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4·3 희생자 300명 74년 만에 ‘첫 보상금 지급’ 결정
입력 2022.10.27 (21:39)
수정 2022.10.27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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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제주4·3 사건이 발생한 지 74년 만에 희생자들이 처음으로 보상금을 받게 됐습니다.
올해 안에 생존 희생자를 비롯해 모두 300명에게 최대 9천만 원의 보상금이 지급될 예정입니다.
안서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올해 76, 오인권 할아버지의 양팔과 가슴에는 상처가 있습니다.
세 살 무렵인 73년 전 숨진 어머니의 품 안에서 입은 총상입니다.
당시 행방불명됐던 아버지는 2008년 옛 정뜨르비행장에서 유골로 발견됐습니다.
통한의 세월을 보낸 오 할아버지, 살아생전 국가로부터 보상금을 받을 수 있지 않을까 작은 기대를 해 봅니다.
[오인권/4·3 생존 희생자 후유장애인협회장 : "돈으로 보상이 되겠습니까. 그러나 보상금을 준다고 하면 받아야죠. 충족하지 못한 보상금을 받더라도 저 자신도 위로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고."]
오 할아버지를 비롯해 후유장애를 갖고 있는 생존 희생자 78명에 대한 보상금 지급을 결정하기 위한 자리.
국가유공자 1명을 제외한 77명이 국가로부터 첫 보상금을 받게 됐습니다.
제주4·3 사건이 발생한 지 74년 만입니다.
다만 장해등급별로 차등 지급됩니다.
최대 보상금인 9천만 원을 받는 1구간은 13명, 7천500만 원을 받는 2구간은 41명, 5천만 원을 받는 3구간은 23명으로 결정됐습니다.
[김종민/4·3중앙위원회 보상분과위원장 : "마침내 보상이 이뤄졌다. 첫 결정이 나왔다. 그런 점에서는 의미가 있는 결정이지만, 후유장애인에 대해서 그런(차등 지급) 결정이 나온 것은 조금 유감스럽다."]
사망자와 행방불명 희생자 220명에 대해서도 모두 9천만 원을 지급하는 것으로 결정했습니다.
또 생존 수형인 신청자 중 형사 보상금을 받은 2명을 제외하고, 부당하게 집행유예를 받은 3명에게도 4,500만 원이 지급됩니다.
행정안전부는 올해 두 차례 회의를 더 열어 천6백여 명을 심사하는 등 2026년까지 만 명 안팎에 대한 보상금 지급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입니다.
KBS 뉴스 안서연입니다.
촬영기자:부수홍/그래픽:박미나
제주4·3 사건이 발생한 지 74년 만에 희생자들이 처음으로 보상금을 받게 됐습니다.
올해 안에 생존 희생자를 비롯해 모두 300명에게 최대 9천만 원의 보상금이 지급될 예정입니다.
안서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올해 76, 오인권 할아버지의 양팔과 가슴에는 상처가 있습니다.
세 살 무렵인 73년 전 숨진 어머니의 품 안에서 입은 총상입니다.
당시 행방불명됐던 아버지는 2008년 옛 정뜨르비행장에서 유골로 발견됐습니다.
통한의 세월을 보낸 오 할아버지, 살아생전 국가로부터 보상금을 받을 수 있지 않을까 작은 기대를 해 봅니다.
[오인권/4·3 생존 희생자 후유장애인협회장 : "돈으로 보상이 되겠습니까. 그러나 보상금을 준다고 하면 받아야죠. 충족하지 못한 보상금을 받더라도 저 자신도 위로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고."]
오 할아버지를 비롯해 후유장애를 갖고 있는 생존 희생자 78명에 대한 보상금 지급을 결정하기 위한 자리.
국가유공자 1명을 제외한 77명이 국가로부터 첫 보상금을 받게 됐습니다.
제주4·3 사건이 발생한 지 74년 만입니다.
다만 장해등급별로 차등 지급됩니다.
최대 보상금인 9천만 원을 받는 1구간은 13명, 7천500만 원을 받는 2구간은 41명, 5천만 원을 받는 3구간은 23명으로 결정됐습니다.
[김종민/4·3중앙위원회 보상분과위원장 : "마침내 보상이 이뤄졌다. 첫 결정이 나왔다. 그런 점에서는 의미가 있는 결정이지만, 후유장애인에 대해서 그런(차등 지급) 결정이 나온 것은 조금 유감스럽다."]
사망자와 행방불명 희생자 220명에 대해서도 모두 9천만 원을 지급하는 것으로 결정했습니다.
또 생존 수형인 신청자 중 형사 보상금을 받은 2명을 제외하고, 부당하게 집행유예를 받은 3명에게도 4,500만 원이 지급됩니다.
