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돋보기] 전쟁 8개월…출구없는 확전에 민간인 희생 커져

입력 2022.10.18 (10:42) 수정 2022.10.18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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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8개월을 지나고 전쟁이 격화하면서 민간인 희생이 크게 늘고 있습니다.

러시아는 수도 키이우를 비롯해 우크라이나에 전방위적인 보복성 공격을 펼치고 있고요.

러시아의 공습을 전쟁범죄라고 규탄한 서방은 우크라이나에 추가 무기지원을 하고, 나토가 핵전쟁을 가정한 훈련을 하는 등 전쟁은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는 양상입니다.

강릉원주대 김영식 교수와 함께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김 교수님, 우크라이나 전역에 대한 러시아의 공습에 맞서 우크라이나는 러시아 점령지에 대응 공격, 서방 추가 무기지원 등 출구없이 전쟁이 확전되는 것 같은데요.

[답변]

안타깝게도 전쟁은 확산되고 있는 양상을 보이고 있고, 양쪽 모두 미사일 등 대량살상무기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에게 점령당했던 루간스크, 도네츠크, 자포리자, 헤르손 지역 중 일부 지역을 탈환하면서 러시아의 반격도 거세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지난 8일에 우크라이나는 러시아 본토와 크림반도를 연결하는 크림대교를 폭파했습니다.

논란은 있지만 우크라이나에 의한 군사작전이라고 볼 수 있구요.

크림대교는 러시아 본토와 크림반도를 연결하는 중요한 물자 보급로이므로 우크라이나 입장에서는 당연히 공격해 파괴해야 하는 것이었습니다.

러시아는 이에 대한 보복으로 우크라이나 수도인 키이우를 비롯한 주요 도시에 80여발에 미사일을 발사했고, 이로 인해 많은 우크라이나 국민들이 다치거나 사망했습니다.

우크라이나는 미국과 서방에 러시아 미사일에 대응할 수 있는 첨단무기 제공을 요청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미국과 서방이 무기를 계속해서 지원한다면 전쟁은 지속될 것입니다.

[앵커]

최근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이 핵을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지만, 애당초 이 전쟁이 시작될 것이라고 예측한 사람은 거의 없었고, 따라서 '러시아가 핵을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누구도 예측할 수 없는 것 아니겠습니까?

[답변]

지난 시간에도 말씀드렸는데요.

러시아가 핵을 사용하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러시아가 핵을 사용해야 한다면 전략핵 보다는 전술핵을 사용할 가능성이 많구요.

러시아는 워낙 다양한 크기에 핵을 보유하고 있어 어느 정도의 핵을 사용할 것인가는 예측하기가 어렵습니다.

그러나 러시아가 전술핵을 사용할 경우는 두 가지 옵션이 있습니다.

하나는 우크라이나에 직접 핵을 사용하든지, 아니면 미국과 서방지역(런던, 베를린, 파리 등)에 핵을 사용하는 것입니다.

우크라이나에 핵을 사용하는 것은 러시아 입장에서는 별 의미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이 전쟁은 우크라이나 땅에서 하고 있지만, 사실은 러시아와 미국·서방의 전쟁이기 때문입니다.

러시아 입장에서는 무기를 지원해주는 미국과 서방을 공격해 성공하는 것이 이 전쟁을 이길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기 때문에 근본적 원인을 제거하는 방법을 선택할 가능성이 많습니다.

[앵커]

지금과 같은 전쟁 상황에서 언제까지 미국과 유럽이 우크라이나를 지원할 수 있을지도 사실 의문인데요.

[답변]

맞습니다.

문제는 미국과 유럽지역이 모두 경제적으로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다는 것입니다.

미국과 유럽은 월평균 8~10%의 인플레이션을 기록하고 있고, 에너지수급 문제로 인해 가격이 많이 올라 있는 상황입니다.

유럽은 유럽의 천연가스 수요 중 40%를 러시아에서 수입하고 있었고, 석유도 22%를 수입하고 있었습니다.

에너지 가격의 상승은 인플레이션과 생산감소에 많은 영향을 미쳤습니다.

유럽국가 중 제조업 분야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던 독일의 경우도 에너지 부족으로 인해 공장들이 가동을 멈춘 곳이 한두 곳이 아니라고 합니다.

