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 350kg ‘폐지 리어카’ 끌던 노인 보고 고안해낸 것들!…어느 경찰관의 ‘배려 가득 선물’

입력 2022.10.20 (18:10) 수정 2022.10.20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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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그램명 : 통합뉴스룸ET
■ 코너명 : 호모 이코노미쿠스
■ 방송시간 : 10월20일(목) 17:50~18:25 KBS2
■ 출연자 : 최병락 / 서울 영등포경찰서 교통과 경위
■ <통합뉴스룸ET> 홈페이지
https://news.kbs.co.kr/vod/program.do?bcd=0076&ref=pMenu#20221020&1

[앵커]
경제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읽어보는 호모 이코노미쿠스입니다.

[녹취]
"길은 좁고 양쪽에 차는 있고, 겁난다니까요."

[앵커]
리어카에 폐지를 가득 담아 힘겹게 끌고 가는 어르신들. 현행법상 리어카는 자동차로 구분돼 늘 차도로만 다녀야 된다고 합니다. 아슬아슬, 위태롭게 사고 위험에 노출된 이분들을 위해 특별한 발명품을 직접 만들어 선물한 분이 있습니다. 10월 21일 경찰의 날 앞두고 저희 스튜디오에 모셨습니다. 서울 영등포경찰서 교통과 최병락 경위 함께하겠습니다. 경위님, 반갑습니다.

[답변]
반갑습니다.

[앵커]
멋지게 제복 입고 오셨는데 순찰 업무 다 끝내고 오신 건가요?

[답변]
아닙니다. 오늘 저녁 7시 30분부터 내일 아침 9시까지 근무에 들어가게 돼 있습니다.

[앵커]
야간 업무 주로 현장에서 근무하시나요? 야전에서?

[답변]
네.

[앵커]
그러시군요. 그렇게 교통 현장, 도로 현장을 다니시다 보면 폐지 수거하시는 어르신들도 많이 접하고 하실 텐데. 우리가 앞서 화면에 본 것처럼 정말 이분들이 심각한 위험 상황에 노출이 돼있으신가요?

[답변]
네, 그렇습니다. 작년 5월달에 안타깝게도 폐지 수거하시는 어르신께서 횡단보도를 건너시다가 대형 트럭에 충돌해서 사고 나서 안타까운 일이 있게 됐습니다.

[앵커]
아마 그렇게 보시고 안타까움만 느끼셨다면 저희가 이 자리에 모시진 않았을 테고. 직접 이분들을 위해서 현실적으로 도움이 될 만한 뭔가를 만드셨다고 해서 제가 그걸 좀 보고 싶어요. 어떤 건가요?

[답변]
제가 이 페트병을 이용해서 반사판을 붙이고 리어카의 철제 프레임에 고무호스를 끼우고 그다음에 이 반사판을 붙이는 방식으로 해서 견고하게 폐지 수거하시는 어르신들이

[앵커]
잠시만요, 제가 잘 못 봐서요. 안쪽을 조금 돌려서 보여주실 수 있으실까요?

[답변]
이렇게 돼 있습니다.

[앵커]
페트병에다가 반사 테이프를 붙인 거군요? 저게 어떤 역할을 해주는 거예요?

[답변]
이게 야간 같은 경우는 차량 불빛에 반사돼서 안전, 차량이라든가 오토바이 후미등 있지 않습니까? 그런 역할을 해주고. 자전거에도 있는 안전등이 있습니다. 그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철제 프레임에 저렇게 붙이면 밤에도 반짝반짝. 저게 가로등에 빛이 반사돼서 나는 건가요?

[답변]
네, 가로등에 빛이 반사되고 차량 불빛에 또, 여러 가지 야간에 불빛이 있으면 반사되는 빛의 효과가 그 이상입니다.

[앵커]
저걸 통해서 어떤 효과를 노리시는 거죠? 충돌을 방지하기 위한 건가요?

[답변]
네, 폐지 수거하시는 어르신 분들이 완전히 보호 장치가 없는 상태로 운행하고 계십니다. 사고 나면 대형 사고, 중대 사고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후미등의 역할을 할 수 있는 부분을 보완을 해드려야 되겠다 싶어서 그 부분을 생각하게 됐고 부착해드렸습니다.

[앵커]
혹시 이것 말고 자체적으로 고안한 다른 아이디어 같은 거 또 있으실까요?

[답변]
반사판은 후미만 보호되지만 조끼를 병행했습니다. 제가 직접 구입하고 저희 경찰서에서 보완해가지고.

[앵커]
직접 입혀주시는 모습이신가요?

