툭하면 ‘결항’…발 묶이는 추자도 어쩌나

입력 2022.10.24 (19:07) 수정 2022.10.24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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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추자도를 오가는 여객선 3척이 고장으로 운항이 중단되면서 추자 주민들의 발이 묶였는데요.

주민들은 이런 일이 한두 번이 아니라고 말합니다.

기상 악화가 아니더라도 결항이 너무 잦아 큰 불편을 겪고 있다며 대책 마련을 요구했습니다.

안서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제주항 여객터미널에 추자행 여객선 2척이 선박 점검으로 결항한다는 안내가 떠 있습니다.

또 다른 배도 상황은 마찬가지.

제주와 추자를 잇는 여객선 3척이 모두 고장 나 맑은 날씨에도 뱃길이 끊긴 겁니다.

주말 사이 1척이 수리돼 운항을 재개했지만, 기상 악화로 또, 결항했고 나머지 2척은 여전히 점검 중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여객선이 모두 결항하면서 추자도를 오고 갈 수 없는 상황인데요.

주민들은 하루 이틀 일이 아니라고 토로합니다.

쾌속선인 퀸스타2호는 지난 5일부터 20일째, 산타모니카호는 13일부터 열흘 넘게 결항 중이고, 송림블루오션도 이달 들어 열흘이나 결항해 그만큼 주민들과 관광객의 발도 묶였습니다.

주민들은 지역 경제와 생활에 막대한 타격을 입고 있지만, 대책도 마련되지 않고 있다며 분통을 터트립니다.

[이우철/제주시 추자면 : "배가 안 뜨는데 대체 선박을 선사가 띄워주던지 선사가 사정이 딱해서 못 띄우면 행정에서 어떻게 해결 해주든지 이렇게 해야 하는데 그걸 아무도."]

주민들은 지난 5월 추자도를 경유하는 대형 쾌속선 산타모니카호가 취항하면서 뭍 나들이가 편해질 것으로 기대했지만 이젠 기대를 접었습니다.

상추자항 수심이 낮다 보니 썰물 때는 배를 못 대고 지나치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취항 후 4개월간 결항의 70%가량이 접안 시설 문제 때문으로 파악됐습니다.

[강원복/추자도 주민자치위원장 : "간조 시에 1m 수심을 유지해야 하는데 현재로는 50cm 정도밖에 유지가 안 돼서 간조 시에 산타모니카가 마음대로 입출항을 못 합니다."]

제주도는 뱃길이 끊길 경우 행정 지도선 2척을 투입하고, 내년 용역을 거쳐 2024년부터 상추자항 준설 작업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고종석/제주도 해양수산국장 : "지도선이 2척이 있기 때문에 임시 승객 정원 증원 신청을 해서 추자 주민들 수송에 활용하는 방안이 1차적으로 있을 거고요. 최대한 빨리 착공해서 불편함이 없도록."]

추자도 여객선 일 평균 이용객은 약 300명, 주민들의 1일 생활권을 보장할 수 있는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안서연입니다.

촬영기자:고아람·장하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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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툭하면 ‘결항’…발 묶이는 추자도 어쩌나
    • 입력 2022-10-24 19:07:11
    • 수정2022-10-24 20:08:59
    뉴스7(제주)
[앵커]

최근 추자도를 오가는 여객선 3척이 고장으로 운항이 중단되면서 추자 주민들의 발이 묶였는데요.

주민들은 이런 일이 한두 번이 아니라고 말합니다.

기상 악화가 아니더라도 결항이 너무 잦아 큰 불편을 겪고 있다며 대책 마련을 요구했습니다.

안서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제주항 여객터미널에 추자행 여객선 2척이 선박 점검으로 결항한다는 안내가 떠 있습니다.

또 다른 배도 상황은 마찬가지.

제주와 추자를 잇는 여객선 3척이 모두 고장 나 맑은 날씨에도 뱃길이 끊긴 겁니다.

주말 사이 1척이 수리돼 운항을 재개했지만, 기상 악화로 또, 결항했고 나머지 2척은 여전히 점검 중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여객선이 모두 결항하면서 추자도를 오고 갈 수 없는 상황인데요.

주민들은 하루 이틀 일이 아니라고 토로합니다.

쾌속선인 퀸스타2호는 지난 5일부터 20일째, 산타모니카호는 13일부터 열흘 넘게 결항 중이고, 송림블루오션도 이달 들어 열흘이나 결항해 그만큼 주민들과 관광객의 발도 묶였습니다.

주민들은 지역 경제와 생활에 막대한 타격을 입고 있지만, 대책도 마련되지 않고 있다며 분통을 터트립니다.

[이우철/제주시 추자면 : "배가 안 뜨는데 대체 선박을 선사가 띄워주던지 선사가 사정이 딱해서 못 띄우면 행정에서 어떻게 해결 해주든지 이렇게 해야 하는데 그걸 아무도."]

주민들은 지난 5월 추자도를 경유하는 대형 쾌속선 산타모니카호가 취항하면서 뭍 나들이가 편해질 것으로 기대했지만 이젠 기대를 접었습니다.

상추자항 수심이 낮다 보니 썰물 때는 배를 못 대고 지나치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취항 후 4개월간 결항의 70%가량이 접안 시설 문제 때문으로 파악됐습니다.

[강원복/추자도 주민자치위원장 : "간조 시에 1m 수심을 유지해야 하는데 현재로는 50cm 정도밖에 유지가 안 돼서 간조 시에 산타모니카가 마음대로 입출항을 못 합니다."]

제주도는 뱃길이 끊길 경우 행정 지도선 2척을 투입하고, 내년 용역을 거쳐 2024년부터 상추자항 준설 작업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고종석/제주도 해양수산국장 : "지도선이 2척이 있기 때문에 임시 승객 정원 증원 신청을 해서 추자 주민들 수송에 활용하는 방안이 1차적으로 있을 거고요. 최대한 빨리 착공해서 불편함이 없도록."]

추자도 여객선 일 평균 이용객은 약 300명, 주민들의 1일 생활권을 보장할 수 있는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안서연입니다.

촬영기자:고아람·장하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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