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서 ‘시진핑 규탄’ 시위대, 중국 영사관 끌려가 구타

입력 2022.10.18 (21:51) 수정 2022.10.18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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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영국에 있는 중국 영사관 앞에서 시진핑 주석을 비판하던 시위대가 영사관 안으로 끌려가 구타당하는 일이 일어났습니다.

영국 여론이 들끓고 정치권에선 중국에 사과를 요구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는데 중국 정부는 안전을 위한 불가피한 조치였다고 밝혔습니다.

베이징 조성원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중국 공산당을 비판하고 시진핑 주석을 조롱하는 선전물을 걷어차고 치웁니다.

중국 영사관 관계자와 시위대가 격한 몸싸움을 벌입니다.

영사관 안으로 끌려가 구타 당하던 시위대가 영국 경찰에게 구조됩니다.

시위대는 얼굴 등을 다쳤습니다.

[밥/시위대 : "(중국) 정부 사람들이 지금 무엇을 했습니까? 누가 폭도입니까? 평화적으로 시위를 했는데 왜 때립니까?"]

시진핑 주석을 비판하고 홍콩 민주화 등을 요구하던 시위대가 영국에서 폭행을 당하고 표현의 자유도 침해됐다며 영국 여론이 들끓었습니다.

영국 총리실도 이번 사건을 깊이 우려한다고 밝혔고, 보수당 당수를 지낸 이언 덩컨 스미스 의원은 영국 정부가 중국 측에 사과를 요구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대해 중국 영사관은 국가 주석을 모욕하는 그림을 정문 앞에 내건 시위대를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중국 정부도 영사관의 안전을 위협하는데 대한 불가피한 조치였다고 옹호했습니다.

[왕원빈/중국 외교부 대변인 : "어떤 나라의 외교 기관도 관사의 안녕과 존엄을 지키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할 권리가 있습니다."]

이번 사건은 시진핑 주석의 3연임 등을 결정하는 당 대회가 열리고 있는 동안 벌어졌습니다.

정치적으로 민감한 시기, 중국 당국이 시 주석 관련 사안을 해외에서까지 얼마나 예민하게 대응하는지 보여줍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조성원입니다.

촬영기자:이창준/영상편집:고응용/자료조사:박제은/그래픽:김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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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국서 ‘시진핑 규탄’ 시위대, 중국 영사관 끌려가 구타
    • 입력 2022-10-18 21:51:17
    • 수정2022-10-18 22: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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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영국에 있는 중국 영사관 앞에서 시진핑 주석을 비판하던 시위대가 영사관 안으로 끌려가 구타당하는 일이 일어났습니다.

영국 여론이 들끓고 정치권에선 중국에 사과를 요구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는데 중국 정부는 안전을 위한 불가피한 조치였다고 밝혔습니다.

베이징 조성원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중국 공산당을 비판하고 시진핑 주석을 조롱하는 선전물을 걷어차고 치웁니다.

중국 영사관 관계자와 시위대가 격한 몸싸움을 벌입니다.

영사관 안으로 끌려가 구타 당하던 시위대가 영국 경찰에게 구조됩니다.

시위대는 얼굴 등을 다쳤습니다.

[밥/시위대 : "(중국) 정부 사람들이 지금 무엇을 했습니까? 누가 폭도입니까? 평화적으로 시위를 했는데 왜 때립니까?"]

시진핑 주석을 비판하고 홍콩 민주화 등을 요구하던 시위대가 영국에서 폭행을 당하고 표현의 자유도 침해됐다며 영국 여론이 들끓었습니다.

영국 총리실도 이번 사건을 깊이 우려한다고 밝혔고, 보수당 당수를 지낸 이언 덩컨 스미스 의원은 영국 정부가 중국 측에 사과를 요구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대해 중국 영사관은 국가 주석을 모욕하는 그림을 정문 앞에 내건 시위대를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중국 정부도 영사관의 안전을 위협하는데 대한 불가피한 조치였다고 옹호했습니다.

[왕원빈/중국 외교부 대변인 : "어떤 나라의 외교 기관도 관사의 안녕과 존엄을 지키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할 권리가 있습니다."]

이번 사건은 시진핑 주석의 3연임 등을 결정하는 당 대회가 열리고 있는 동안 벌어졌습니다.

정치적으로 민감한 시기, 중국 당국이 시 주석 관련 사안을 해외에서까지 얼마나 예민하게 대응하는지 보여줍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조성원입니다.

촬영기자:이창준/영상편집:고응용/자료조사:박제은/그래픽:김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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