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하는 건 다 있다는 ‘오, 샹젤리제’…정원으로 바꾸는 이유?

입력 2022.10.24 (17:26) 수정 2022.10.24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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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프랑스 파리의 샹젤리제 거리.

역사와 낭만이 있는 대표 명소지만, 최근엔 많은 차량과 매연으로 인한 시민들의 불편도 크다고 하는데요.

이 샹젤리제 거리가 2030년까지 보행자 중심의 거대한 도심 녹지축으로 변화를 준비하고 있다고 합니다.

파리에서 황정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파리의 역사·문화의 상징이자 명소인 샹젤리제 거리, 공간 대부분은 자동차 차지입니다.

[로드리고 핀토 아웨로/칠레 관광객 : "(파리는) 즐기기 좋은 도시입니다. 보행자를 위한 공간을 넓히면 더 좋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8차선 도로에 하루 교통량만 6만 4천여 대.

매연과 소음에 지친 시민들이 샹젤리제 거리를 외면하자, 파리시가 대책을 내놨습니다.

2030년까지 길이 2km, 넓이 15ha 규모의 거대한 '도심 녹지축'으로 바꾼다는 겁니다.

이렇게, 8차선 도로를 오가는 자동차로 복잡한 이 거리가 나무 그늘에서 쉴 수 있는 거대한 정원으로 바뀝니다.

현재 10% 정도인 파리의 녹지 비율을 높이고, 개선문과 콩코르드 광장 유적지 주변도 보행자 중심으로 보수합니다.

[장 프랑수아 망쟁/파리시 프로젝트 총 책임자 : "(샹젤리제) 교통량을 줄이고 파리 시민들이 다시 샹젤리제를 오고 싶은 욕구를 만들어낼 것입니다."]

고궁까지 포함해도 도심 녹지 비율이 8.5%인 서울시도 광화문광장을 중심으로 한 녹지축 조성에 나서고 있습니다.

광화문과 서울역, 용산, 한강을 잇는 7km 구간의 차로를 줄이고 보행로와 자전거도로를 넓혀 국가 상징거리로 조성합니다.

관건은 공간 확보입니다.

[오세훈/서울시장 : "도심에서 높이 규제를 완화하고 건폐율을 낮춰야 됩니다. 그래야 보행자들이 즐길 수 있는 녹지 공간이 늘어나겠죠."]

자동차 중심의 도심을 보행자 중심으로 바꾸고, 녹지를 확보하는 일은 이제 세계 주요 도시들의 주요 과제가 되고 있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황정호입니다.

촬영기자:김한빈/영상편집:여동용/그래픽:김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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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하는 건 다 있다는 ‘오, 샹젤리제’…정원으로 바꾸는 이유?
    • 입력 2022-10-24 17:26:10
    • 수정2022-10-24 17:4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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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프랑스 파리의 샹젤리제 거리.

역사와 낭만이 있는 대표 명소지만, 최근엔 많은 차량과 매연으로 인한 시민들의 불편도 크다고 하는데요.

이 샹젤리제 거리가 2030년까지 보행자 중심의 거대한 도심 녹지축으로 변화를 준비하고 있다고 합니다.

파리에서 황정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파리의 역사·문화의 상징이자 명소인 샹젤리제 거리, 공간 대부분은 자동차 차지입니다.

[로드리고 핀토 아웨로/칠레 관광객 : "(파리는) 즐기기 좋은 도시입니다. 보행자를 위한 공간을 넓히면 더 좋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8차선 도로에 하루 교통량만 6만 4천여 대.

매연과 소음에 지친 시민들이 샹젤리제 거리를 외면하자, 파리시가 대책을 내놨습니다.

2030년까지 길이 2km, 넓이 15ha 규모의 거대한 '도심 녹지축'으로 바꾼다는 겁니다.

이렇게, 8차선 도로를 오가는 자동차로 복잡한 이 거리가 나무 그늘에서 쉴 수 있는 거대한 정원으로 바뀝니다.

현재 10% 정도인 파리의 녹지 비율을 높이고, 개선문과 콩코르드 광장 유적지 주변도 보행자 중심으로 보수합니다.

[장 프랑수아 망쟁/파리시 프로젝트 총 책임자 : "(샹젤리제) 교통량을 줄이고 파리 시민들이 다시 샹젤리제를 오고 싶은 욕구를 만들어낼 것입니다."]

고궁까지 포함해도 도심 녹지 비율이 8.5%인 서울시도 광화문광장을 중심으로 한 녹지축 조성에 나서고 있습니다.

광화문과 서울역, 용산, 한강을 잇는 7km 구간의 차로를 줄이고 보행로와 자전거도로를 넓혀 국가 상징거리로 조성합니다.

관건은 공간 확보입니다.

[오세훈/서울시장 : "도심에서 높이 규제를 완화하고 건폐율을 낮춰야 됩니다. 그래야 보행자들이 즐길 수 있는 녹지 공간이 늘어나겠죠."]

자동차 중심의 도심을 보행자 중심으로 바꾸고, 녹지를 확보하는 일은 이제 세계 주요 도시들의 주요 과제가 되고 있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황정호입니다.

촬영기자:김한빈/영상편집:여동용/그래픽:김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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