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L 제빵공장 전격 압수수색…4월에도 같은 사고 2차례

입력 2022.10.20 (19:09) 수정 2022.10.20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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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소스 혼합기에 끼어 20대 노동자가 숨졌던 SPC 계열사를 경찰과 고용노동부가 압수수색하고 있습니다.

해당 공장에서는 4월에도 같은 유형의 사고가 2차례 일어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문예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찰과 고용노동부는 SPC 계열사인 SPL의 평택 본사를 압수수색하고 있습니다.

산재 사고가 일어난 지 닷새 만에 강제수사로 전환한 겁니다.

수사팀은 SPL이 해당 공장에서 반복된 사고를 예방하는 데 소홀했던 건 아닌지를 파악하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SPL 제빵공장에서는 4월에도 이번과 같은 끼임 사고가 2차례 일어났습니다.

페스츄리를 만드는 롤러봉에 손이 낀 골절 사고와 반죽 배합기에 끼이며 인대가 손상된 사고였습니다.

공정과 기계의 특성으로 볼 때 지난 15일 일어난 소스 혼합기 사고와 유사하다는 게 수사팀의 판단입니다.

중대재해처벌법은 비슷한 사고가 반복될 경우, 경영책임자가 사고 방지 대책을 세울 의무가 있다고 정하고 있습니다.

SPL의 사고 방지 대책이 부실했다면, 중대재해처벌법의 재발 방지 의무를 위반했을 소지가 있습니다.

수사팀은 SPL 대표이사 강 모 씨를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혐의로 이미 입건했습니다.

아울러 사고가 난 혼합기에 덮개 등 방호장치가 부족했던 부분, 2인 1조 작업이 이뤄지지 않은 부분도 주요 수사 대상입니다.

SPL은 수사팀이 요구한 일부 자료를 제출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 15일 숨진 23살 A 씨는 오늘 오전 발인을 마친 뒤 충남 천안에 안치되며 장례를 마쳤습니다.

KBS 뉴스 문예슬입니다.

촬영기자:오광택/영상편집:서정혁/그래픽:이경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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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PL 제빵공장 전격 압수수색…4월에도 같은 사고 2차례
    • 입력 2022-10-20 19:09:43
    • 수정2022-10-20 19:4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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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소스 혼합기에 끼어 20대 노동자가 숨졌던 SPC 계열사를 경찰과 고용노동부가 압수수색하고 있습니다.

해당 공장에서는 4월에도 같은 유형의 사고가 2차례 일어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문예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찰과 고용노동부는 SPC 계열사인 SPL의 평택 본사를 압수수색하고 있습니다.

산재 사고가 일어난 지 닷새 만에 강제수사로 전환한 겁니다.

수사팀은 SPL이 해당 공장에서 반복된 사고를 예방하는 데 소홀했던 건 아닌지를 파악하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SPL 제빵공장에서는 4월에도 이번과 같은 끼임 사고가 2차례 일어났습니다.

페스츄리를 만드는 롤러봉에 손이 낀 골절 사고와 반죽 배합기에 끼이며 인대가 손상된 사고였습니다.

공정과 기계의 특성으로 볼 때 지난 15일 일어난 소스 혼합기 사고와 유사하다는 게 수사팀의 판단입니다.

중대재해처벌법은 비슷한 사고가 반복될 경우, 경영책임자가 사고 방지 대책을 세울 의무가 있다고 정하고 있습니다.

SPL의 사고 방지 대책이 부실했다면, 중대재해처벌법의 재발 방지 의무를 위반했을 소지가 있습니다.

수사팀은 SPL 대표이사 강 모 씨를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혐의로 이미 입건했습니다.

아울러 사고가 난 혼합기에 덮개 등 방호장치가 부족했던 부분, 2인 1조 작업이 이뤄지지 않은 부분도 주요 수사 대상입니다.

SPL은 수사팀이 요구한 일부 자료를 제출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 15일 숨진 23살 A 씨는 오늘 오전 발인을 마친 뒤 충남 천안에 안치되며 장례를 마쳤습니다.

KBS 뉴스 문예슬입니다.

촬영기자:오광택/영상편집:서정혁/그래픽:이경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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