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원 동전 부르는 게 값?…희귀 동전 빼돌린 한국은행 직원
입력 2022.10.20 (17:20)
수정 2022.10.20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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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취미로 희귀 동전을 수집하시는 분들도 있을 텐데요.
대전에선 화폐 수집상과 짜고 100원짜리 동전 24만 개를 빼돌린 혐의로 한국은행 직원이 붙잡혔습니다.
2018년과 2019년에 생산된 동전인데 빼돌린 동전 일부는 수십 배 비싼 가격에 거래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선중 기자입니다.
[리포트]
2018년에 제조된 100원짜리 동전입니다.
시중에서는 쉽게 보기 힘들어 화폐 수집가들에게는 인기 품목 가운데 하납니다.
그런데 지난 4월 한국은행 대전세종충남 본부에 보관하던 2018년과 2019년 산 100원짜리 동전 24만 개가 사라졌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한국은행 직원 A 씨가 화폐 수집상 B 씨와 짜고 빼돌린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A 씨는 액면가에 해당하는 2천4백만 원을 자기 돈으로 채워 넣어 출납 사실을 숨겼는데, 동전 보관책임자에게 금고 출납을 부탁한 뒤 시중은행에 현금을 반출할 때 별도로 1톤 화물차까지 이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B 씨에게 전달된 동전들은 액면가의 40~50배의 가격으로 인터넷 거래 사이트 등을 통해 4만여 개가 거래된 것으로 경찰은 파악하고 있습니다.
100원짜리 동전은 2017년까지는 한 해 2억 개 정도 생산됐지만 2018년부터는 3천만 개 정도로 급감했습니다.
희소성이 높아지면서 범행 대상이 된 것으로 보입니다.
이 동전들은 현재 거래 사이트에서 많게는 액면가의 수십 배에 거래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화폐 수집가/음성변조 : "발행량이 적다는 소문도 있고 그다음에 시중에 (2018, 2019년 산) 동전이 안 보이다 보니까 유통량이 적다 보니까 아무래도 비싸게 거래가 되는 거죠."]
하지만 순서대로 유통시켜야 할 2017년산 동전보다 2018년산 동전이 먼저 금고에서 나간 사실이 확인되면서 보름 만에 덜미가 잡혔습니다.
경찰은 A 씨를 청탁금지법 위반과 뇌물 수수 혐의로 입건하고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선중입니다.
취미로 희귀 동전을 수집하시는 분들도 있을 텐데요.
대전에선 화폐 수집상과 짜고 100원짜리 동전 24만 개를 빼돌린 혐의로 한국은행 직원이 붙잡혔습니다.
2018년과 2019년에 생산된 동전인데 빼돌린 동전 일부는 수십 배 비싼 가격에 거래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선중 기자입니다.
[리포트]
2018년에 제조된 100원짜리 동전입니다.
시중에서는 쉽게 보기 힘들어 화폐 수집가들에게는 인기 품목 가운데 하납니다.
그런데 지난 4월 한국은행 대전세종충남 본부에 보관하던 2018년과 2019년 산 100원짜리 동전 24만 개가 사라졌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한국은행 직원 A 씨가 화폐 수집상 B 씨와 짜고 빼돌린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A 씨는 액면가에 해당하는 2천4백만 원을 자기 돈으로 채워 넣어 출납 사실을 숨겼는데, 동전 보관책임자에게 금고 출납을 부탁한 뒤 시중은행에 현금을 반출할 때 별도로 1톤 화물차까지 이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B 씨에게 전달된 동전들은 액면가의 40~50배의 가격으로 인터넷 거래 사이트 등을 통해 4만여 개가 거래된 것으로 경찰은 파악하고 있습니다.
100원짜리 동전은 2017년까지는 한 해 2억 개 정도 생산됐지만 2018년부터는 3천만 개 정도로 급감했습니다.
희소성이 높아지면서 범행 대상이 된 것으로 보입니다.
이 동전들은 현재 거래 사이트에서 많게는 액면가의 수십 배에 거래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화폐 수집가/음성변조 : "발행량이 적다는 소문도 있고 그다음에 시중에 (2018, 2019년 산) 동전이 안 보이다 보니까 유통량이 적다 보니까 아무래도 비싸게 거래가 되는 거죠."]
하지만 순서대로 유통시켜야 할 2017년산 동전보다 2018년산 동전이 먼저 금고에서 나간 사실이 확인되면서 보름 만에 덜미가 잡혔습니다.
