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제3의 길’ 열까…신임 대표에 이정미

입력 2022.10.28 (21:45) 수정 2022.10.28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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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의당 새 대표로 이정미 전 의원이 선출됐습니다.

이 대표는 당을 재건해 내후년에 있을 총선을 승리로 이끌겠다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이호준 기잡니다.

[리포트]

정의당 신임 대표에 이정미 전 의원이 선출됐습니다.

63.05%의 득표율, 2019년 당 대표에서 물러난지 3년 만의 복귀입니다.

그 사이 정의당은 대선과 지방선거에서 연이어 참패했고, 최근엔 당원들로부터 '비례대표 5명 총사퇴'라는 극약처방까지 요구받았던 만큼 이 대표 취임 일성 역시 '당의 재건'이었습니다.

[이정미/정의당 신임 대표 : "저에게 주어진 2년의 시간 동안 정의당을 반드시 일으켜야 한다는 그 절박함, 그 심정으로 혼신의 힘을 다하겠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습니다.

대중의 외면은 물론, 당의 경직성에 대한 비판이 내부에서도 나옵니다.

2012년 창당을 주도했던 천호선 초대 대표는 "다른 가치, 다른 의견의 공존이 불가능하다", 영입 인사인 박창진 전 부대표 역시 "자신들만 옳다고 주장하는 정당이 되어버렸다"며 잇따라 당을 떠났습니다.

거대 양당 사이 민심의 외면도 과제입니다.

민주당의 '친일 국방' 주장과 윤석열 대통령의 '주사파 발언'을 언급하며 이게 '현존하는 위협'이냐고 일갈했지만, 이념적 지형을 극복하기가 쉽지 않은 게 현실입니다.

이에 이 대표는 사회적 약자를 우선한 정책과 노선으로 당의 활로를 찾겠다고 했습니다.

윤석열 정부의 퇴행을 막아 내면서도, 그 반대편만 쫓아다니는 진영 정치를 하지 않을 거라고도 했습니다.

[이정미/정의당 신임 대표 : "제3의 정치를 바라는 모든 이들과 힘을 합칠 것입니다. 재건과 혁신 재창당의 성공으로 반드시 총선 승리의 길을 열어가겠습니다."]

정의당이 가려는 제3의 길이 열릴 수 있을지, 만만치 않은 과제가 이 대표 앞에 놓였습니다.

KBS 뉴스 이호준입니다.

촬영기자:윤대민/영상편집:이재연/그래픽:서수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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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의당 ‘제3의 길’ 열까…신임 대표에 이정미
    • 입력 2022-10-28 21:45:11
    • 수정2022-10-28 22: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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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의당 새 대표로 이정미 전 의원이 선출됐습니다.

이 대표는 당을 재건해 내후년에 있을 총선을 승리로 이끌겠다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이호준 기잡니다.

[리포트]

정의당 신임 대표에 이정미 전 의원이 선출됐습니다.

63.05%의 득표율, 2019년 당 대표에서 물러난지 3년 만의 복귀입니다.

그 사이 정의당은 대선과 지방선거에서 연이어 참패했고, 최근엔 당원들로부터 '비례대표 5명 총사퇴'라는 극약처방까지 요구받았던 만큼 이 대표 취임 일성 역시 '당의 재건'이었습니다.

[이정미/정의당 신임 대표 : "저에게 주어진 2년의 시간 동안 정의당을 반드시 일으켜야 한다는 그 절박함, 그 심정으로 혼신의 힘을 다하겠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습니다.

대중의 외면은 물론, 당의 경직성에 대한 비판이 내부에서도 나옵니다.

2012년 창당을 주도했던 천호선 초대 대표는 "다른 가치, 다른 의견의 공존이 불가능하다", 영입 인사인 박창진 전 부대표 역시 "자신들만 옳다고 주장하는 정당이 되어버렸다"며 잇따라 당을 떠났습니다.

거대 양당 사이 민심의 외면도 과제입니다.

민주당의 '친일 국방' 주장과 윤석열 대통령의 '주사파 발언'을 언급하며 이게 '현존하는 위협'이냐고 일갈했지만, 이념적 지형을 극복하기가 쉽지 않은 게 현실입니다.

이에 이 대표는 사회적 약자를 우선한 정책과 노선으로 당의 활로를 찾겠다고 했습니다.

윤석열 정부의 퇴행을 막아 내면서도, 그 반대편만 쫓아다니는 진영 정치를 하지 않을 거라고도 했습니다.

[이정미/정의당 신임 대표 : "제3의 정치를 바라는 모든 이들과 힘을 합칠 것입니다. 재건과 혁신 재창당의 성공으로 반드시 총선 승리의 길을 열어가겠습니다."]

정의당이 가려는 제3의 길이 열릴 수 있을지, 만만치 않은 과제가 이 대표 앞에 놓였습니다.

KBS 뉴스 이호준입니다.

촬영기자:윤대민/영상편집:이재연/그래픽:서수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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