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당사 압수수색에 “초유 야당 탄압…국감 전면 중단”

입력 2022.10.19 (21:04) 수정 2022.10.20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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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안녕하십니까.

검찰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최측근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을 체포했습니다.

대장동 개발과 관련해 뒷돈을 받은 혐의입니다.

이어 민주연구원이 있는 여의도 민주당사 압수수색에 나섰는데 민주당은 거세게 반발하면서 국정감사를 전면 중단하고, 당사에서 6시간 가까이 검찰과 대치하고 있습니다.

먼저 이 시각 현장으로 갑니다.

김범주 기자! 지금은 어떤 상황입니까?

[기자]

네, 보시는 것처럼 민주당 당원들은 집회를 하며 검찰의 압수수색 시도를 규탄하고 있고 당직자들을 검찰 수사관들과 마주서서 여전히 대치하고 있습니다.

검찰이 당사에 도착한 게 오후 3시 조금 넘어서이니까 6시간 가까이 대치가 이어지고 있는 겁니다.

[진성준/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 : "정권이 이 무도한 수사를 지속하려 한다면 국회는 다시 문을 열 수 없을 것임을 엄중하게 경고합니다."]

검찰이 야간 압수수색 영장도 발부 받은 상태여서 민주당은 상임위 소속 의원별로 조를 짜는 등 밤샘 대치도 불사하겠단 방침입니다.

[앵커]

국회 국정감사는 다 멈춘겁니까?

[기자]

네, 오후 5시 무렵 박홍근 원내대표는 전체 의원에게 비상상황 공지를 보내 국정감사를 전면 중단하고, 중앙당사로 집결하라는 '총 소집령'을 내렸습니다.

곧바로 교육위와 문체위 등 민주당이 위원장을 맡고 있는 상임위는 물론, 다른 모든 상임위 국감 일정이 중단됐습니다.

당사로 속속 집결한 민주당 의원들은 정치 검찰이 '광란의 칼춤'을 추기 시작했다며 격앙된 모습을 보였습니다.

특히 임명된지 열흘도 안 된 김용 부원장이 당사에 3일 출근해 한시간씩만 머물렀다, 비품을 가져다 놓은 것도 없는데도 당사를 압수수색하려는 건 낮은 지지율을 끌어올리려는 기획된 야당 탄압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민주당은 잠시 뒤 10시에 최고위원 회의를 열고 향후 대책도 논의할 계획인데, 남은 국감도 전면 중단할 것인지 등을 논의할 걸로 보입니다.

[앵커]

국민의힘 쪽 반응도 살펴볼까요?

[기자]

네, 국민의힘은 김 부원장이 체포되자 이 대표를 향해 "측근이라고 했던 김 부원장도 모른다고 할 거냐"며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박정하/국민의힘 수석대변인 : "이 대표는 대장동 개발사업으로 만들어진 거대한 저수지의 검은돈을 대선 자금으로 이용했던 것인지 답해야 합니다."]

압수수색을 저지하고 있는 민주당에 대해서도 "민주당이 막아서고 있는 건 '법치주의와 정의'라며 "결백하다면 당당하게 당사의 문을 열고 자료를 제출하라"고 반박했습니다.

민주당은 국감 중단 선언에 이어 장외투쟁까지도 검토할 분위기여서 앞으로 정국은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극단적 대치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 앞에서 전해 드렸습니다.

촬영기자:조승연 김성현/영상편집:김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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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주, 당사 압수수색에 “초유 야당 탄압…국감 전면 중단”
    • 입력 2022-10-19 21:04:19
    • 수정2022-10-20 07:5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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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안녕하십니까.

검찰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최측근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을 체포했습니다.

대장동 개발과 관련해 뒷돈을 받은 혐의입니다.

이어 민주연구원이 있는 여의도 민주당사 압수수색에 나섰는데 민주당은 거세게 반발하면서 국정감사를 전면 중단하고, 당사에서 6시간 가까이 검찰과 대치하고 있습니다.

먼저 이 시각 현장으로 갑니다.

김범주 기자! 지금은 어떤 상황입니까?

[기자]

네, 보시는 것처럼 민주당 당원들은 집회를 하며 검찰의 압수수색 시도를 규탄하고 있고 당직자들을 검찰 수사관들과 마주서서 여전히 대치하고 있습니다.

검찰이 당사에 도착한 게 오후 3시 조금 넘어서이니까 6시간 가까이 대치가 이어지고 있는 겁니다.

[진성준/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 : "정권이 이 무도한 수사를 지속하려 한다면 국회는 다시 문을 열 수 없을 것임을 엄중하게 경고합니다."]

검찰이 야간 압수수색 영장도 발부 받은 상태여서 민주당은 상임위 소속 의원별로 조를 짜는 등 밤샘 대치도 불사하겠단 방침입니다.

[앵커]

국회 국정감사는 다 멈춘겁니까?

[기자]

네, 오후 5시 무렵 박홍근 원내대표는 전체 의원에게 비상상황 공지를 보내 국정감사를 전면 중단하고, 중앙당사로 집결하라는 '총 소집령'을 내렸습니다.

곧바로 교육위와 문체위 등 민주당이 위원장을 맡고 있는 상임위는 물론, 다른 모든 상임위 국감 일정이 중단됐습니다.

당사로 속속 집결한 민주당 의원들은 정치 검찰이 '광란의 칼춤'을 추기 시작했다며 격앙된 모습을 보였습니다.

특히 임명된지 열흘도 안 된 김용 부원장이 당사에 3일 출근해 한시간씩만 머물렀다, 비품을 가져다 놓은 것도 없는데도 당사를 압수수색하려는 건 낮은 지지율을 끌어올리려는 기획된 야당 탄압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민주당은 잠시 뒤 10시에 최고위원 회의를 열고 향후 대책도 논의할 계획인데, 남은 국감도 전면 중단할 것인지 등을 논의할 걸로 보입니다.

[앵커]

국민의힘 쪽 반응도 살펴볼까요?

[기자]

네, 국민의힘은 김 부원장이 체포되자 이 대표를 향해 "측근이라고 했던 김 부원장도 모른다고 할 거냐"며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박정하/국민의힘 수석대변인 : "이 대표는 대장동 개발사업으로 만들어진 거대한 저수지의 검은돈을 대선 자금으로 이용했던 것인지 답해야 합니다."]

압수수색을 저지하고 있는 민주당에 대해서도 "민주당이 막아서고 있는 건 '법치주의와 정의'라며 "결백하다면 당당하게 당사의 문을 열고 자료를 제출하라"고 반박했습니다.

민주당은 국감 중단 선언에 이어 장외투쟁까지도 검토할 분위기여서 앞으로 정국은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극단적 대치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 앞에서 전해 드렸습니다.

촬영기자:조승연 김성현/영상편집:김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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