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용차 인도로 돌진…등굣길 초등생 4명 중경상

[앵커]

오늘(25일) 아침 학교에 가던 초등학생 4명이 인도로 돌진한 차량에 치여 크고 작은 부상을 입었습니다.

20대 외국인 유학생이 운전을 했는데, 졸음 운전을 했다고 진술했습니다.

조정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왕복 2차로 도로 한 쪽에 차량 두 대가 심하게 부서져 있습니다.

현장에 도착한 구급대원들이 쓰러져 있는 사람들을 들것에 실어 옮깁니다.

오늘 아침 8시쯤 충남 금산군의 한 초등학교 근처 도로에서 승용차 한 대가 갑자기 중앙선을 넘어 인도 쪽으로 돌진했습니다.

이 승용차는 도롯가의 차량을 들이받은 뒤 지나던 학생들까지 치었습니다.

[사고 목격자 : "보통 여기가 방지턱이 있어서 큰 차량이 지나갈 때 한 번씩 덜컹거리는 소리는 나요. 그런데 그 정도가 아니고 완전히 무너지는 소리가 났으니까."]

이 사고로 등교 중이던 초등학생 4명이 크고 작은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이 학생들은 인근 아동양육시설에서 지내는 4학년과 6학년생들이었습니다.

이렇게 길거리에 널브러진 파편들이 사고 당시 충격이 얼마나 컸는지 그대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사고 차량 운전자는 우즈베키스탄에서 온 20대 유학생으로, 경찰 조사에서 졸음운전을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정현모/금산경찰서 생활안전교통과장 : "운전자는 본인 진술은 졸음운전이라고 본인이 얘기하는데 조사 중에 있고요. 음주와 약물 다 테스트해봤는데 다 음성으로 나왔습니다."]

사고가 난 곳은 학교에서 5백여 미터 떨어진 곳으로 어린이보호구역은 아니었습니다.

경찰은 운전자와 목격자 등의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정아입니다.

촬영기자:오종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