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 시황제의 반도체 독립 선언…TSMC에 1위 내준 삼성전자 내년 하반기에 반등 온다?
입력 2022.10.24 (17:53)
수정 2022.10.24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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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그램명 : 통합뉴스룸ET
■ 코너명 : ET WHY?
■ 방송시간 : 10월24일(월) 17:50~18:25 KBS2
■ 출연자 : 이형수 HSL Partners 대표
■ <통합뉴스룸ET> 홈페이지
https://news.kbs.co.kr/vod/program.do?bcd=0076&ref=pMenu#20221024&1
[앵커]
쓰러지지 않으려면 선제 제압이 답입니다. 그러려면 압도적인 기술이 필요합니다. 글로벌 반도체 무대도 마찬가지입니다. 미국이 중국으로의 반도체 장비 수출을 금지하는 등 미중 갈등이 고조되는 가운데 시진핑 주석의 3연임이 확정됐습니다. 한국 반도체 업체들의 계산도 복잡해지는데요. IT 전문가, 이형수 HSL Partners 대표와 함께하겠습니다. 대표님, 안녕하세요?
[답변]
안녕하십니까?
[앵커]
사실 안녕하지 못하실 것 같아서, 요즘 시장이 다 어렵긴 하지만 반도체 시장도 좋은 뉴스가 하나도 없는 것 같아요. 어떻습니까?
[답변]
네, 맞습니다. 요즘같이 투자하기 힘들 때가 없는 것 같아요. 여의도 흡연장만 가 봐도, 사람들 얼굴만 봐도. 아무래도 산업과 주가의 괴리가 굉장히 크고 과거에 거의 적자 내던 수준까지 주가가 빠졌기 때문에 굉장히 좀 당황스러운 상황입니다.
[앵커]
기업의 실적 폭이 하락한 것에 비해서 주가가 너무 많이 빠진다.
[답변]
네, 맞습니다.
[앵커]
지금 반도체 상황을 그렇게 설명해 주셨는데, 이런 상황에서 중국의 시진핑 주석이 3연임 확정하면서 중국 제조 2025, 이거를 기치로 내걸었습니다. 이 중에서 가장 핵심이 반도체인 것 같고요. 반도체를 국산화하겠다는 건데, 앞으로 중국의 반도체 굴기 어떻게 진행이 되는 겁니까?
[답변]
원래 목표는 2025년까지 70% 수준의 어떤 반도체를 국산화하겠다는 게 목표였습니다. 그런데 미국의 어떤 제재 때문에 그게 꽉 막혔고요. 작년 기준으로 한 16% 정도 자립화율이 달성이 됐고요. 2026년까지 한 21% 정도 가능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다른 나라가 국산화하겠다면 그러나 보다 하겠는데, 중국은 정말 정부가 작심하고 전략 산업으로 키우겠다고 하면 급격하게 성장을 하잖아요. 전기차도 그렇고 5G도 그렇고요.
[답변]
네, 맞습니다. 그렇죠.
[앵커]
이제 반도체도 그렇게 가는 겁니까?
[답변]
아마 미국의 어떤 제재가 없었다고 하면 아마 똑같은 어떤 상황이 벌어졌을 것 같습니다.
[앵커]
그 규제가 지금 어디까지 와 있죠? 미국의 제재가?
[답변]
일단 이번에 굉장히 디테일하게 상황이 나와 있는데요. 이제 파운드리 같은 경우는 14나노 수준까지 규제가 나와 있고요. SMIC라는 중국 파운드리 업체를 타깃으로 한 겁니다. 그리고 D램을 생산하는 CXMT를 타깃으로 해서 18나노 이하, D램은 관련 기술을 수출하지 못하게 했고. 그리고 YMTC, 낸드플래시인 YMTC라고 128단 이상 낸드를 관련 기술을 수출하지 못하게, 정말 디테일하게 이렇게 나왔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수출 하면 조금 헷갈릴 수가 있는데, 그러니까 이걸 규제한다는 얘기는 이 업체들의 이런 미세 공정의 장비와 기술 같은 거는 반입을 못 하게 막겠다는 거죠?
[답변]
맞습니다.
[앵커]
다른 나라들이 여기에 장비를 수출하지 못하게 막겠다는 게 미국의 입장인 거죠?
[답변]
그렇죠. 어떤 기술이라도 중국 안에 들어갈 때는 저기에 관련된 기술은 들어갈 수 없는 겁니다.
[앵커]
그러면 이 규제대로라면 중국은 반도체 미세 공정은 영원히 하기가 어려워지는 겁니까?
[답변]
현실적으로는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앵커님, 혹시 북한의 목탄차 들어보셨나요?
[앵커]
나무로 연료 때서 가는 차.
[답변]
맞습니다. 기름 수입이 안 되니까 나무를 때서 차를 움직이는 차인데요. 아마 그런 반도체가 중국에서도 나올 것 같습니다. 미세 공정이 안 되더라도 굉장히 괴기한, 어떻게 보면 프랑켄슈타인 같은 이런 칩들이 앞으로 많이 나올 겁니다.
[앵커]
그러니까 가격은 싸고 크기는 큰데 성능은 어느 정도 유지가 되는.
[답변]
네, 맞습니다.
[앵커]
그러면 이제 우리 업체 얘기를 좀 해야 될 것 같은데, 중국에 공장을 갖고 있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우리 회사들은 어떤 영향을 받게 될까요, 이런 미국의 반도체 규제에 따라서?
[답변]
일단 시안 팹은 삼성전자 낸드플래시의 40% 생산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우시 SK하이닉스 D램 라인은 43% 비중을 차지하고 있거든요?
[앵커]
그러니까 글로벌 반도체 생산량의 40%가 여기에서 나온다?
[답변]
그렇죠. 거의 메모리의 40% 정도로 볼 수 있는 건데, 일단 1년 유예를 받았습니다, 미국 정부로부터. 1년 유예는 받았는데 1년 이후부터는 굉장히 갑갑해지는 상황인 거고요. 향후에 중국 내 팹들의 어떤 활용도는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지만 장기적으로는 굉장히 나쁜 그림이라고만은 볼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결국은 중국이 추격해 오면 우리나라 반도체 산업을 위협하는 상황이었는데요. 그게 굉장히 딜레이, 지연되게 됨으로 인해서 우리는 어떻게 보면 잠재적인 경쟁자를 좀 따돌릴 수 있는 상황이 벌어진 겁니다.