경찰은 A 씨를 청탁금지법 위반과 뇌물 수수 혐의로 입건하고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선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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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0원 동전 부르는 게 값?…희귀 동전 빼돌린 한국은행 직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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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2-10-20 17:47:36
[앵커]
취미로 희귀 동전을 수집하시는 분들도 있을 텐데요.
대전에선 화폐 수집상과 짜고 100원짜리 동전 24만 개를 빼돌린 혐의로 한국은행 직원이 붙잡혔습니다.
2018년과 2019년에 생산된 동전인데 빼돌린 동전 일부는 수십 배 비싼 가격에 거래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선중 기자입니다.
[리포트]
2018년에 제조된 100원짜리 동전입니다.
시중에서는 쉽게 보기 힘들어 화폐 수집가들에게는 인기 품목 가운데 하납니다.
그런데 지난 4월 한국은행 대전세종충남 본부에 보관하던 2018년과 2019년 산 100원짜리 동전 24만 개가 사라졌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한국은행 직원 A 씨가 화폐 수집상 B 씨와 짜고 빼돌린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A 씨는 액면가에 해당하는 2천4백만 원을 자기 돈으로 채워 넣어 출납 사실을 숨겼는데, 동전 보관책임자에게 금고 출납을 부탁한 뒤 시중은행에 현금을 반출할 때 별도로 1톤 화물차까지 이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B 씨에게 전달된 동전들은 액면가의 40~50배의 가격으로 인터넷 거래 사이트 등을 통해 4만여 개가 거래된 것으로 경찰은 파악하고 있습니다.
100원짜리 동전은 2017년까지는 한 해 2억 개 정도 생산됐지만 2018년부터는 3천만 개 정도로 급감했습니다.
희소성이 높아지면서 범행 대상이 된 것으로 보입니다.
이 동전들은 현재 거래 사이트에서 많게는 액면가의 수십 배에 거래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화폐 수집가/음성변조 : "발행량이 적다는 소문도 있고 그다음에 시중에 (2018, 2019년 산) 동전이 안 보이다 보니까 유통량이 적다 보니까 아무래도 비싸게 거래가 되는 거죠."]
하지만 순서대로 유통시켜야 할 2017년산 동전보다 2018년산 동전이 먼저 금고에서 나간 사실이 확인되면서 보름 만에 덜미가 잡혔습니다.
경찰은 A 씨를 청탁금지법 위반과 뇌물 수수 혐의로 입건하고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선중입니다.
취미로 희귀 동전을 수집하시는 분들도 있을 텐데요.
대전에선 화폐 수집상과 짜고 100원짜리 동전 24만 개를 빼돌린 혐의로 한국은행 직원이 붙잡혔습니다.
2018년과 2019년에 생산된 동전인데 빼돌린 동전 일부는 수십 배 비싼 가격에 거래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선중 기자입니다.
[리포트]
2018년에 제조된 100원짜리 동전입니다.
시중에서는 쉽게 보기 힘들어 화폐 수집가들에게는 인기 품목 가운데 하납니다.
그런데 지난 4월 한국은행 대전세종충남 본부에 보관하던 2018년과 2019년 산 100원짜리 동전 24만 개가 사라졌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한국은행 직원 A 씨가 화폐 수집상 B 씨와 짜고 빼돌린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A 씨는 액면가에 해당하는 2천4백만 원을 자기 돈으로 채워 넣어 출납 사실을 숨겼는데, 동전 보관책임자에게 금고 출납을 부탁한 뒤 시중은행에 현금을 반출할 때 별도로 1톤 화물차까지 이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B 씨에게 전달된 동전들은 액면가의 40~50배의 가격으로 인터넷 거래 사이트 등을 통해 4만여 개가 거래된 것으로 경찰은 파악하고 있습니다.
100원짜리 동전은 2017년까지는 한 해 2억 개 정도 생산됐지만 2018년부터는 3천만 개 정도로 급감했습니다.
희소성이 높아지면서 범행 대상이 된 것으로 보입니다.
이 동전들은 현재 거래 사이트에서 많게는 액면가의 수십 배에 거래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화폐 수집가/음성변조 : "발행량이 적다는 소문도 있고 그다음에 시중에 (2018, 2019년 산) 동전이 안 보이다 보니까 유통량이 적다 보니까 아무래도 비싸게 거래가 되는 거죠."]
하지만 순서대로 유통시켜야 할 2017년산 동전보다 2018년산 동전이 먼저 금고에서 나간 사실이 확인되면서 보름 만에 덜미가 잡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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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선중 기자 best-i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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