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핵심은 ‘인사 갈등’…“조 실장 인사안 뒤집혔다”

입력 2022.10.26 (23:34) 수정 2022.10.26 (2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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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런데 저희가 취재해보니 조상준 기조실장이 사퇴한 핵심 이유가 김규현 국정원장과의 인사 갈등 때문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조 실장의 인사안이 윤석열 대통령에게 보고됐다가 나중에 뒤집히는 일이 있었던 겁니다.

박경준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6월 윤석열 정부 첫 국정원 기조실장에 조상준 전 서울고검 차장검사가 임명됐습니다.

정권 교체에 맞춰 국정원을 바꾸는 일을 할 거란 해석이 잇따랐습니다.

예산은 물론 인사를 좌우하는 자리였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번 갑작스런 사직의 핵심 배경에 바로 이 인사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여권 핵심 관계자는 KBS와의 통화에서 조만간 있을 핵심 보직 인사를 두고 김규현 원장과 조 실장의 의견이 크게 충돌했다고 밝혔습니다.

김 원장이 출장을 가면서 인사안 업무 처리를 부탁했고, 조 실장이 용산으로 가서 '컨펌' 그러니까 확인을 받았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김 원장이 돌아와 보니 인사안이 자신의 생각과 달랐고 다시 인사안을 짜서 용산으로 갔다는 겁니다.

두 개의 인사안을 보고받은 대통령실은 경위 파악에 나섰고 이를 검토한 끝에 결국 김 원장 인사안이 받아들여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조 실장이 사직을 결심한 것으로 안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습니다.

또 다른 정보 관계자도 인사 문제에 대해 두 사람 의견이 안 맞았고 결국 조 실장 뜻대로 인사를 못 했다고 전했습니다.

박지원 전 국정원장 역시 인사 문제로 원장과 충돌한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SNS에 적기도 했습니다.

인사 문제를 제외하고도 조 실장은 김 원장과 잦은 의견 충돌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신임 기조실장엔 김남우 전 서울동부지검 차장검사가 유력하게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조 실장 사직 하루 만에 다시 검찰 출신의 후임자 내정 소식이 전해진 건데, 그만큼 조 실장의 사직이 상당 시간 전부터 예고됐던 거란 얘기입니다.

KBS 뉴스 박경준입니다.

촬영기자:박상욱/영상편집:최근혁/그래픽:김지혜 채상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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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핵심은 ‘인사 갈등’…“조 실장 인사안 뒤집혔다”
    • 입력 2022-10-26 23:34:39
    • 수정2022-10-26 23:58:02
    뉴스라인 W
[앵커]

그런데 저희가 취재해보니 조상준 기조실장이 사퇴한 핵심 이유가 김규현 국정원장과의 인사 갈등 때문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조 실장의 인사안이 윤석열 대통령에게 보고됐다가 나중에 뒤집히는 일이 있었던 겁니다.

박경준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6월 윤석열 정부 첫 국정원 기조실장에 조상준 전 서울고검 차장검사가 임명됐습니다.

정권 교체에 맞춰 국정원을 바꾸는 일을 할 거란 해석이 잇따랐습니다.

예산은 물론 인사를 좌우하는 자리였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번 갑작스런 사직의 핵심 배경에 바로 이 인사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여권 핵심 관계자는 KBS와의 통화에서 조만간 있을 핵심 보직 인사를 두고 김규현 원장과 조 실장의 의견이 크게 충돌했다고 밝혔습니다.

김 원장이 출장을 가면서 인사안 업무 처리를 부탁했고, 조 실장이 용산으로 가서 '컨펌' 그러니까 확인을 받았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김 원장이 돌아와 보니 인사안이 자신의 생각과 달랐고 다시 인사안을 짜서 용산으로 갔다는 겁니다.

두 개의 인사안을 보고받은 대통령실은 경위 파악에 나섰고 이를 검토한 끝에 결국 김 원장 인사안이 받아들여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조 실장이 사직을 결심한 것으로 안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습니다.

또 다른 정보 관계자도 인사 문제에 대해 두 사람 의견이 안 맞았고 결국 조 실장 뜻대로 인사를 못 했다고 전했습니다.

박지원 전 국정원장 역시 인사 문제로 원장과 충돌한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SNS에 적기도 했습니다.

인사 문제를 제외하고도 조 실장은 김 원장과 잦은 의견 충돌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신임 기조실장엔 김남우 전 서울동부지검 차장검사가 유력하게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조 실장 사직 하루 만에 다시 검찰 출신의 후임자 내정 소식이 전해진 건데, 그만큼 조 실장의 사직이 상당 시간 전부터 예고됐던 거란 얘기입니다.

KBS 뉴스 박경준입니다.

촬영기자:박상욱/영상편집:최근혁/그래픽:김지혜 채상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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