영국, 프랑스 등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전쟁이 장기화 된다면, 미국과 서방국가들의 대우크라이나 지원도 어려워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앵커]

조심스러운 얘기입니다만, 전쟁을 끝내기 위한 현실적인 방안이 있을까요?

[답변]

결국 전쟁을 끝내기 위해서는 러시아와 미국이 대 타협을 보아야 할 것입니다.

타협의 조건은 투표가 진행됐던 지역들(도네츠크, 루간스크, 자포리자, 헤르손 등)을 독립시켜 중립화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우크라이나 재건을 위한 비용은 러시아, 미국, 서방이 나누어서 분담 지원한다면 러시아의 경우도 그리고 미국과 서방의 경우도 명분이 서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사실 이 전쟁은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은 모두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지난 2년 동안의 코로나19로 인해 세계 경제가 위기에 처해 있는 것 또한 사실입니다.

이제는 모두는 전쟁을 빨리 끝내고 하루속히 안정화되어가길 바라고 있습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가정이지만 러시아의 핵 사용이 현실화된다면, 중국과 북한에도 연쇄적인 움직임을 가져와 아시아 안보가 상당히 흔들리지 않겠습니까?

[답변]

제일 우려되는 상황이겠지요.

지난주 모스크바 소식통에 의하면, 중국 외교부가 우크라이나에 체류하고 있는 자국민들에게 즉각 출국을 촉구했고, 세르비아도 우크라이나 대사관을 폐쇄했다고 합니다.

뿐만아니라 키르기스탄, 타지키스탄, 투르크메니스탄도 자국민들에게 우크라이나를 떠날 것을 촉구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2주 안에는 우크라이나에 새로운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고 합니다.

따라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에 대한 대전환이 예상됩니다.

러시아가 전술핵을 사용하게 된다면, 중국은 타이완을 공격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북한도 군사적 행동을 할 가능성이 많아 집니다.

이런 상황이 되면, 2차세계대전의 데자뷰가 될 것이고, 이는 3차세계대전으로 이어질 것입니다.

결국 이 전쟁을 멈추게 하는 유일한 방법은 미국과 러시아가 협상을 시작하는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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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10-18 10:42:16
    • 수정2022-10-18 11:0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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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8개월을 지나고 전쟁이 격화하면서 민간인 희생이 크게 늘고 있습니다.

러시아는 수도 키이우를 비롯해 우크라이나에 전방위적인 보복성 공격을 펼치고 있고요.

러시아의 공습을 전쟁범죄라고 규탄한 서방은 우크라이나에 추가 무기지원을 하고, 나토가 핵전쟁을 가정한 훈련을 하는 등 전쟁은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는 양상입니다.

강릉원주대 김영식 교수와 함께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김 교수님, 우크라이나 전역에 대한 러시아의 공습에 맞서 우크라이나는 러시아 점령지에 대응 공격, 서방 추가 무기지원 등 출구없이 전쟁이 확전되는 것 같은데요.

[답변]

안타깝게도 전쟁은 확산되고 있는 양상을 보이고 있고, 양쪽 모두 미사일 등 대량살상무기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에게 점령당했던 루간스크, 도네츠크, 자포리자, 헤르손 지역 중 일부 지역을 탈환하면서 러시아의 반격도 거세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지난 8일에 우크라이나는 러시아 본토와 크림반도를 연결하는 크림대교를 폭파했습니다.

논란은 있지만 우크라이나에 의한 군사작전이라고 볼 수 있구요.

크림대교는 러시아 본토와 크림반도를 연결하는 중요한 물자 보급로이므로 우크라이나 입장에서는 당연히 공격해 파괴해야 하는 것이었습니다.

러시아는 이에 대한 보복으로 우크라이나 수도인 키이우를 비롯한 주요 도시에 80여발에 미사일을 발사했고, 이로 인해 많은 우크라이나 국민들이 다치거나 사망했습니다.

우크라이나는 미국과 서방에 러시아 미사일에 대응할 수 있는 첨단무기 제공을 요청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미국과 서방이 무기를 계속해서 지원한다면 전쟁은 지속될 것입니다.

