대회 16강을 밟으며 희망을 쏘았습니다.

["필승."]

하지만 냉혹한 현실의 벽도 마주했습니다.

고 3학생 10명 그 누구도 신인 드래프트를 통과하지 못한 겁니다.

[최민호/덕적고 : "서로서로 집도 못 가는 상태에서 이렇게 의지하면서 열심히 했는데 결과가 좀 따라오지 못해서 그런 게 너무 아쉽죠."]

그래도 포기란 없습니다.

KBS 보도 이후 후원의 손길이 이어져 야구부 재정도 조금씩 탄탄해지고 있습니다.

선수들은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하는 등 세간의 주목까지 받았고, 키움 김혜성의 은사이기도 한 정재준 코치까지 합류했습니다.

무엇보다 폐교 위기에서 학교를 구한 야구부 31명의 열정이 최고 자산입니다.

[최민호/ 덕적고 : "시간만 나면 야구장에 가서 동기를 좀 얻으려고 하는 것 같고요. 야구 사랑하는 마음은 계속 변하지 않아요."]

프로 선수 1호 배출이란 원대한 꿈을 꾸는 있는 덕적고 야구부.

[김윤건/덕적고 : "계속 엄마한테 매일매일 (덕적고로) 가고 싶다고 한 5일 정도 말하니까 엄마가 저한테 결국 져주셨어요. 후회한 적 없어요."]

[김지호/덕적고 : "두산 베어스 정철원 선수. 올해 일군에서 자신감 있게 던지시는 모습을 보고 그렇게 되고 싶었어요."]

끝날 때까진 끝난 게 아니란 근성으로 야구 인생 역전 만루포를 꿈꾸는 미생들의 도전은 계속됩니다.

KBS 뉴스 신수빈입니다.

촬영기자:윤재구 이호 오광택/영상편집:김종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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