[답변]
저게 반사 조끼입니다. 저 반사 조끼를 입혀드림으로써 좀 더 앞부분을 운행하시는 데 있어서 안전을 확보할 수 있도록.

[앵커]
다른 운전자들이 눈에 잘 띌 수 있게끔.

[답변]
네, 그렇습니다. 저분들은 도로 역주행도 하시고 역으로 또 운행도 하시기 때문에 운전자들하고 충돌 가능성도 많습니다. 그 부분을 좀 더 생각해서 반사 조끼를 또 같이 병행하게 됐습니다.

[앵커]
저거는 반사 조끼라기보다 야광조끼 같아요, 밤에도 빛이 나는.

[답변]
네. 그리고 또 색깔이 있기 때문에 저 부분이 신성을 확보해서 운전자들한테 좀 더 확보가 되면 저분들의 안전도 더 확보할 수 있도록 그렇게 보완하게 됐습니다.

[앵커]
조금 전에 만드시는 과정을 보니까 이것저것 재료가 많이 들어가네요. 반사 테이프, 페트병. 그렇죠? 고무호스도 있고요. 이런 거 다 사비를 들여서 제작하신 겁니까?

[답변]
네. 저희들이 일상에서 구입할 수 있는 거기 때문에 쉽게, 또 저희가 제작하기 쉽게. 또 붙이는 데 있어가지고 용이하게. 왜냐하면 철제 프레임이 녹이 슬다 보니까 노상에 방치하고 이런 상태이기 때문에 그 부분을 보완하기 위해서 좀 더 고정을 완벽하게 하기 위해서 고무호스를 또 생각하게 됐습니다.

[앵커]
이런 것들을 집에서 쉬시는데 다 혼자 제작하신 거예요?

[답변]
처음에는 혼자 제작했는데요. 그 이후로는 아내가 그걸 보고 같이 제작하고 부부관계도 돈독해지고.

[앵커]
글쎄요. 아내분 입장에서는 이렇게 개인 돈 들여가면서 하면 싫을 수도 있을 거 같은데 그런 반응은 없으셨어요?

[답변]
처음에는 그런 반응도 없지 않았지만 좀 더 이런 분들, 어르신분들의 안전을 위한다는 그런 마음을 이해해 주고 또 그래서 같이 제작하고 그렇게 하게 됐습니다.

[앵커]
그럼 이렇게 만드신 거를 도로 순찰하시면서 폐지 수거하시는 어르신들 보면 직접 그 현장에서 나눠주신 건가요?

[답변]
네. 정차를 시키고 그 뒤에 이런이런 부분이 안전을 위해서 어르신, 이걸 좀 부착하겠습니다.

[앵커]
처음에 경찰관이 딱 세우면 일단 놀라셨겠는데요, 어르신분들은.

[답변]
처음에는 내가 뭐 잘못했냐고 와서 따지듯이 그렇게 하시는데 그다음부터는 어르신의 안전을 위한다는, 자신의 안전을 위한다는 그런 생각이 또 받아들여져서 좀 많이 흐뭇해하시고 또 주위 분도 좋은 일 하신다고 경찰관이 이런 일도 하냐고 칭찬도 해 주셨습니다.

[앵커]
할머니, 할아버지분들 어떤 말로 감사 표현을 하시던가요?

[답변]
많은 분들이 복을 많이 받으라고. 감사하다, 고맙다 그런 말씀을 많이 하셨습니다.

[앵커]
몸이 좀 불편한 어르신들도 있었을 텐데 그분들도 나름의 다 의사 표시를 하셨겠죠.

[답변]
그분들은 제일 안타깝고 또 그랬던 부분은 할머니 키보다 더 높이 쌓아 올린 폐지 손수레를 끌고 역주행까지 하시더라고요. 그분을 세워가지고 반사판을 붙여드리고 조끼도 입혀드리니까 나 이거 입으면 뒤에서 차가 충돌 안 하냐고. 굉장히 좀 불안한 가운데 일을 하셨구나라는 생각이 참 안타까웠습니다.

[앵커]
그러면 항상 사고에 대한 두려움이 있었다는 얘기잖아요.

[답변]
네. 항상 불안감에 그런 표정도 있으셨고 조끼를 입혀드렸는데도 불구하고 계속 두리번두리번 주위를 두리번거리시더라고요.

[앵커]
알겠습니다. 혹시 주변 다른 경찰서에서 이거 좀 벤치마킹하겠다. 이렇게 요청하는 그런 곳은 없었나요?