[앵커]

최근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이 핵을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지만, 애당초 이 전쟁이 시작될 것이라고 예측한 사람은 거의 없었고, 따라서 '러시아가 핵을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누구도 예측할 수 없는 것 아니겠습니까?

[답변]

지난 시간에도 말씀드렸는데요.

러시아가 핵을 사용하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러시아가 핵을 사용해야 한다면 전략핵 보다는 전술핵을 사용할 가능성이 많구요.

러시아는 워낙 다양한 크기에 핵을 보유하고 있어 어느 정도의 핵을 사용할 것인가는 예측하기가 어렵습니다.

그러나 러시아가 전술핵을 사용할 경우는 두 가지 옵션이 있습니다.

하나는 우크라이나에 직접 핵을 사용하든지, 아니면 미국과 서방지역(런던, 베를린, 파리 등)에 핵을 사용하는 것입니다.

우크라이나에 핵을 사용하는 것은 러시아 입장에서는 별 의미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이 전쟁은 우크라이나 땅에서 하고 있지만, 사실은 러시아와 미국·서방의 전쟁이기 때문입니다.

러시아 입장에서는 무기를 지원해주는 미국과 서방을 공격해 성공하는 것이 이 전쟁을 이길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기 때문에 근본적 원인을 제거하는 방법을 선택할 가능성이 많습니다.

[앵커]

지금과 같은 전쟁 상황에서 언제까지 미국과 유럽이 우크라이나를 지원할 수 있을지도 사실 의문인데요.

[답변]

맞습니다.

문제는 미국과 유럽지역이 모두 경제적으로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다는 것입니다.

미국과 유럽은 월평균 8~10%의 인플레이션을 기록하고 있고, 에너지수급 문제로 인해 가격이 많이 올라 있는 상황입니다.

유럽은 유럽의 천연가스 수요 중 40%를 러시아에서 수입하고 있었고, 석유도 22%를 수입하고 있었습니다.

에너지 가격의 상승은 인플레이션과 생산감소에 많은 영향을 미쳤습니다.

유럽국가 중 제조업 분야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던 독일의 경우도 에너지 부족으로 인해 공장들이 가동을 멈춘 곳이 한두 곳이 아니라고 합니다.

영국, 프랑스 등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전쟁이 장기화 된다면, 미국과 서방국가들의 대우크라이나 지원도 어려워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앵커]

조심스러운 얘기입니다만, 전쟁을 끝내기 위한 현실적인 방안이 있을까요?

[답변]

결국 전쟁을 끝내기 위해서는 러시아와 미국이 대 타협을 보아야 할 것입니다.

타협의 조건은 투표가 진행됐던 지역들(도네츠크, 루간스크, 자포리자, 헤르손 등)을 독립시켜 중립화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우크라이나 재건을 위한 비용은 러시아, 미국, 서방이 나누어서 분담 지원한다면 러시아의 경우도 그리고 미국과 서방의 경우도 명분이 서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사실 이 전쟁은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은 모두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지난 2년 동안의 코로나19로 인해 세계 경제가 위기에 처해 있는 것 또한 사실입니다.

이제는 모두는 전쟁을 빨리 끝내고 하루속히 안정화되어가길 바라고 있습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가정이지만 러시아의 핵 사용이 현실화된다면, 중국과 북한에도 연쇄적인 움직임을 가져와 아시아 안보가 상당히 흔들리지 않겠습니까?

[답변]

제일 우려되는 상황이겠지요.

지난주 모스크바 소식통에 의하면, 중국 외교부가 우크라이나에 체류하고 있는 자국민들에게 즉각 출국을 촉구했고, 세르비아도 우크라이나 대사관을 폐쇄했다고 합니다.

뿐만아니라 키르기스탄, 타지키스탄, 투르크메니스탄도 자국민들에게 우크라이나를 떠날 것을 촉구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2주 안에는 우크라이나에 새로운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고 합니다.

따라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에 대한 대전환이 예상됩니다.

러시아가 전술핵을 사용하게 된다면, 중국은 타이완을 공격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북한도 군사적 행동을 할 가능성이 많아 집니다.

이런 상황이 되면, 2차세계대전의 데자뷰가 될 것이고, 이는 3차세계대전으로 이어질 것입니다.

결국 이 전쟁을 멈추게 하는 유일한 방법은 미국과 러시아가 협상을 시작하는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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