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8 아시안게임 유치안 보류…무산되나

입력 2022.10.18 (19:07) 수정 2022.10.18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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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광주시와 대구시가 2038년 하계 아시안게임 공동 유치를 추진하고 있는데요.

광주시의회가 공론화가 부족하다며 유치 동의안 상정을 보류했고, 대구시의회도 비슷한 상황입니다.

첫번째 관문인 지방의회 동의를 얻지 못해 유치가 무산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됐습니다.

보도에 최혜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4년마다 열리는 하계 아시안게임.

45개 국가에서 선수단 만여 명이 참가하는 국제 스포츠 행사입니다.

우리나라는 2014년 인천, 2002년 부산 등에서 열렸습니다.

광주시와 대구시가 지난해부터 2038년 하계 아시안게임 공동 유치를 추진하고 있지만 난관에 부딪혔습니다.

법적 절차인 지방의회의 동의를 얻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대구시의회는 상임위원회 단계에서 안건을 보류했고, 광주시의회는 본회의 상정이 보류됐습니다.

유치 타당성에 대한 충분한 공론화와 소통이 부족하고 재정 부담도 크다는 겁니다.

하계아시안게임 개최 예산은 국비와 지방비를 포함해 1조 8백17억 원.

광주시의 경우 2천213억 원을 부담해야 합니다.

[정무창/광주시의회 의장 : "국내 일정을 핑계로 떠밀리듯 의회에 동의안 처리를 요구하는 것은 의회를 거수기로 만드는 것입니다."]

광주시의회는 광주와 대구가 여론조사와 합동 공청회 등을 진행할 것을 요구했고, 시민사회단체도 공론화가 우선이라고 지적합니다.

[기우식/참여자치21 사무처장 : "유치하는 과정에서 어떤 장단점이 있는가를 시민들이 충분히 인지할 수 있게 정보가 제공되면서 진행되는 게 아니잖아요."]

양 시의 목표대로 2024년에 아시안게임 유치신청서를 내려면 지방의회 동의를 거쳐 관련법상 올해 안에 대한체육회와 문화체육관광부를 거쳐 내년 1월 기재부 심의까지 통과해야 합니다.

이런 절차를 고려할 때 올해 문체부에 개최 계획서를 내는 건 쉽지 않습니다.

[김광진/광주시 문화경제부시장 : "법적으로 정해져 있는 기간이 있기 때문에 시의회 동의안을 요청드린 것이고요. 소통이 부족하다고 하는 지적의 말씀과 관련해서는 공식적으로 유감을 표명합니다."]

달빛동맹 차원의 아시안게임 유치가 무산될 위기에 놓였습니다.

KBS 뉴스 최혜진입니다.

촬영기자:박석수/영상편집:이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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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38 아시안게임 유치안 보류…무산되나
    • 입력 2022-10-18 19:07:06
    • 수정2022-10-18 19:41:22
    뉴스7(광주)
[앵커]

광주시와 대구시가 2038년 하계 아시안게임 공동 유치를 추진하고 있는데요.

광주시의회가 공론화가 부족하다며 유치 동의안 상정을 보류했고, 대구시의회도 비슷한 상황입니다.

첫번째 관문인 지방의회 동의를 얻지 못해 유치가 무산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됐습니다.

보도에 최혜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4년마다 열리는 하계 아시안게임.

45개 국가에서 선수단 만여 명이 참가하는 국제 스포츠 행사입니다.

우리나라는 2014년 인천, 2002년 부산 등에서 열렸습니다.

광주시와 대구시가 지난해부터 2038년 하계 아시안게임 공동 유치를 추진하고 있지만 난관에 부딪혔습니다.

법적 절차인 지방의회의 동의를 얻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대구시의회는 상임위원회 단계에서 안건을 보류했고, 광주시의회는 본회의 상정이 보류됐습니다.

유치 타당성에 대한 충분한 공론화와 소통이 부족하고 재정 부담도 크다는 겁니다.

하계아시안게임 개최 예산은 국비와 지방비를 포함해 1조 8백17억 원.

광주시의 경우 2천213억 원을 부담해야 합니다.

[정무창/광주시의회 의장 : "국내 일정을 핑계로 떠밀리듯 의회에 동의안 처리를 요구하는 것은 의회를 거수기로 만드는 것입니다."]

광주시의회는 광주와 대구가 여론조사와 합동 공청회 등을 진행할 것을 요구했고, 시민사회단체도 공론화가 우선이라고 지적합니다.

[기우식/참여자치21 사무처장 : "유치하는 과정에서 어떤 장단점이 있는가를 시민들이 충분히 인지할 수 있게 정보가 제공되면서 진행되는 게 아니잖아요."]

양 시의 목표대로 2024년에 아시안게임 유치신청서를 내려면 지방의회 동의를 거쳐 관련법상 올해 안에 대한체육회와 문화체육관광부를 거쳐 내년 1월 기재부 심의까지 통과해야 합니다.

이런 절차를 고려할 때 올해 문체부에 개최 계획서를 내는 건 쉽지 않습니다.

[김광진/광주시 문화경제부시장 : "법적으로 정해져 있는 기간이 있기 때문에 시의회 동의안을 요청드린 것이고요. 소통이 부족하다고 하는 지적의 말씀과 관련해서는 공식적으로 유감을 표명합니다."]

달빛동맹 차원의 아시안게임 유치가 무산될 위기에 놓였습니다.

KBS 뉴스 최혜진입니다.

촬영기자:박석수/영상편집:이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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