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쌀 매입 시작…‘의무격리 법’ 속도

입력 2022.10.17 (19:27) 수정 2022.10.17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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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가 공공비축 쌀 45만 톤과 시장격리 쌀 45만 톤, 매입을 시작했습니다.

농민들은 폭락하던 쌀값이 안정을 되찾을 것으로 기대하면서도, 근본적인 쌀값 대책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김종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며칠 전 수확한 벼를 미곡종합처리장으로 옮기고 있습니다.

공공비축용 벼입니다.

전북에는 7만 천여 톤이 배정됐는데, 정부가 올해 사들이는 전체 공공비축미의 6분의 1입니다.

쌀값 안정을 위해 시장에서 격리하는 쌀도, 지난해산은 19일에 최저가 경쟁 입찰로 매입하지만 올해산은 공공비축미처럼 시,군별로 양을 배정해 사들입니다.

올 한해 떨어지기만 하는 쌀값에 마음 상했던 농민은 보다 안정적인 대책을 바랍니다.

[이재욱/농민 : "소농들은 보관 능력이 부족하잖아요. 없잖아요. 그럼 지금 전부 다 훑어서 벼로 나가고 있어요. 벼로 나가고 있거든요. 그런 뒤에 쌀값이 올라본들 무슨 소용이 있고 떨어진들 무슨 소용이 있겠어요."]

전북에서는 지난해산 2만4천 톤, 올해산 5만2천여 톤을 시장에서 격리합니다.

전남, 충남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데, 전체 시장격리 물량의 17 퍼센트입니다.

정부가 지난달 25일, 쌀 45만 톤을 시장에서 격리하겠다고 발표한 뒤, 이달 초순 조사에서 산지 쌀값은 16.7 퍼센트 올랐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지난해나 평년 같은 때보다 많이 낮습니다.

내년 봄 이후가 더 걱정입니다.

[최승운/금만농협 조합장 : "내년에 만약에 쌀값이 소폭이라도 반등을 하게 되면 정부에서 시장 방출을 했을 때 그때는 올해 같은 파급이 오지 않냐라는 생각이... 그게 걱정인 거죠. 시장 방출이."]

초과 생산된 쌀을 정부가 의무적으로 시장에서 격리하고 논에 벼 대신 다른 작물을 재배하도록 지원하는 양곡관리법 개정안은, 정부와 국민의힘 반대 속에 국회 농해수위 전체회의 통과를 앞두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종환입니다.

촬영기자:정종배/그래픽:김종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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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 쌀 매입 시작…‘의무격리 법’ 속도
    • 입력 2022-10-17 19:27:41
    • 수정2022-10-17 20:03:21
    뉴스7(전주)
[앵커]

정부가 공공비축 쌀 45만 톤과 시장격리 쌀 45만 톤, 매입을 시작했습니다.

농민들은 폭락하던 쌀값이 안정을 되찾을 것으로 기대하면서도, 근본적인 쌀값 대책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김종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며칠 전 수확한 벼를 미곡종합처리장으로 옮기고 있습니다.

공공비축용 벼입니다.

전북에는 7만 천여 톤이 배정됐는데, 정부가 올해 사들이는 전체 공공비축미의 6분의 1입니다.

쌀값 안정을 위해 시장에서 격리하는 쌀도, 지난해산은 19일에 최저가 경쟁 입찰로 매입하지만 올해산은 공공비축미처럼 시,군별로 양을 배정해 사들입니다.

올 한해 떨어지기만 하는 쌀값에 마음 상했던 농민은 보다 안정적인 대책을 바랍니다.

[이재욱/농민 : "소농들은 보관 능력이 부족하잖아요. 없잖아요. 그럼 지금 전부 다 훑어서 벼로 나가고 있어요. 벼로 나가고 있거든요. 그런 뒤에 쌀값이 올라본들 무슨 소용이 있고 떨어진들 무슨 소용이 있겠어요."]

전북에서는 지난해산 2만4천 톤, 올해산 5만2천여 톤을 시장에서 격리합니다.

전남, 충남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데, 전체 시장격리 물량의 17 퍼센트입니다.

정부가 지난달 25일, 쌀 45만 톤을 시장에서 격리하겠다고 발표한 뒤, 이달 초순 조사에서 산지 쌀값은 16.7 퍼센트 올랐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지난해나 평년 같은 때보다 많이 낮습니다.

내년 봄 이후가 더 걱정입니다.

[최승운/금만농협 조합장 : "내년에 만약에 쌀값이 소폭이라도 반등을 하게 되면 정부에서 시장 방출을 했을 때 그때는 올해 같은 파급이 오지 않냐라는 생각이... 그게 걱정인 거죠. 시장 방출이."]

초과 생산된 쌀을 정부가 의무적으로 시장에서 격리하고 논에 벼 대신 다른 작물을 재배하도록 지원하는 양곡관리법 개정안은, 정부와 국민의힘 반대 속에 국회 농해수위 전체회의 통과를 앞두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종환입니다.

촬영기자:정종배/그래픽:김종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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