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콜택시 승차 거부?…여전한 이용 난

입력 2022.10.20 (19:23) 수정 2022.10.20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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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보행에 어려움을 겪는 중증장애인은 장애인 콜택시가 거의 유일한 교통수단인데요.

한 번 탈 때마다 수십 분을 기다리는 건 예사고 배차가 취소되는 일도 빈번하다고 합니다.

한솔 기자입니다.

[리포트]

30대 중증장애인 유용득 씨는 얼마 전 장애인 콜택시를 이용하려다 황당한 일을 겪었습니다.

배차 2분 만에 일방적으로 취소된 것도 모자라 2시간 뒤에야 배차 가능하다는 연락을 받은 겁니다.

[대전교통약자이동지원센터 상담원/음성변조 : "죄송합니다만 차가 어려울 것 같아요. 지금 기사님들 막콜(마지막 콜) 넣었더니 하기 어렵다고 해가지고요."]

일방적인 배차 취소에 항의하던 중 취소차를 잡아 겨우 이동할 수 있습니다.

중증 장애인들이 거의 유일하다시피 한 이동수단이지만 장애인 콜택시 예약은 쉽지 않습니다.

[유용득/대전시 인동 : "한 시간이 지나버리고 두 시간이 지나버리면 어쩔 수 없이 '아, 나 오늘 못 갈 것 같아.' 얘기를 하고 포기하고…."]

최근 3년 동안 장애인과 노약자 등 대전의 특장차 이용자 수는 3천5백 명 이상 늘었지만, 같은 기간 증가한 장애인 콜택시는 14대에 불과합니다.

증차 속도가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다 보니 올해 평균 대기 시간도 26분으로 2020년보다 오히려 10분 더 늘었습니다.

대전의 특장차 대수는 법정 기준을 채웠는데도 기준 자체가 현실을 따라가지 못하는 겁니다.

[최명진/대전장애인차별철폐연대 공동대표 : "(중증 장애인) 150명당 한 대 이런 식으로 했다면 100명당 한 대까지 가야 되지 않느냐…. 계속해서 이용하는 데 불편이 있고 기다리는 시간이 많다는 건…."]

장애인 이동권에 대한 시위가 연일 이어지고 있지만 개선 속도는 여전히 더딥니다.

KBS 뉴스 한솔입니다.

촬영기자:신유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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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애인 콜택시 승차 거부?…여전한 이용 난
    • 입력 2022-10-20 19:23:50
    • 수정2022-10-20 19:53:59
    뉴스7(대전)
[앵커]

보행에 어려움을 겪는 중증장애인은 장애인 콜택시가 거의 유일한 교통수단인데요.

한 번 탈 때마다 수십 분을 기다리는 건 예사고 배차가 취소되는 일도 빈번하다고 합니다.

한솔 기자입니다.

[리포트]

30대 중증장애인 유용득 씨는 얼마 전 장애인 콜택시를 이용하려다 황당한 일을 겪었습니다.

배차 2분 만에 일방적으로 취소된 것도 모자라 2시간 뒤에야 배차 가능하다는 연락을 받은 겁니다.

[대전교통약자이동지원센터 상담원/음성변조 : "죄송합니다만 차가 어려울 것 같아요. 지금 기사님들 막콜(마지막 콜) 넣었더니 하기 어렵다고 해가지고요."]

일방적인 배차 취소에 항의하던 중 취소차를 잡아 겨우 이동할 수 있습니다.

중증 장애인들이 거의 유일하다시피 한 이동수단이지만 장애인 콜택시 예약은 쉽지 않습니다.

[유용득/대전시 인동 : "한 시간이 지나버리고 두 시간이 지나버리면 어쩔 수 없이 '아, 나 오늘 못 갈 것 같아.' 얘기를 하고 포기하고…."]

최근 3년 동안 장애인과 노약자 등 대전의 특장차 이용자 수는 3천5백 명 이상 늘었지만, 같은 기간 증가한 장애인 콜택시는 14대에 불과합니다.

증차 속도가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다 보니 올해 평균 대기 시간도 26분으로 2020년보다 오히려 10분 더 늘었습니다.

대전의 특장차 대수는 법정 기준을 채웠는데도 기준 자체가 현실을 따라가지 못하는 겁니다.

[최명진/대전장애인차별철폐연대 공동대표 : "(중증 장애인) 150명당 한 대 이런 식으로 했다면 100명당 한 대까지 가야 되지 않느냐…. 계속해서 이용하는 데 불편이 있고 기다리는 시간이 많다는 건…."]

장애인 이동권에 대한 시위가 연일 이어지고 있지만 개선 속도는 여전히 더딥니다.

KBS 뉴스 한솔입니다.

촬영기자:신유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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