[앵커]
중국에 있는 우리 기업들도 관련된 장비나 기술이 이쪽에 들어오지 못하니까 단기적으로는 타격이 있을 수 있겠으나 장기적으로는 중국이라는 경쟁자를 고사시키겠다는 게 미국 전략이니까 오히려 수혜가 될 수도 있다, 그 말씀이신 것 같아요.
[답변]
정확한 설명이십니다.
[앵커]
또 어쨌든 중국의 반도체 국산화 전략이라는 것은, 현지에서 우리가 생산하는 반도체, 그거 따라서 쓰면서 결국은 그 기술 따라 잡겠다는 거잖아요.
[답변]
그렇습니다.
[앵커]
그런데도 우리가 이 시장에 남아 있어야 될까요?
[답변]
결국 팹을 옮길 수는 없고 없앨 수도 없기 때문에 일단 활용하는 데까지는 활용할 수밖에 없을 것 같고요. 여기에 추가로 투자를 해서 공장을 더 개선하든지 공정 라인을 더 효율화하는 이런 작업들은 좀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이게 미국 규제대로 가자니 중국이라는 큰 시장을 잃어버리는 거고 중국에 남아 있자니 또 중국으로부터 우리 기술을 뺏기는 게 아닌가, 하는 또 우려가 있는 거고.
[답변]
네, 맞습니다.
[앵커]
뭔가 어떻게 이 난관을 헤쳐 가야 될까요? 돌파구를 어디에서 찾아야 될까요?
[답변]
이번에 1년 유예 받은 이런 어떤 현명한 전략들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이게 단순히 경제 이슈지만 결국은 정치의 논리거든요.
[앵커]
그런데 잠깐 미루는 거잖아요, 1년.
[답변]
네, 맞습니다. 그런 식으로 계속 유예를 시켜서 어쨌든 우리는 최대한 시간을 많이 버는 어떤 이런 외교 전략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앵커]
방금 우리가 중국에서 이야기한 그 시장은 메모리 반도체 시장 얘기고요.
[답변]
네, 맞습니다.
[앵커]
여기에서는 우리가 잘하는 거는 인정, 그런데 앞으로 더 잘하려면 메모리 시장 말고 시스템 반도체 시장에서 우리가 1등이 돼야 하는데, 가장 강력한 경쟁자인 타이완의 TSMC가 반도체 시장 1위로 올라섰다. 그동안 우리 삼성전자하고 인텔이 주거니 받거니 하지 않았습니까, 1위를?
[답변]
네, 맞습니다.
[앵커]
이게 어떻게 된 일일까요?
[답변]
그만큼 파운드리의 중요도가 높아진 거고요. 3분기 기준으로 TSMC의 매출 작년 대비 성장률이 48% 수준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그러면 매출 기준으로도 삼성전자를, 반도체의 매출에서도 따라 잡게 되는 상황인 거거든요? 그래서 앞으로는 우리나라가 메모리를 넘어서 뭔가 또 새로운 성장 동력을 발굴하는 데 제일 중요한 게 파운드리라고 보고 있고요. 파운드리의 어떤 점유율 확대를 통해서 시스템 반도체의 어떤 경쟁력을 강화하는 그런 전략을 노리고 있습니다.
[앵커]
방금 말씀하신 파운드리라는 것은 설계도를 받아서 위탁 생산하는 걸 말씀하시는 건데.
[답변]
맞습니다.
[앵커]
거기에서 뭔가 3나노 같은 미세 공정에서 확실한 승부수가 나와야 된다는 말씀이신 것 같아요.
[답변]
중요한 말씀하셨는데요. 3나노 같은 경우는 지금 삼성전자는 올 6월부터 양산에 돌입했고요. 최근 뉴스 흐름으로 보면 TSMC는 3나노가 잘 안 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게 또 우리의 어떤 중요한 트리거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사실 좀 곤혹스러운 질문을 드려야 될 순서인데, 투자자들 입장에서는 뭐 업황 안 좋은 거, 실적 안 좋은 거, 기술적으로 문제가 있는 거 다 알고 있지만 가장 관심은 과연 이 삼성전자 그리고 SK하이닉스의 주가가 어디까지 갈 것이냐, 과연 나는 여기에서 이걸 들고 있어야 되냐, 버려야 되냐, 이 고민이잖아요? 어떻게 해야 될까요?
[답변]
주가를 제가 정확하게 예측은 할 수 없지만 결국 밸류에이션, 주가가 올라갈 때는 주가 수익 비율이라는 걸 따집니다. PER(주가수익비율)을 따지고요. 그리고 주가가 빠질 때는 PBR(주가순자산비율)을 따집니다. 장부상 가치를 따지는데요. 지금 PBR 기준으로 과거 거의 금융 위기 수준까지, 반도체 업체들 주가가 빠져 있기 때문에 충분히 매력적인 어떤 락 바텀 수준의 가격이라고 보고 있고, 또 반도체 투자가 힘든 게, 업황하고 주가가 약간 시차가 있습니다. 그래서 보통 6개월이나 9개월 정도 선반영 해버리기 때문에 지금 악재들은 웬만한 것들은 다 가격에 반영이 돼 있다고 보는 거고요. 만약에 긍정적인 시나리오대로 내년 하반기에 반도체 업황이 반등한다고 하면, 올 하반기쯤에는 충분히 어떤 주가 바닥이 가능할 수도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앵커]
결국 반도체 실적이 좋아지려면 주력 품목인 D램, 이 가격이 올라가야 되잖아요? 그러려면 결국 감산을 할 수밖에 없는데, 삼성전자에서는 인위적인 감산은 당분간 계획에 없다. 굉장히 시장에서 원하는 목소리를 안 내주고 있어요. 언제쯤 좀 투자자들이 원하는 그런 소식들이 나올까요?