[답변]
지금은 제 작은 생각으로 하고 있어가지고 아직까지 그런 부분은 알려지지 않았기 때문에 일단 우리 경찰서에서 계속 추진하고 있습니다.

[앵커]
어르신들께 이거 나눠주시면서 혹시 직접 리어카를 밀어보기도 하셨어요?

[답변]
네. 저도 어릴 때 리어카를 밀어보기도 하고 했지만 지금 폐지 수거하시는 분들이 리어카 무게가 40~50kg 되고요. 어떤 분들은 한 150kg~200kg, 할머니분이.

[앵커]
할머니분이요?

[답변]
예. 또 할아버지분께서는 한 350kg까지 그걸 쌓아가지고 또 수거하시는 그런 힘겹게 또 그렇게 운행하고 계십니다.

[앵커]
정말 그 정도면 숨이 턱턱 막힐 거 같아요. 사실 저는 발명품 만들 자신은 없고 저 같은 이런 운전자나 보행자들이 이런 폐지 수거하는 어르신들을 보면 어떤 식으로 도움을 드리면 좋을까요? 저희한테 조언을 주시면요.

[답변]
운전자분들께서는 교통법규를 많이 준수해 주시고 어르신들 사고가 많이 증가하는 추세가 있습니다. 이런 분들을 위해서 운전하시다가 폐지 수거하시는 어르신들을 뵙게 되면 후미에서 비상등을 켜주신다던가 비상등을 깜빡깜빡 켜주시는 그런 배려 운전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앵커]
궁금한 게 혹시 반사판 외에 이런 거 있으면 폐지 수거하는 분들에게 참 도움이 되겠다 생각하고 계시는 아이디어 같은 거 있으세요?

[답변]
지금은 일단은 안전벨 같은 그런 부분이 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앞에서 우리가 서울시에서 운행하는 따릉이 있잖습니까? 그런 부분 같이 보행자라든가 앞에 차, 그러니까 위험한 그런 상황을 알릴 수 있는 그런 장치가 있었으면 좋겠는데 지금 리어카 특성상 그런 부분을 부착하기가 그런데 그런 부분을.

[앵커]
안전벨. 그분들도 쉴 수 있는 공간 이런 것도 마련해 주면 어떨까요, 버스전용차선같이.

[답변]
그런 배려도로가 필요할 거 같습니다.

[앵커]
배려도로?

[답변]
이런 분들은 운행하시다가 쉬시는 공간이 별도로 없다 보니까 경계석에 앉으셔가지고 그렇게 쉬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운전자들은 배려 운전 그리고 어르신들에게는 배려도로 기억하겠습니다. 지금까지 호모 이코노미쿠스 최병락 경위와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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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10-20 18:10:45
    • 수정2022-10-20 19: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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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제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읽어보는 호모 이코노미쿠스입니다.

[녹취]
"길은 좁고 양쪽에 차는 있고, 겁난다니까요."

[앵커]
리어카에 폐지를 가득 담아 힘겹게 끌고 가는 어르신들. 현행법상 리어카는 자동차로 구분돼 늘 차도로만 다녀야 된다고 합니다. 아슬아슬, 위태롭게 사고 위험에 노출된 이분들을 위해 특별한 발명품을 직접 만들어 선물한 분이 있습니다. 10월 21일 경찰의 날 앞두고 저희 스튜디오에 모셨습니다. 서울 영등포경찰서 교통과 최병락 경위 함께하겠습니다. 경위님, 반갑습니다.

[답변]
반갑습니다.

[앵커]
멋지게 제복 입고 오셨는데 순찰 업무 다 끝내고 오신 건가요?

[답변]
아닙니다. 오늘 저녁 7시 30분부터 내일 아침 9시까지 근무에 들어가게 돼 있습니다.

[앵커]
야간 업무 주로 현장에서 근무하시나요? 야전에서?

[답변]
네.

[앵커]
그러시군요. 그렇게 교통 현장, 도로 현장을 다니시다 보면 폐지 수거하시는 어르신들도 많이 접하고 하실 텐데. 우리가 앞서 화면에 본 것처럼 정말 이분들이 심각한 위험 상황에 노출이 돼있으신가요?

[답변]
네, 그렇습니다. 작년 5월달에 안타깝게도 폐지 수거하시는 어르신께서 횡단보도를 건너시다가 대형 트럭에 충돌해서 사고 나서 안타까운 일이 있게 됐습니다.

[앵커]
아마 그렇게 보시고 안타까움만 느끼셨다면 저희가 이 자리에 모시진 않았을 테고. 직접 이분들을 위해서 현실적으로 도움이 될 만한 뭔가를 만드셨다고 해서 제가 그걸 좀 보고 싶어요. 어떤 건가요?

