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에 독감 백신도 부담…가격도 제각각 이유는?

[앵커]

코로나19 재유행 조짐에 독감 유행주의보까지 내려졌죠.

독감 백신의 경우 고령층과 어린이 등 건강 취약계층이 아니라면 직접 비용을 지불해야 합니다.

하지만 백신 비용이 병원마다 달라 시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원동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건강검진센터, 독감 백신 접종을 받는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집니다.

["따끔합니다."]

65세 이상 어르신과 만 13세까지의 어린이, 임신부가 아니라면, 독감 백신 접종은 유료로 진행됩니다.

하지만 비용은 제각각입니다.

[수도권 A 의원/음성변조 : "저희 국산 4만 원이고요. 수입 (백신은) 5만 원에 놓고 있습니다."]

[수도권 B 의원 : "그냥 독감만 맞으시면 1만 9,000원이에요. 한 육백 개 정도 들여왔는데 이미 다 몇백 명이 차 가지고 (품절이에요)."]

최근 고물가 현상에 백신 가격이 제각각이다 보니, 온라인상에선 접종 비용이 저렴한 곳을 찾는 문의 글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시민들은 불편을 호소합니다.

[조은애/서울시 동대문구 : "두 배가 넘게 차이 나니까 이거를 모르는 분들은 비싼 것도 모르고 그냥 맞으실 거니깐 범위를 딱 이렇게 정해 줬으면 좋겠죠."]

이 같은 가격 차이는 병원이 제조사에서 개별적으로 백신을 구매한 뒤, 비급여 항목인 독감 백신 접종 가격을 자체적으로 정하기 때문입니다.

[장현재/대한개원의협의회 총무부회장 : "제약사 영업사원으로부터 공급을 받게 되고 그 과정에서 많이 사게 되면 조금 싸게 주는 것도 있는 것 같고요. 또 적게 사면 조금 비싼…."]

하지만 가격을 낮추기 위해 무작정 대량 주문을 하기도 어렵습니다.

[장현재/대한개원의협의회 총무부회장 : "엄청난 양을 많이 받았다가 그 접종을 다 못할 시에는 그걸 또 버리거나 이럴 수도 있기 때문에..."]

해마다 독감 백신 접종에 참여하는 우리 국민은 약 40%.

특히 올 겨울엔 코로나19와 독감이 동시에 유행할 수 있어 접종은 더욱 중요합니다.

접종기관별 독감 백신 가격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누리집에 공개돼 있어 접종에 참고할 수 있습니다.

KBS 뉴스 원동희입니다.

촬영기자:최재혁 허용석 허수곤/영상편집:최찬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