[답변]
그런데 아마 D램 시장 같은 경우는 3개 업체가 95% 점유를 하고 있는 과점 시장이기 때문에 담합, 공정거래상 어떤 담합의 이슈가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1등 사업자가 다른 업체하고 보조를 맞춰서 바로 감산을 한다는 건 조금 그런 어떤 위험이 있기 때문에 시차를 두고 점점 감산에 대한 이야기들이 나올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어쨌든 종합해 보면 내년 한 3분기, 내년 하반기쯤에는 반등의 신호가 나올 수도 있다. 반도체는 사이클 산업이니까 조금 길게 보는 투자 안목이 필요하다, 이렇게 정리를 해보겠습니다. 지금까지 ET WHY, 이형수 대표와 함께했습니다. 오늘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답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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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쓰러지지 않으려면 선제 제압이 답입니다. 그러려면 압도적인 기술이 필요합니다. 글로벌 반도체 무대도 마찬가지입니다. 미국이 중국으로의 반도체 장비 수출을 금지하는 등 미중 갈등이 고조되는 가운데 시진핑 주석의 3연임이 확정됐습니다. 한국 반도체 업체들의 계산도 복잡해지는데요. IT 전문가, 이형수 HSL Partners 대표와 함께하겠습니다. 대표님, 안녕하세요?
[답변]
안녕하십니까?
[앵커]
사실 안녕하지 못하실 것 같아서, 요즘 시장이 다 어렵긴 하지만 반도체 시장도 좋은 뉴스가 하나도 없는 것 같아요. 어떻습니까?
[답변]
네, 맞습니다. 요즘같이 투자하기 힘들 때가 없는 것 같아요. 여의도 흡연장만 가 봐도, 사람들 얼굴만 봐도. 아무래도 산업과 주가의 괴리가 굉장히 크고 과거에 거의 적자 내던 수준까지 주가가 빠졌기 때문에 굉장히 좀 당황스러운 상황입니다.
[앵커]
기업의 실적 폭이 하락한 것에 비해서 주가가 너무 많이 빠진다.
[답변]
네, 맞습니다.
[앵커]
지금 반도체 상황을 그렇게 설명해 주셨는데, 이런 상황에서 중국의 시진핑 주석이 3연임 확정하면서 중국 제조 2025, 이거를 기치로 내걸었습니다. 이 중에서 가장 핵심이 반도체인 것 같고요. 반도체를 국산화하겠다는 건데, 앞으로 중국의 반도체 굴기 어떻게 진행이 되는 겁니까?
[답변]
원래 목표는 2025년까지 70% 수준의 어떤 반도체를 국산화하겠다는 게 목표였습니다. 그런데 미국의 어떤 제재 때문에 그게 꽉 막혔고요. 작년 기준으로 한 16% 정도 자립화율이 달성이 됐고요. 2026년까지 한 21% 정도 가능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다른 나라가 국산화하겠다면 그러나 보다 하겠는데, 중국은 정말 정부가 작심하고 전략 산업으로 키우겠다고 하면 급격하게 성장을 하잖아요. 전기차도 그렇고 5G도 그렇고요.
[답변]
네, 맞습니다. 그렇죠.
[앵커]
이제 반도체도 그렇게 가는 겁니까?
[답변]
아마 미국의 어떤 제재가 없었다고 하면 아마 똑같은 어떤 상황이 벌어졌을 것 같습니다.
[앵커]
그 규제가 지금 어디까지 와 있죠? 미국의 제재가?
[답변]
일단 이번에 굉장히 디테일하게 상황이 나와 있는데요. 이제 파운드리 같은 경우는 14나노 수준까지 규제가 나와 있고요. SMIC라는 중국 파운드리 업체를 타깃으로 한 겁니다. 그리고 D램을 생산하는 CXMT를 타깃으로 해서 18나노 이하, D램은 관련 기술을 수출하지 못하게 했고. 그리고 YMTC, 낸드플래시인 YMTC라고 128단 이상 낸드를 관련 기술을 수출하지 못하게, 정말 디테일하게 이렇게 나왔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수출 하면 조금 헷갈릴 수가 있는데, 그러니까 이걸 규제한다는 얘기는 이 업체들의 이런 미세 공정의 장비와 기술 같은 거는 반입을 못 하게 막겠다는 거죠?
[답변]
맞습니다.
[앵커]
다른 나라들이 여기에 장비를 수출하지 못하게 막겠다는 게 미국의 입장인 거죠?
[답변]
그렇죠. 어떤 기술이라도 중국 안에 들어갈 때는 저기에 관련된 기술은 들어갈 수 없는 겁니다.
[앵커]
그러면 이 규제대로라면 중국은 반도체 미세 공정은 영원히 하기가 어려워지는 겁니까?
[답변]
현실적으로는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앵커님, 혹시 북한의 목탄차 들어보셨나요?
[앵커]
나무로 연료 때서 가는 차.
[답변]
맞습니다. 기름 수입이 안 되니까 나무를 때서 차를 움직이는 차인데요. 아마 그런 반도체가 중국에서도 나올 것 같습니다. 미세 공정이 안 되더라도 굉장히 괴기한, 어떻게 보면 프랑켄슈타인 같은 이런 칩들이 앞으로 많이 나올 겁니다.
[앵커]
그러니까 가격은 싸고 크기는 큰데 성능은 어느 정도 유지가 되는.
[답변]
네, 맞습니다.
[앵커]
그러면 이제 우리 업체 얘기를 좀 해야 될 것 같은데, 중국에 공장을 갖고 있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우리 회사들은 어떤 영향을 받게 될까요, 이런 미국의 반도체 규제에 따라서?
[답변]
일단 시안 팹은 삼성전자 낸드플래시의 40% 생산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우시 SK하이닉스 D램 라인은 43% 비중을 차지하고 있거든요?
[앵커]
그러니까 글로벌 반도체 생산량의 40%가 여기에서 나온다?
[답변]
그렇죠. 거의 메모리의 40% 정도로 볼 수 있는 건데, 일단 1년 유예를 받았습니다, 미국 정부로부터. 1년 유예는 받았는데 1년 이후부터는 굉장히 갑갑해지는 상황인 거고요. 향후에 중국 내 팹들의 어떤 활용도는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지만 장기적으로는 굉장히 나쁜 그림이라고만은 볼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결국은 중국이 추격해 오면 우리나라 반도체 산업을 위협하는 상황이었는데요. 그게 굉장히 딜레이, 지연되게 됨으로 인해서 우리는 어떻게 보면 잠재적인 경쟁자를 좀 따돌릴 수 있는 상황이 벌어진 겁니다.