행정안전부는 올해 두 차례 회의를 더 열어 천6백여 명을 심사하는 등 2026년까지 만 명 안팎에 대한 보상금 지급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입니다.
KBS 뉴스 안서연입니다.
촬영기자:부수홍/그래픽:박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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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2-10-27 22:0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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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4·3 사건이 발생한 지 74년 만에 희생자들이 처음으로 보상금을 받게 됐습니다.
올해 안에 생존 희생자를 비롯해 모두 300명에게 최대 9천만 원의 보상금이 지급될 예정입니다.
안서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올해 76, 오인권 할아버지의 양팔과 가슴에는 상처가 있습니다.
세 살 무렵인 73년 전 숨진 어머니의 품 안에서 입은 총상입니다.
당시 행방불명됐던 아버지는 2008년 옛 정뜨르비행장에서 유골로 발견됐습니다.
통한의 세월을 보낸 오 할아버지, 살아생전 국가로부터 보상금을 받을 수 있지 않을까 작은 기대를 해 봅니다.
[오인권/4·3 생존 희생자 후유장애인협회장 : "돈으로 보상이 되겠습니까. 그러나 보상금을 준다고 하면 받아야죠. 충족하지 못한 보상금을 받더라도 저 자신도 위로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고."]
오 할아버지를 비롯해 후유장애를 갖고 있는 생존 희생자 78명에 대한 보상금 지급을 결정하기 위한 자리.
국가유공자 1명을 제외한 77명이 국가로부터 첫 보상금을 받게 됐습니다.
제주4·3 사건이 발생한 지 74년 만입니다.
다만 장해등급별로 차등 지급됩니다.
최대 보상금인 9천만 원을 받는 1구간은 13명, 7천500만 원을 받는 2구간은 41명, 5천만 원을 받는 3구간은 23명으로 결정됐습니다.
[김종민/4·3중앙위원회 보상분과위원장 : "마침내 보상이 이뤄졌다. 첫 결정이 나왔다. 그런 점에서는 의미가 있는 결정이지만, 후유장애인에 대해서 그런(차등 지급) 결정이 나온 것은 조금 유감스럽다."]
사망자와 행방불명 희생자 220명에 대해서도 모두 9천만 원을 지급하는 것으로 결정했습니다.
또 생존 수형인 신청자 중 형사 보상금을 받은 2명을 제외하고, 부당하게 집행유예를 받은 3명에게도 4,500만 원이 지급됩니다.
행정안전부는 올해 두 차례 회의를 더 열어 천6백여 명을 심사하는 등 2026년까지 만 명 안팎에 대한 보상금 지급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입니다.
KBS 뉴스 안서연입니다.
촬영기자:부수홍/그래픽:박미나
제주4·3 사건이 발생한 지 74년 만에 희생자들이 처음으로 보상금을 받게 됐습니다.
올해 안에 생존 희생자를 비롯해 모두 300명에게 최대 9천만 원의 보상금이 지급될 예정입니다.
안서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올해 76, 오인권 할아버지의 양팔과 가슴에는 상처가 있습니다.
세 살 무렵인 73년 전 숨진 어머니의 품 안에서 입은 총상입니다.
당시 행방불명됐던 아버지는 2008년 옛 정뜨르비행장에서 유골로 발견됐습니다.
통한의 세월을 보낸 오 할아버지, 살아생전 국가로부터 보상금을 받을 수 있지 않을까 작은 기대를 해 봅니다.
[오인권/4·3 생존 희생자 후유장애인협회장 : "돈으로 보상이 되겠습니까. 그러나 보상금을 준다고 하면 받아야죠. 충족하지 못한 보상금을 받더라도 저 자신도 위로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고."]
오 할아버지를 비롯해 후유장애를 갖고 있는 생존 희생자 78명에 대한 보상금 지급을 결정하기 위한 자리.
국가유공자 1명을 제외한 77명이 국가로부터 첫 보상금을 받게 됐습니다.
제주4·3 사건이 발생한 지 74년 만입니다.
다만 장해등급별로 차등 지급됩니다.
최대 보상금인 9천만 원을 받는 1구간은 13명, 7천500만 원을 받는 2구간은 41명, 5천만 원을 받는 3구간은 23명으로 결정됐습니다.
[김종민/4·3중앙위원회 보상분과위원장 : "마침내 보상이 이뤄졌다. 첫 결정이 나왔다. 그런 점에서는 의미가 있는 결정이지만, 후유장애인에 대해서 그런(차등 지급) 결정이 나온 것은 조금 유감스럽다."]
사망자와 행방불명 희생자 220명에 대해서도 모두 9천만 원을 지급하는 것으로 결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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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서연 기자 asy0104@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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