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규 “배신감에 진술…사실만 말할 것”

입력 2022.10.24 (21:11) 수정 2022.10.24 (2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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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럼 수사 상황 알아봅니다.

검찰은 압수수색을 마무리하고,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받았다는 8억 여 원이 어디로 갔는지 밝히는데 더 집중하고 있습니다.

이 사건 핵심 인물인 유동규 전 본부장은 취재진 앞에서 "배신감...마음을 다쳤다" 이런 표현들로 심경을 밝혔습니다.

오승목 기자입니다.

[리포트]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에게 대선자금 8억여 원을 건넸다" 이 진술로 또다시 언론의 집중 조명을 받게 된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 본부장은 오늘(24일) 작심한 듯 취재진 앞에 입을 열었습니다.

대장동 사건의 재판을 받으러 나온 자리에서, 검찰 수사에 협조하게 된 이유를 털어놓은 겁니다.

[유동규/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 : "제가 배신감일 수도 있는데 제가 좀 착각했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사건 터지고 난 다음에, 원래 이제 좀 어려울 때 진면목을 본다고 하잖아요."]

유 전 본부장은 휴정 시간에도 기자들과 만나 앞으로 진실만을 말할 거라고 했습니다.

"마음 다친 게 많다", "형들이라고 생각했는데 아무 소용이 없단 생각이 들었다" 이런 말도 덧붙였습니다.

한때 '의형제' 설까지 돌았던 정진상 민주당 당대표 정무조정실장과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을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됩니다.

대장동 사업자로부터 8억 원을 받아 유 전 본부장에게 전달한 것으로 지목된 정민용 변호사도 관련 혐의를 부인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자신이 전달한 돈을 유 전 본부장이 어떻게 했는지는 모른다고 했습니다.

[정민용/변호사/음성변조 : "전달자인 제가 중요한 내용은 잘 몰라요. 저한테 자꾸 물어보시는데 저는 중요한 사람이 아니에요."]

이렇게 사건 관련자들이 속속 입을 열고 있는 가운데, 검찰은 구속된 김 부원장에 대한 조사를 이틀째 이어갔습니다.

불법 대선자금 20억 원을 먼저 요구했는지, 그 과정에 이재명 대표가 관여했는지 등을 중점적으로 캐묻고 있습니다.

김 부원장은 "거대한 조작의 중심에 서있다"며 혐의를 거듭 부인하는 입장을 변호인에게 밝혔다고, 박찬대 민주당 최고위원이 전했습니다.

KBS 뉴스 오승목입니다.

촬영기자:조세준 최석규 홍성백/영상편집:최근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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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동규 “배신감에 진술…사실만 말할 것”
    • 입력 2022-10-24 21:11:36
    • 수정2022-10-24 22:34:02
    뉴스 9
[앵커]

그럼 수사 상황 알아봅니다.

검찰은 압수수색을 마무리하고,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받았다는 8억 여 원이 어디로 갔는지 밝히는데 더 집중하고 있습니다.

이 사건 핵심 인물인 유동규 전 본부장은 취재진 앞에서 "배신감...마음을 다쳤다" 이런 표현들로 심경을 밝혔습니다.

오승목 기자입니다.

[리포트]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에게 대선자금 8억여 원을 건넸다" 이 진술로 또다시 언론의 집중 조명을 받게 된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 본부장은 오늘(24일) 작심한 듯 취재진 앞에 입을 열었습니다.

대장동 사건의 재판을 받으러 나온 자리에서, 검찰 수사에 협조하게 된 이유를 털어놓은 겁니다.

[유동규/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 : "제가 배신감일 수도 있는데 제가 좀 착각했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사건 터지고 난 다음에, 원래 이제 좀 어려울 때 진면목을 본다고 하잖아요."]

유 전 본부장은 휴정 시간에도 기자들과 만나 앞으로 진실만을 말할 거라고 했습니다.

"마음 다친 게 많다", "형들이라고 생각했는데 아무 소용이 없단 생각이 들었다" 이런 말도 덧붙였습니다.

한때 '의형제' 설까지 돌았던 정진상 민주당 당대표 정무조정실장과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을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됩니다.

대장동 사업자로부터 8억 원을 받아 유 전 본부장에게 전달한 것으로 지목된 정민용 변호사도 관련 혐의를 부인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자신이 전달한 돈을 유 전 본부장이 어떻게 했는지는 모른다고 했습니다.

[정민용/변호사/음성변조 : "전달자인 제가 중요한 내용은 잘 몰라요. 저한테 자꾸 물어보시는데 저는 중요한 사람이 아니에요."]

이렇게 사건 관련자들이 속속 입을 열고 있는 가운데, 검찰은 구속된 김 부원장에 대한 조사를 이틀째 이어갔습니다.

불법 대선자금 20억 원을 먼저 요구했는지, 그 과정에 이재명 대표가 관여했는지 등을 중점적으로 캐묻고 있습니다.

김 부원장은 "거대한 조작의 중심에 서있다"며 혐의를 거듭 부인하는 입장을 변호인에게 밝혔다고, 박찬대 민주당 최고위원이 전했습니다.

KBS 뉴스 오승목입니다.

촬영기자:조세준 최석규 홍성백/영상편집:최근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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