[앵커]
중국에 있는 우리 기업들도 관련된 장비나 기술이 이쪽에 들어오지 못하니까 단기적으로는 타격이 있을 수 있겠으나 장기적으로는 중국이라는 경쟁자를 고사시키겠다는 게 미국 전략이니까 오히려 수혜가 될 수도 있다, 그 말씀이신 것 같아요.
[답변]
정확한 설명이십니다.
[앵커]
또 어쨌든 중국의 반도체 국산화 전략이라는 것은, 현지에서 우리가 생산하는 반도체, 그거 따라서 쓰면서 결국은 그 기술 따라 잡겠다는 거잖아요.
[답변]
그렇습니다.
[앵커]
그런데도 우리가 이 시장에 남아 있어야 될까요?
[답변]
결국 팹을 옮길 수는 없고 없앨 수도 없기 때문에 일단 활용하는 데까지는 활용할 수밖에 없을 것 같고요. 여기에 추가로 투자를 해서 공장을 더 개선하든지 공정 라인을 더 효율화하는 이런 작업들은 좀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이게 미국 규제대로 가자니 중국이라는 큰 시장을 잃어버리는 거고 중국에 남아 있자니 또 중국으로부터 우리 기술을 뺏기는 게 아닌가, 하는 또 우려가 있는 거고.
[답변]
네, 맞습니다.
[앵커]
뭔가 어떻게 이 난관을 헤쳐 가야 될까요? 돌파구를 어디에서 찾아야 될까요?
[답변]
이번에 1년 유예 받은 이런 어떤 현명한 전략들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이게 단순히 경제 이슈지만 결국은 정치의 논리거든요.
[앵커]
그런데 잠깐 미루는 거잖아요, 1년.
[답변]
네, 맞습니다. 그런 식으로 계속 유예를 시켜서 어쨌든 우리는 최대한 시간을 많이 버는 어떤 이런 외교 전략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앵커]
방금 우리가 중국에서 이야기한 그 시장은 메모리 반도체 시장 얘기고요.
[답변]
네, 맞습니다.
[앵커]
여기에서는 우리가 잘하는 거는 인정, 그런데 앞으로 더 잘하려면 메모리 시장 말고 시스템 반도체 시장에서 우리가 1등이 돼야 하는데, 가장 강력한 경쟁자인 타이완의 TSMC가 반도체 시장 1위로 올라섰다. 그동안 우리 삼성전자하고 인텔이 주거니 받거니 하지 않았습니까, 1위를?
[답변]
네, 맞습니다.
[앵커]
이게 어떻게 된 일일까요?
[답변]
그만큼 파운드리의 중요도가 높아진 거고요. 3분기 기준으로 TSMC의 매출 작년 대비 성장률이 48% 수준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그러면 매출 기준으로도 삼성전자를, 반도체의 매출에서도 따라 잡게 되는 상황인 거거든요? 그래서 앞으로는 우리나라가 메모리를 넘어서 뭔가 또 새로운 성장 동력을 발굴하는 데 제일 중요한 게 파운드리라고 보고 있고요. 파운드리의 어떤 점유율 확대를 통해서 시스템 반도체의 어떤 경쟁력을 강화하는 그런 전략을 노리고 있습니다.
[앵커]
방금 말씀하신 파운드리라는 것은 설계도를 받아서 위탁 생산하는 걸 말씀하시는 건데.
[답변]
맞습니다.
[앵커]
거기에서 뭔가 3나노 같은 미세 공정에서 확실한 승부수가 나와야 된다는 말씀이신 것 같아요.
[답변]
중요한 말씀하셨는데요. 3나노 같은 경우는 지금 삼성전자는 올 6월부터 양산에 돌입했고요. 최근 뉴스 흐름으로 보면 TSMC는 3나노가 잘 안 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게 또 우리의 어떤 중요한 트리거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사실 좀 곤혹스러운 질문을 드려야 될 순서인데, 투자자들 입장에서는 뭐 업황 안 좋은 거, 실적 안 좋은 거, 기술적으로 문제가 있는 거 다 알고 있지만 가장 관심은 과연 이 삼성전자 그리고 SK하이닉스의 주가가 어디까지 갈 것이냐, 과연 나는 여기에서 이걸 들고 있어야 되냐, 버려야 되냐, 이 고민이잖아요? 어떻게 해야 될까요?
[답변]
주가를 제가 정확하게 예측은 할 수 없지만 결국 밸류에이션, 주가가 올라갈 때는 주가 수익 비율이라는 걸 따집니다. PER(주가수익비율)을 따지고요. 그리고 주가가 빠질 때는 PBR(주가순자산비율)을 따집니다. 장부상 가치를 따지는데요. 지금 PBR 기준으로 과거 거의 금융 위기 수준까지, 반도체 업체들 주가가 빠져 있기 때문에 충분히 매력적인 어떤 락 바텀 수준의 가격이라고 보고 있고, 또 반도체 투자가 힘든 게, 업황하고 주가가 약간 시차가 있습니다. 그래서 보통 6개월이나 9개월 정도 선반영 해버리기 때문에 지금 악재들은 웬만한 것들은 다 가격에 반영이 돼 있다고 보는 거고요. 만약에 긍정적인 시나리오대로 내년 하반기에 반도체 업황이 반등한다고 하면, 올 하반기쯤에는 충분히 어떤 주가 바닥이 가능할 수도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앵커]
결국 반도체 실적이 좋아지려면 주력 품목인 D램, 이 가격이 올라가야 되잖아요? 그러려면 결국 감산을 할 수밖에 없는데, 삼성전자에서는 인위적인 감산은 당분간 계획에 없다. 굉장히 시장에서 원하는 목소리를 안 내주고 있어요. 언제쯤 좀 투자자들이 원하는 그런 소식들이 나올까요?
