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서욱·김홍희 구속 여부 밤사이 결정

입력 2022.10.21 (19:06) 수정 2022.10.21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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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불법정치자금 수수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에 대한 영장 심사가 법원에서 열렸습니다.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으로 수사를 받아 온 서욱 전 국방부 장관과 김홍희 전 해양경찰청장의 구속영장 심사도 오늘 진행됐는데요.

서울중앙지법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봅니다.

민정희 기자, 김용 부원장의 피의자 심문이 조금 전 끝났다면서요?

[기자]

오후 3시 반에 시작된 김용 부원장에 대한 피의자 심문은 2시간 반가량 이어졌습니다.

체포 직후 검찰 수사에 반발하는 입장문을 냈는데, 영장심사 전후로는 취재진에게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습니다.

그제 김 부원장을 체포한 검찰은 체포 후 48시간을 거의 채워서 오늘 오전 구속영장을 청구했는데, 곧바로 영장 심사가 열렸습니다.

검찰은 김 부원장이 대선 예비후보 등록기간을 앞둔 지난해 4월부터 8월까지 대장동 사업자에게 8억 4700만 원을 건네받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검찰은 김 부원장이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에게 먼저 20억 원을 요구한 정황을 포착했는데, 이 돈의 성격이 '대선자금'이라고 영장에 적시했습니다.

김 부원장 구속 여부에 따라 '대선 수사'로 몸집을 키울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앵커]

'서해 피격' 사건과 관련해선 서욱 전 국방부 장관의 구속영장 심사도 오늘 오전에 열렸지요?

[기자]

네, 서욱 전 장관에 대한 피의자 심문은 오전 10시부터 약 4시간가량 진행됐습니다.

서 전 장관은 심문을 마친 뒤에도 취재진 질문에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았는데, 고 이대준 씨 유족이 서 전 장관을 향해 달려들다 제지를 받기도 했습니다.

서 전 장관은 고 이대준 씨가 자진 월북했다는 취지의 허위 내용을 합참 보고서에 쓰도록 지시하고, 관계장관회의를 마친 뒤 군사정보망에 올라온 보고서 60건을 삭제하도록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앵커]

김홍희 전 해경청장의 구속영장 심사도 조금 전 끝났네요?

[기자]

네, 김 전 청장에 대한 피의자 심문은 오후 2시부터 3시간 넘게 진행됐습니다.

김 전 청장은 사건 당시 실종자 수색과 경위 발표를 지휘한 책임자인데, 고 이대준 씨가 '자진 월북'했다고 속단하고 수사 결과를 발표한 혐의를 받습니다.

감사원은 이 씨가 북한군에게 발견될 당시 한자가 적힌 구명조끼를 입고 있었다는 보고를 받고도, 김 전 청장이 "나는 안 본 거로 할게"라고 말했다는 해경 관계자 진술도 확보했습니다.

김용 부원장과 서욱 전 장관, 김홍희 전 청장은 모두 서울구치소에서 영장심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데, 이르면 오늘 밤 늦게 구속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법에서 KBS 뉴스 민정희입니다.

촬영기자:조세준/영상편집:박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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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용·서욱·김홍희 구속 여부 밤사이 결정
    • 입력 2022-10-21 19:06:30
    • 수정2022-10-21 19: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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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불법정치자금 수수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에 대한 영장 심사가 법원에서 열렸습니다.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으로 수사를 받아 온 서욱 전 국방부 장관과 김홍희 전 해양경찰청장의 구속영장 심사도 오늘 진행됐는데요.

서울중앙지법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봅니다.

민정희 기자, 김용 부원장의 피의자 심문이 조금 전 끝났다면서요?

[기자]

오후 3시 반에 시작된 김용 부원장에 대한 피의자 심문은 2시간 반가량 이어졌습니다.

체포 직후 검찰 수사에 반발하는 입장문을 냈는데, 영장심사 전후로는 취재진에게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습니다.

그제 김 부원장을 체포한 검찰은 체포 후 48시간을 거의 채워서 오늘 오전 구속영장을 청구했는데, 곧바로 영장 심사가 열렸습니다.

검찰은 김 부원장이 대선 예비후보 등록기간을 앞둔 지난해 4월부터 8월까지 대장동 사업자에게 8억 4700만 원을 건네받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검찰은 김 부원장이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에게 먼저 20억 원을 요구한 정황을 포착했는데, 이 돈의 성격이 '대선자금'이라고 영장에 적시했습니다.

김 부원장 구속 여부에 따라 '대선 수사'로 몸집을 키울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앵커]

'서해 피격' 사건과 관련해선 서욱 전 국방부 장관의 구속영장 심사도 오늘 오전에 열렸지요?

[기자]

네, 서욱 전 장관에 대한 피의자 심문은 오전 10시부터 약 4시간가량 진행됐습니다.

서 전 장관은 심문을 마친 뒤에도 취재진 질문에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았는데, 고 이대준 씨 유족이 서 전 장관을 향해 달려들다 제지를 받기도 했습니다.

서 전 장관은 고 이대준 씨가 자진 월북했다는 취지의 허위 내용을 합참 보고서에 쓰도록 지시하고, 관계장관회의를 마친 뒤 군사정보망에 올라온 보고서 60건을 삭제하도록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앵커]

김홍희 전 해경청장의 구속영장 심사도 조금 전 끝났네요?

[기자]

네, 김 전 청장에 대한 피의자 심문은 오후 2시부터 3시간 넘게 진행됐습니다.

김 전 청장은 사건 당시 실종자 수색과 경위 발표를 지휘한 책임자인데, 고 이대준 씨가 '자진 월북'했다고 속단하고 수사 결과를 발표한 혐의를 받습니다.

감사원은 이 씨가 북한군에게 발견될 당시 한자가 적힌 구명조끼를 입고 있었다는 보고를 받고도, 김 전 청장이 "나는 안 본 거로 할게"라고 말했다는 해경 관계자 진술도 확보했습니다.

김용 부원장과 서욱 전 장관, 김홍희 전 청장은 모두 서울구치소에서 영장심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데, 이르면 오늘 밤 늦게 구속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법에서 KBS 뉴스 민정희입니다.

촬영기자:조세준/영상편집:박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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