[답변]
제가 이 페트병을 이용해서 반사판을 붙이고 리어카의 철제 프레임에 고무호스를 끼우고 그다음에 이 반사판을 붙이는 방식으로 해서 견고하게 폐지 수거하시는 어르신들이

[앵커]
잠시만요, 제가 잘 못 봐서요. 안쪽을 조금 돌려서 보여주실 수 있으실까요?

[답변]
이렇게 돼 있습니다.

[앵커]
페트병에다가 반사 테이프를 붙인 거군요? 저게 어떤 역할을 해주는 거예요?

[답변]
이게 야간 같은 경우는 차량 불빛에 반사돼서 안전, 차량이라든가 오토바이 후미등 있지 않습니까? 그런 역할을 해주고. 자전거에도 있는 안전등이 있습니다. 그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철제 프레임에 저렇게 붙이면 밤에도 반짝반짝. 저게 가로등에 빛이 반사돼서 나는 건가요?

[답변]
네, 가로등에 빛이 반사되고 차량 불빛에 또, 여러 가지 야간에 불빛이 있으면 반사되는 빛의 효과가 그 이상입니다.

[앵커]
저걸 통해서 어떤 효과를 노리시는 거죠? 충돌을 방지하기 위한 건가요?

[답변]
네, 폐지 수거하시는 어르신 분들이 완전히 보호 장치가 없는 상태로 운행하고 계십니다. 사고 나면 대형 사고, 중대 사고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후미등의 역할을 할 수 있는 부분을 보완을 해드려야 되겠다 싶어서 그 부분을 생각하게 됐고 부착해드렸습니다.

[앵커]
혹시 이것 말고 자체적으로 고안한 다른 아이디어 같은 거 또 있으실까요?

[답변]
반사판은 후미만 보호되지만 조끼를 병행했습니다. 제가 직접 구입하고 저희 경찰서에서 보완해가지고.

[앵커]
직접 입혀주시는 모습이신가요?

[답변]
저게 반사 조끼입니다. 저 반사 조끼를 입혀드림으로써 좀 더 앞부분을 운행하시는 데 있어서 안전을 확보할 수 있도록.

[앵커]
다른 운전자들이 눈에 잘 띌 수 있게끔.

[답변]
네, 그렇습니다. 저분들은 도로 역주행도 하시고 역으로 또 운행도 하시기 때문에 운전자들하고 충돌 가능성도 많습니다. 그 부분을 좀 더 생각해서 반사 조끼를 또 같이 병행하게 됐습니다.

[앵커]
저거는 반사 조끼라기보다 야광조끼 같아요, 밤에도 빛이 나는.

[답변]
네. 그리고 또 색깔이 있기 때문에 저 부분이 신성을 확보해서 운전자들한테 좀 더 확보가 되면 저분들의 안전도 더 확보할 수 있도록 그렇게 보완하게 됐습니다.

[앵커]
조금 전에 만드시는 과정을 보니까 이것저것 재료가 많이 들어가네요. 반사 테이프, 페트병. 그렇죠? 고무호스도 있고요. 이런 거 다 사비를 들여서 제작하신 겁니까?

[답변]
네. 저희들이 일상에서 구입할 수 있는 거기 때문에 쉽게, 또 저희가 제작하기 쉽게. 또 붙이는 데 있어가지고 용이하게. 왜냐하면 철제 프레임이 녹이 슬다 보니까 노상에 방치하고 이런 상태이기 때문에 그 부분을 보완하기 위해서 좀 더 고정을 완벽하게 하기 위해서 고무호스를 또 생각하게 됐습니다.

[앵커]
이런 것들을 집에서 쉬시는데 다 혼자 제작하신 거예요?

[답변]
처음에는 혼자 제작했는데요. 그 이후로는 아내가 그걸 보고 같이 제작하고 부부관계도 돈독해지고.

[앵커]
글쎄요. 아내분 입장에서는 이렇게 개인 돈 들여가면서 하면 싫을 수도 있을 거 같은데 그런 반응은 없으셨어요?

[답변]
처음에는 그런 반응도 없지 않았지만 좀 더 이런 분들, 어르신분들의 안전을 위한다는 그런 마음을 이해해 주고 또 그래서 같이 제작하고 그렇게 하게 됐습니다.

[앵커]
그럼 이렇게 만드신 거를 도로 순찰하시면서 폐지 수거하시는 어르신들 보면 직접 그 현장에서 나눠주신 건가요?

[답변]
네. 정차를 시키고 그 뒤에 이런이런 부분이 안전을 위해서 어르신, 이걸 좀 부착하겠습니다.