[답변]
그런데 아마 D램 시장 같은 경우는 3개 업체가 95% 점유를 하고 있는 과점 시장이기 때문에 담합, 공정거래상 어떤 담합의 이슈가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1등 사업자가 다른 업체하고 보조를 맞춰서 바로 감산을 한다는 건 조금 그런 어떤 위험이 있기 때문에 시차를 두고 점점 감산에 대한 이야기들이 나올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어쨌든 종합해 보면 내년 한 3분기, 내년 하반기쯤에는 반등의 신호가 나올 수도 있다. 반도체는 사이클 산업이니까 조금 길게 보는 투자 안목이 필요하다, 이렇게 정리를 해보겠습니다. 지금까지 ET WHY, 이형수 대표와 함께했습니다. 오늘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답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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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2-10-24 17:53:20
- 수정2022-10-24 19:0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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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쓰러지지 않으려면 선제 제압이 답입니다. 그러려면 압도적인 기술이 필요합니다. 글로벌 반도체 무대도 마찬가지입니다. 미국이 중국으로의 반도체 장비 수출을 금지하는 등 미중 갈등이 고조되는 가운데 시진핑 주석의 3연임이 확정됐습니다. 한국 반도체 업체들의 계산도 복잡해지는데요. IT 전문가, 이형수 HSL Partners 대표와 함께하겠습니다. 대표님, 안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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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앵커]
사실 안녕하지 못하실 것 같아서, 요즘 시장이 다 어렵긴 하지만 반도체 시장도 좋은 뉴스가 하나도 없는 것 같아요. 어떻습니까?
[답변]
네, 맞습니다. 요즘같이 투자하기 힘들 때가 없는 것 같아요. 여의도 흡연장만 가 봐도, 사람들 얼굴만 봐도. 아무래도 산업과 주가의 괴리가 굉장히 크고 과거에 거의 적자 내던 수준까지 주가가 빠졌기 때문에 굉장히 좀 당황스러운 상황입니다.
[앵커]
기업의 실적 폭이 하락한 것에 비해서 주가가 너무 많이 빠진다.
[답변]
네, 맞습니다.
[앵커]
지금 반도체 상황을 그렇게 설명해 주셨는데, 이런 상황에서 중국의 시진핑 주석이 3연임 확정하면서 중국 제조 2025, 이거를 기치로 내걸었습니다. 이 중에서 가장 핵심이 반도체인 것 같고요. 반도체를 국산화하겠다는 건데, 앞으로 중국의 반도체 굴기 어떻게 진행이 되는 겁니까?
[답변]
원래 목표는 2025년까지 70% 수준의 어떤 반도체를 국산화하겠다는 게 목표였습니다. 그런데 미국의 어떤 제재 때문에 그게 꽉 막혔고요. 작년 기준으로 한 16% 정도 자립화율이 달성이 됐고요. 2026년까지 한 21% 정도 가능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다른 나라가 국산화하겠다면 그러나 보다 하겠는데, 중국은 정말 정부가 작심하고 전략 산업으로 키우겠다고 하면 급격하게 성장을 하잖아요. 전기차도 그렇고 5G도 그렇고요.
[답변]
네, 맞습니다. 그렇죠.
[앵커]
이제 반도체도 그렇게 가는 겁니까?
[답변]
아마 미국의 어떤 제재가 없었다고 하면 아마 똑같은 어떤 상황이 벌어졌을 것 같습니다.
[앵커]
그 규제가 지금 어디까지 와 있죠? 미국의 제재가?
[답변]
일단 이번에 굉장히 디테일하게 상황이 나와 있는데요. 이제 파운드리 같은 경우는 14나노 수준까지 규제가 나와 있고요. SMIC라는 중국 파운드리 업체를 타깃으로 한 겁니다. 그리고 D램을 생산하는 CXMT를 타깃으로 해서 18나노 이하, D램은 관련 기술을 수출하지 못하게 했고. 그리고 YMTC, 낸드플래시인 YMTC라고 128단 이상 낸드를 관련 기술을 수출하지 못하게, 정말 디테일하게 이렇게 나왔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수출 하면 조금 헷갈릴 수가 있는데, 그러니까 이걸 규제한다는 얘기는 이 업체들의 이런 미세 공정의 장비와 기술 같은 거는 반입을 못 하게 막겠다는 거죠?
[답변]
맞습니다.
[앵커]
다른 나라들이 여기에 장비를 수출하지 못하게 막겠다는 게 미국의 입장인 거죠?
[답변]
그렇죠. 어떤 기술이라도 중국 안에 들어갈 때는 저기에 관련된 기술은 들어갈 수 없는 겁니다.
[앵커]
그러면 이 규제대로라면 중국은 반도체 미세 공정은 영원히 하기가 어려워지는 겁니까?
[답변]
현실적으로는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앵커님, 혹시 북한의 목탄차 들어보셨나요?
[앵커]
나무로 연료 때서 가는 차.
[답변]
맞습니다. 기름 수입이 안 되니까 나무를 때서 차를 움직이는 차인데요. 아마 그런 반도체가 중국에서도 나올 것 같습니다. 미세 공정이 안 되더라도 굉장히 괴기한, 어떻게 보면 프랑켄슈타인 같은 이런 칩들이 앞으로 많이 나올 겁니다.
[앵커]
그러니까 가격은 싸고 크기는 큰데 성능은 어느 정도 유지가 되는.
[답변]
네, 맞습니다.
[앵커]
그러면 이제 우리 업체 얘기를 좀 해야 될 것 같은데, 중국에 공장을 갖고 있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우리 회사들은 어떤 영향을 받게 될까요, 이런 미국의 반도체 규제에 따라서?
[답변]
일단 시안 팹은 삼성전자 낸드플래시의 40% 생산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우시 SK하이닉스 D램 라인은 43% 비중을 차지하고 있거든요?
[앵커]
그러니까 글로벌 반도체 생산량의 40%가 여기에서 나온다?
[답변]
그렇죠. 거의 메모리의 40% 정도로 볼 수 있는 건데, 일단 1년 유예를 받았습니다, 미국 정부로부터. 1년 유예는 받았는데 1년 이후부터는 굉장히 갑갑해지는 상황인 거고요. 향후에 중국 내 팹들의 어떤 활용도는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지만 장기적으로는 굉장히 나쁜 그림이라고만은 볼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결국은 중국이 추격해 오면 우리나라 반도체 산업을 위협하는 상황이었는데요. 그게 굉장히 딜레이, 지연되게 됨으로 인해서 우리는 어떻게 보면 잠재적인 경쟁자를 좀 따돌릴 수 있는 상황이 벌어진 겁니다.
[앵커]
중국에 있는 우리 기업들도 관련된 장비나 기술이 이쪽에 들어오지 못하니까 단기적으로는 타격이 있을 수 있겠으나 장기적으로는 중국이라는 경쟁자를 고사시키겠다는 게 미국 전략이니까 오히려 수혜가 될 수도 있다, 그 말씀이신 것 같아요.
