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 옛 그랜드호텔 땅 복합건물 재추진

입력 2022.10.20 (19:06) 수정 2022.10.20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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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해운대해수욕장 바로 앞, 옛 그랜드호텔 터의 소유주가 생활형 숙박시설 등이 들어간 고층 건물을 짓겠다며 건축심의를 신청했습니다.

이 업체는 지난해에도 비슷한 내용으로 건축심의를 신청했다가 취하했는데요.

또다시 해수욕장 주변 난개발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김영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해운대 해수욕장 인근 금싸라기 땅.

과거 부산을 대표하는 특급호텔인 그랜드 호텔이 있던 자립니다.

이 땅을 매입한 업체가 최근 호텔과 오피스텔, 생활형 숙박시설로 고층 복합건물을 짓겠다며 건축심의를 신청했습니다.

해당 업체는 지난해에도 이곳에 생활형 숙박시설 등이 포함된 고층건물 두 개 동을 짓겠다며 해운대구청에 건축심의를 신청했습니다.

당시 난개발 논란이 일었고, 업체는 스스로 심의를 철회했습니다.

그때 이 업체는 생활형 숙박시설 402실과 오피스텔 444실, 호텔 107실 등이 들어간 49층 규모의 건물 2개 동을 짓겠다는 계획을 내놨습니다.

이때보다 건물 높이는 최고 44층으로 줄이고, 동은 4개로 늘렸습니다.

또 생활형 숙박시설은 125실로 줄였고 오피스텔은 468실, 호텔은 195실로 늘렸습니다.

호텔 규모를 조금 늘리고 생활형 숙박시설을 줄였지만, 여전히 주거 시설 위주의 고층 건물이 공공재인 바다 경관을 독식할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도한영/부산 경실련 사무처장 : "해운대의 앞바다 그에 대한 바다에 대한 조망을 결국은 일부 이용자들이 이렇게 사유화할 수 있는 이런 과정이 될 것이고…."]

특히 이 땅은 건물 높이가 90미터로 제한돼 있는데, 각종 인센티브를 받아 150미터가 넘는 건물을 짓겠다는 게 업체의 계획입니다.

[박재영/해운대구 도시안전국장 : "현행법에 맞게 적법하게 접수는 되어 있습니다. 가급적이면 해운대 지역의 특성에 맞는 건물로 유도를 하든 권장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겠나 생각합니다."]

업체는 세계적인 운영사에 호텔을 맡기는 등 해운대에 글로벌 5성급 호텔을 만들어 논란을 불식시키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영록입니다.

촬영기자:한석규/영상편집:이동훈/그래픽:김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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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운대 옛 그랜드호텔 땅 복합건물 재추진
    • 입력 2022-10-20 19:06:53
    • 수정2022-10-20 20:18:06
    뉴스7(부산)
[앵커]

해운대해수욕장 바로 앞, 옛 그랜드호텔 터의 소유주가 생활형 숙박시설 등이 들어간 고층 건물을 짓겠다며 건축심의를 신청했습니다.

이 업체는 지난해에도 비슷한 내용으로 건축심의를 신청했다가 취하했는데요.

또다시 해수욕장 주변 난개발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김영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해운대 해수욕장 인근 금싸라기 땅.

과거 부산을 대표하는 특급호텔인 그랜드 호텔이 있던 자립니다.

이 땅을 매입한 업체가 최근 호텔과 오피스텔, 생활형 숙박시설로 고층 복합건물을 짓겠다며 건축심의를 신청했습니다.

해당 업체는 지난해에도 이곳에 생활형 숙박시설 등이 포함된 고층건물 두 개 동을 짓겠다며 해운대구청에 건축심의를 신청했습니다.

당시 난개발 논란이 일었고, 업체는 스스로 심의를 철회했습니다.

그때 이 업체는 생활형 숙박시설 402실과 오피스텔 444실, 호텔 107실 등이 들어간 49층 규모의 건물 2개 동을 짓겠다는 계획을 내놨습니다.

이때보다 건물 높이는 최고 44층으로 줄이고, 동은 4개로 늘렸습니다.

또 생활형 숙박시설은 125실로 줄였고 오피스텔은 468실, 호텔은 195실로 늘렸습니다.

호텔 규모를 조금 늘리고 생활형 숙박시설을 줄였지만, 여전히 주거 시설 위주의 고층 건물이 공공재인 바다 경관을 독식할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도한영/부산 경실련 사무처장 : "해운대의 앞바다 그에 대한 바다에 대한 조망을 결국은 일부 이용자들이 이렇게 사유화할 수 있는 이런 과정이 될 것이고…."]

특히 이 땅은 건물 높이가 90미터로 제한돼 있는데, 각종 인센티브를 받아 150미터가 넘는 건물을 짓겠다는 게 업체의 계획입니다.

[박재영/해운대구 도시안전국장 : "현행법에 맞게 적법하게 접수는 되어 있습니다. 가급적이면 해운대 지역의 특성에 맞는 건물로 유도를 하든 권장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겠나 생각합니다."]

업체는 세계적인 운영사에 호텔을 맡기는 등 해운대에 글로벌 5성급 호텔을 만들어 논란을 불식시키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영록입니다.

촬영기자:한석규/영상편집:이동훈/그래픽:김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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