[앵커]
처음에 경찰관이 딱 세우면 일단 놀라셨겠는데요, 어르신분들은.

[답변]
처음에는 내가 뭐 잘못했냐고 와서 따지듯이 그렇게 하시는데 그다음부터는 어르신의 안전을 위한다는, 자신의 안전을 위한다는 그런 생각이 또 받아들여져서 좀 많이 흐뭇해하시고 또 주위 분도 좋은 일 하신다고 경찰관이 이런 일도 하냐고 칭찬도 해 주셨습니다.

[앵커]
할머니, 할아버지분들 어떤 말로 감사 표현을 하시던가요?

[답변]
많은 분들이 복을 많이 받으라고. 감사하다, 고맙다 그런 말씀을 많이 하셨습니다.

[앵커]
몸이 좀 불편한 어르신들도 있었을 텐데 그분들도 나름의 다 의사 표시를 하셨겠죠.

[답변]
그분들은 제일 안타깝고 또 그랬던 부분은 할머니 키보다 더 높이 쌓아 올린 폐지 손수레를 끌고 역주행까지 하시더라고요. 그분을 세워가지고 반사판을 붙여드리고 조끼도 입혀드리니까 나 이거 입으면 뒤에서 차가 충돌 안 하냐고. 굉장히 좀 불안한 가운데 일을 하셨구나라는 생각이 참 안타까웠습니다.

[앵커]
그러면 항상 사고에 대한 두려움이 있었다는 얘기잖아요.

[답변]
네. 항상 불안감에 그런 표정도 있으셨고 조끼를 입혀드렸는데도 불구하고 계속 두리번두리번 주위를 두리번거리시더라고요.

[앵커]
알겠습니다. 혹시 주변 다른 경찰서에서 이거 좀 벤치마킹하겠다. 이렇게 요청하는 그런 곳은 없었나요?

[답변]
지금은 제 작은 생각으로 하고 있어가지고 아직까지 그런 부분은 알려지지 않았기 때문에 일단 우리 경찰서에서 계속 추진하고 있습니다.

[앵커]
어르신들께 이거 나눠주시면서 혹시 직접 리어카를 밀어보기도 하셨어요?

[답변]
네. 저도 어릴 때 리어카를 밀어보기도 하고 했지만 지금 폐지 수거하시는 분들이 리어카 무게가 40~50kg 되고요. 어떤 분들은 한 150kg~200kg, 할머니분이.

[앵커]
할머니분이요?

[답변]
예. 또 할아버지분께서는 한 350kg까지 그걸 쌓아가지고 또 수거하시는 그런 힘겹게 또 그렇게 운행하고 계십니다.

[앵커]
정말 그 정도면 숨이 턱턱 막힐 거 같아요. 사실 저는 발명품 만들 자신은 없고 저 같은 이런 운전자나 보행자들이 이런 폐지 수거하는 어르신들을 보면 어떤 식으로 도움을 드리면 좋을까요? 저희한테 조언을 주시면요.

[답변]
운전자분들께서는 교통법규를 많이 준수해 주시고 어르신들 사고가 많이 증가하는 추세가 있습니다. 이런 분들을 위해서 운전하시다가 폐지 수거하시는 어르신들을 뵙게 되면 후미에서 비상등을 켜주신다던가 비상등을 깜빡깜빡 켜주시는 그런 배려 운전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앵커]
궁금한 게 혹시 반사판 외에 이런 거 있으면 폐지 수거하는 분들에게 참 도움이 되겠다 생각하고 계시는 아이디어 같은 거 있으세요?

[답변]
지금은 일단은 안전벨 같은 그런 부분이 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앞에서 우리가 서울시에서 운행하는 따릉이 있잖습니까? 그런 부분 같이 보행자라든가 앞에 차, 그러니까 위험한 그런 상황을 알릴 수 있는 그런 장치가 있었으면 좋겠는데 지금 리어카 특성상 그런 부분을 부착하기가 그런데 그런 부분을.

[앵커]
안전벨. 그분들도 쉴 수 있는 공간 이런 것도 마련해 주면 어떨까요, 버스전용차선같이.

[답변]
그런 배려도로가 필요할 거 같습니다.

[앵커]
배려도로?

[답변]
이런 분들은 운행하시다가 쉬시는 공간이 별도로 없다 보니까 경계석에 앉으셔가지고 그렇게 쉬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운전자들은 배려 운전 그리고 어르신들에게는 배려도로 기억하겠습니다. 지금까지 호모 이코노미쿠스 최병락 경위와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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