[답변]
정확한 설명이십니다.
[앵커]
또 어쨌든 중국의 반도체 국산화 전략이라는 것은, 현지에서 우리가 생산하는 반도체, 그거 따라서 쓰면서 결국은 그 기술 따라 잡겠다는 거잖아요.
[답변]
그렇습니다.
[앵커]
그런데도 우리가 이 시장에 남아 있어야 될까요?
[답변]
결국 팹을 옮길 수는 없고 없앨 수도 없기 때문에 일단 활용하는 데까지는 활용할 수밖에 없을 것 같고요. 여기에 추가로 투자를 해서 공장을 더 개선하든지 공정 라인을 더 효율화하는 이런 작업들은 좀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이게 미국 규제대로 가자니 중국이라는 큰 시장을 잃어버리는 거고 중국에 남아 있자니 또 중국으로부터 우리 기술을 뺏기는 게 아닌가, 하는 또 우려가 있는 거고.
[답변]
네, 맞습니다.
[앵커]
뭔가 어떻게 이 난관을 헤쳐 가야 될까요? 돌파구를 어디에서 찾아야 될까요?
[답변]
이번에 1년 유예 받은 이런 어떤 현명한 전략들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이게 단순히 경제 이슈지만 결국은 정치의 논리거든요.
[앵커]
그런데 잠깐 미루는 거잖아요, 1년.
[답변]
네, 맞습니다. 그런 식으로 계속 유예를 시켜서 어쨌든 우리는 최대한 시간을 많이 버는 어떤 이런 외교 전략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앵커]
방금 우리가 중국에서 이야기한 그 시장은 메모리 반도체 시장 얘기고요.
[답변]
네, 맞습니다.
[앵커]
여기에서는 우리가 잘하는 거는 인정, 그런데 앞으로 더 잘하려면 메모리 시장 말고 시스템 반도체 시장에서 우리가 1등이 돼야 하는데, 가장 강력한 경쟁자인 타이완의 TSMC가 반도체 시장 1위로 올라섰다. 그동안 우리 삼성전자하고 인텔이 주거니 받거니 하지 않았습니까, 1위를?
[답변]
네, 맞습니다.
[앵커]
이게 어떻게 된 일일까요?
[답변]
그만큼 파운드리의 중요도가 높아진 거고요. 3분기 기준으로 TSMC의 매출 작년 대비 성장률이 48% 수준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그러면 매출 기준으로도 삼성전자를, 반도체의 매출에서도 따라 잡게 되는 상황인 거거든요? 그래서 앞으로는 우리나라가 메모리를 넘어서 뭔가 또 새로운 성장 동력을 발굴하는 데 제일 중요한 게 파운드리라고 보고 있고요. 파운드리의 어떤 점유율 확대를 통해서 시스템 반도체의 어떤 경쟁력을 강화하는 그런 전략을 노리고 있습니다.
[앵커]
방금 말씀하신 파운드리라는 것은 설계도를 받아서 위탁 생산하는 걸 말씀하시는 건데.
[답변]
맞습니다.
[앵커]
거기에서 뭔가 3나노 같은 미세 공정에서 확실한 승부수가 나와야 된다는 말씀이신 것 같아요.
[답변]
중요한 말씀하셨는데요. 3나노 같은 경우는 지금 삼성전자는 올 6월부터 양산에 돌입했고요. 최근 뉴스 흐름으로 보면 TSMC는 3나노가 잘 안 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게 또 우리의 어떤 중요한 트리거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사실 좀 곤혹스러운 질문을 드려야 될 순서인데, 투자자들 입장에서는 뭐 업황 안 좋은 거, 실적 안 좋은 거, 기술적으로 문제가 있는 거 다 알고 있지만 가장 관심은 과연 이 삼성전자 그리고 SK하이닉스의 주가가 어디까지 갈 것이냐, 과연 나는 여기에서 이걸 들고 있어야 되냐, 버려야 되냐, 이 고민이잖아요? 어떻게 해야 될까요?
[답변]
주가를 제가 정확하게 예측은 할 수 없지만 결국 밸류에이션, 주가가 올라갈 때는 주가 수익 비율이라는 걸 따집니다. PER(주가수익비율)을 따지고요. 그리고 주가가 빠질 때는 PBR(주가순자산비율)을 따집니다. 장부상 가치를 따지는데요. 지금 PBR 기준으로 과거 거의 금융 위기 수준까지, 반도체 업체들 주가가 빠져 있기 때문에 충분히 매력적인 어떤 락 바텀 수준의 가격이라고 보고 있고, 또 반도체 투자가 힘든 게, 업황하고 주가가 약간 시차가 있습니다. 그래서 보통 6개월이나 9개월 정도 선반영 해버리기 때문에 지금 악재들은 웬만한 것들은 다 가격에 반영이 돼 있다고 보는 거고요. 만약에 긍정적인 시나리오대로 내년 하반기에 반도체 업황이 반등한다고 하면, 올 하반기쯤에는 충분히 어떤 주가 바닥이 가능할 수도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앵커]
결국 반도체 실적이 좋아지려면 주력 품목인 D램, 이 가격이 올라가야 되잖아요? 그러려면 결국 감산을 할 수밖에 없는데, 삼성전자에서는 인위적인 감산은 당분간 계획에 없다. 굉장히 시장에서 원하는 목소리를 안 내주고 있어요. 언제쯤 좀 투자자들이 원하는 그런 소식들이 나올까요?
[답변]
그런데 아마 D램 시장 같은 경우는 3개 업체가 95% 점유를 하고 있는 과점 시장이기 때문에 담합, 공정거래상 어떤 담합의 이슈가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1등 사업자가 다른 업체하고 보조를 맞춰서 바로 감산을 한다는 건 조금 그런 어떤 위험이 있기 때문에 시차를 두고 점점 감산에 대한 이야기들이 나올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어쨌든 종합해 보면 내년 한 3분기, 내년 하반기쯤에는 반등의 신호가 나올 수도 있다. 반도체는 사이클 산업이니까 조금 길게 보는 투자 안목이 필요하다, 이렇게 정리를 해보겠습니다. 지금까지 ET WHY, 이형수 대표와 함께했습니다. 오늘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답변]
감사합니다.
■ 코너명 : ET WHY?
■ 방송시간 : 10월24일(월) 17:50~18:25 KBS2
■ 출연자 : 이형수 HSL Partners 대표
■ <통합뉴스룸ET> 홈페이지
https://news.kbs.co.kr/vod/program.do?bcd=0076&ref=pMenu#20221024&1
[앵커]
쓰러지지 않으려면 선제 제압이 답입니다. 그러려면 압도적인 기술이 필요합니다. 글로벌 반도체 무대도 마찬가지입니다. 미국이 중국으로의 반도체 장비 수출을 금지하는 등 미중 갈등이 고조되는 가운데 시진핑 주석의 3연임이 확정됐습니다. 한국 반도체 업체들의 계산도 복잡해지는데요. IT 전문가, 이형수 HSL Partners 대표와 함께하겠습니다. 대표님, 안녕하세요?
[답변]
안녕하십니까?
[앵커]
사실 안녕하지 못하실 것 같아서, 요즘 시장이 다 어렵긴 하지만 반도체 시장도 좋은 뉴스가 하나도 없는 것 같아요. 어떻습니까?
[답변]
네, 맞습니다. 요즘같이 투자하기 힘들 때가 없는 것 같아요. 여의도 흡연장만 가 봐도, 사람들 얼굴만 봐도. 아무래도 산업과 주가의 괴리가 굉장히 크고 과거에 거의 적자 내던 수준까지 주가가 빠졌기 때문에 굉장히 좀 당황스러운 상황입니다.
[앵커]
기업의 실적 폭이 하락한 것에 비해서 주가가 너무 많이 빠진다.
[답변]
네, 맞습니다.
[앵커]
지금 반도체 상황을 그렇게 설명해 주셨는데, 이런 상황에서 중국의 시진핑 주석이 3연임 확정하면서 중국 제조 2025, 이거를 기치로 내걸었습니다. 이 중에서 가장 핵심이 반도체인 것 같고요. 반도체를 국산화하겠다는 건데, 앞으로 중국의 반도체 굴기 어떻게 진행이 되는 겁니까?
[답변]
원래 목표는 2025년까지 70% 수준의 어떤 반도체를 국산화하겠다는 게 목표였습니다. 그런데 미국의 어떤 제재 때문에 그게 꽉 막혔고요. 작년 기준으로 한 16% 정도 자립화율이 달성이 됐고요. 2026년까지 한 21% 정도 가능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다른 나라가 국산화하겠다면 그러나 보다 하겠는데, 중국은 정말 정부가 작심하고 전략 산업으로 키우겠다고 하면 급격하게 성장을 하잖아요. 전기차도 그렇고 5G도 그렇고요.
[답변]
네, 맞습니다. 그렇죠.
[앵커]
이제 반도체도 그렇게 가는 겁니까?
[답변]
아마 미국의 어떤 제재가 없었다고 하면 아마 똑같은 어떤 상황이 벌어졌을 것 같습니다.
[앵커]
그 규제가 지금 어디까지 와 있죠? 미국의 제재가?
[답변]
일단 이번에 굉장히 디테일하게 상황이 나와 있는데요. 이제 파운드리 같은 경우는 14나노 수준까지 규제가 나와 있고요. SMIC라는 중국 파운드리 업체를 타깃으로 한 겁니다. 그리고 D램을 생산하는 CXMT를 타깃으로 해서 18나노 이하, D램은 관련 기술을 수출하지 못하게 했고. 그리고 YMTC, 낸드플래시인 YMTC라고 128단 이상 낸드를 관련 기술을 수출하지 못하게, 정말 디테일하게 이렇게 나왔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수출 하면 조금 헷갈릴 수가 있는데, 그러니까 이걸 규제한다는 얘기는 이 업체들의 이런 미세 공정의 장비와 기술 같은 거는 반입을 못 하게 막겠다는 거죠?
[답변]
맞습니다.
[앵커]
다른 나라들이 여기에 장비를 수출하지 못하게 막겠다는 게 미국의 입장인 거죠?
[답변]
그렇죠. 어떤 기술이라도 중국 안에 들어갈 때는 저기에 관련된 기술은 들어갈 수 없는 겁니다.
[앵커]
그러면 이 규제대로라면 중국은 반도체 미세 공정은 영원히 하기가 어려워지는 겁니까?
[답변]
현실적으로는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앵커님, 혹시 북한의 목탄차 들어보셨나요?
[앵커]
나무로 연료 때서 가는 차.
[답변]
맞습니다. 기름 수입이 안 되니까 나무를 때서 차를 움직이는 차인데요. 아마 그런 반도체가 중국에서도 나올 것 같습니다. 미세 공정이 안 되더라도 굉장히 괴기한, 어떻게 보면 프랑켄슈타인 같은 이런 칩들이 앞으로 많이 나올 겁니다.
[앵커]
그러니까 가격은 싸고 크기는 큰데 성능은 어느 정도 유지가 되는.
[답변]
네, 맞습니다.
[앵커]
그러면 이제 우리 업체 얘기를 좀 해야 될 것 같은데, 중국에 공장을 갖고 있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우리 회사들은 어떤 영향을 받게 될까요, 이런 미국의 반도체 규제에 따라서?
[답변]
일단 시안 팹은 삼성전자 낸드플래시의 40% 생산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우시 SK하이닉스 D램 라인은 43% 비중을 차지하고 있거든요?
[앵커]
그러니까 글로벌 반도체 생산량의 40%가 여기에서 나온다?
[답변]
그렇죠. 거의 메모리의 40% 정도로 볼 수 있는 건데, 일단 1년 유예를 받았습니다, 미국 정부로부터. 1년 유예는 받았는데 1년 이후부터는 굉장히 갑갑해지는 상황인 거고요. 향후에 중국 내 팹들의 어떤 활용도는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지만 장기적으로는 굉장히 나쁜 그림이라고만은 볼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결국은 중국이 추격해 오면 우리나라 반도체 산업을 위협하는 상황이었는데요. 그게 굉장히 딜레이, 지연되게 됨으로 인해서 우리는 어떻게 보면 잠재적인 경쟁자를 좀 따돌릴 수 있는 상황이 벌어진 겁니다.
[앵커]
중국에 있는 우리 기업들도 관련된 장비나 기술이 이쪽에 들어오지 못하니까 단기적으로는 타격이 있을 수 있겠으나 장기적으로는 중국이라는 경쟁자를 고사시키겠다는 게 미국 전략이니까 오히려 수혜가 될 수도 있다, 그 말씀이신 것 같아요.
[답변]
정확한 설명이십니다.
[앵커]
또 어쨌든 중국의 반도체 국산화 전략이라는 것은, 현지에서 우리가 생산하는 반도체, 그거 따라서 쓰면서 결국은 그 기술 따라 잡겠다는 거잖아요.
[답변]
그렇습니다.
[앵커]
그런데도 우리가 이 시장에 남아 있어야 될까요?
[답변]
결국 팹을 옮길 수는 없고 없앨 수도 없기 때문에 일단 활용하는 데까지는 활용할 수밖에 없을 것 같고요. 여기에 추가로 투자를 해서 공장을 더 개선하든지 공정 라인을 더 효율화하는 이런 작업들은 좀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이게 미국 규제대로 가자니 중국이라는 큰 시장을 잃어버리는 거고 중국에 남아 있자니 또 중국으로부터 우리 기술을 뺏기는 게 아닌가, 하는 또 우려가 있는 거고.
[답변]
네, 맞습니다.
[앵커]
뭔가 어떻게 이 난관을 헤쳐 가야 될까요? 돌파구를 어디에서 찾아야 될까요?
[답변]
이번에 1년 유예 받은 이런 어떤 현명한 전략들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이게 단순히 경제 이슈지만 결국은 정치의 논리거든요.
[앵커]
그런데 잠깐 미루는 거잖아요, 1년.
[답변]
네, 맞습니다. 그런 식으로 계속 유예를 시켜서 어쨌든 우리는 최대한 시간을 많이 버는 어떤 이런 외교 전략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앵커]
방금 우리가 중국에서 이야기한 그 시장은 메모리 반도체 시장 얘기고요.
[답변]
네, 맞습니다.
[앵커]
여기에서는 우리가 잘하는 거는 인정, 그런데 앞으로 더 잘하려면 메모리 시장 말고 시스템 반도체 시장에서 우리가 1등이 돼야 하는데, 가장 강력한 경쟁자인 타이완의 TSMC가 반도체 시장 1위로 올라섰다. 그동안 우리 삼성전자하고 인텔이 주거니 받거니 하지 않았습니까, 1위를?
[답변]
네, 맞습니다.
[앵커]
이게 어떻게 된 일일까요?
[답변]
그만큼 파운드리의 중요도가 높아진 거고요. 3분기 기준으로 TSMC의 매출 작년 대비 성장률이 48% 수준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그러면 매출 기준으로도 삼성전자를, 반도체의 매출에서도 따라 잡게 되는 상황인 거거든요? 그래서 앞으로는 우리나라가 메모리를 넘어서 뭔가 또 새로운 성장 동력을 발굴하는 데 제일 중요한 게 파운드리라고 보고 있고요. 파운드리의 어떤 점유율 확대를 통해서 시스템 반도체의 어떤 경쟁력을 강화하는 그런 전략을 노리고 있습니다.
[앵커]
방금 말씀하신 파운드리라는 것은 설계도를 받아서 위탁 생산하는 걸 말씀하시는 건데.
[답변]
맞습니다.
[앵커]
거기에서 뭔가 3나노 같은 미세 공정에서 확실한 승부수가 나와야 된다는 말씀이신 것 같아요.
[답변]
중요한 말씀하셨는데요. 3나노 같은 경우는 지금 삼성전자는 올 6월부터 양산에 돌입했고요. 최근 뉴스 흐름으로 보면 TSMC는 3나노가 잘 안 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게 또 우리의 어떤 중요한 트리거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사실 좀 곤혹스러운 질문을 드려야 될 순서인데, 투자자들 입장에서는 뭐 업황 안 좋은 거, 실적 안 좋은 거, 기술적으로 문제가 있는 거 다 알고 있지만 가장 관심은 과연 이 삼성전자 그리고 SK하이닉스의 주가가 어디까지 갈 것이냐, 과연 나는 여기에서 이걸 들고 있어야 되냐, 버려야 되냐, 이 고민이잖아요? 어떻게 해야 될까요?
[답변]
주가를 제가 정확하게 예측은 할 수 없지만 결국 밸류에이션, 주가가 올라갈 때는 주가 수익 비율이라는 걸 따집니다. PER(주가수익비율)을 따지고요. 그리고 주가가 빠질 때는 PBR(주가순자산비율)을 따집니다. 장부상 가치를 따지는데요. 지금 PBR 기준으로 과거 거의 금융 위기 수준까지, 반도체 업체들 주가가 빠져 있기 때문에 충분히 매력적인 어떤 락 바텀 수준의 가격이라고 보고 있고, 또 반도체 투자가 힘든 게, 업황하고 주가가 약간 시차가 있습니다. 그래서 보통 6개월이나 9개월 정도 선반영 해버리기 때문에 지금 악재들은 웬만한 것들은 다 가격에 반영이 돼 있다고 보는 거고요. 만약에 긍정적인 시나리오대로 내년 하반기에 반도체 업황이 반등한다고 하면, 올 하반기쯤에는 충분히 어떤 주가 바닥이 가능할 수도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앵커]
결국 반도체 실적이 좋아지려면 주력 품목인 D램, 이 가격이 올라가야 되잖아요? 그러려면 결국 감산을 할 수밖에 없는데, 삼성전자에서는 인위적인 감산은 당분간 계획에 없다. 굉장히 시장에서 원하는 목소리를 안 내주고 있어요. 언제쯤 좀 투자자들이 원하는 그런 소식들이 나올까요?
[답변]
그런데 아마 D램 시장 같은 경우는 3개 업체가 95% 점유를 하고 있는 과점 시장이기 때문에 담합, 공정거래상 어떤 담합의 이슈가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1등 사업자가 다른 업체하고 보조를 맞춰서 바로 감산을 한다는 건 조금 그런 어떤 위험이 있기 때문에 시차를 두고 점점 감산에 대한 이야기들이 나올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어쨌든 종합해 보면 내년 한 3분기, 내년 하반기쯤에는 반등의 신호가 나올 수도 있다. 반도체는 사이클 산업이니까 조금 길게 보는 투자 안목이 필요하다, 이렇게 정리를 해보겠습니다. 지금까지 ET WHY, 이형수 대표와 함께했습니다. 오늘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답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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