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 중 흉기 난동’ 택시기사·경찰 다치게 한 60대 환자 체포

입력 2022.10.29 (07:43) 수정 2022.10.29 (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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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전의 한 거리에서 흉기를 든 남성이 난동을 부려 택시기사와 경찰이 다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잡고 보니 얼마 전 심장 수술을 받고 회복 중이던 60대 남성이었는데 병원을 몰래 빠져나가 범행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정재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깜깜한 밤, 환자복을 입은 60대 남성이 달리는 오토바이 앞을 가로막더니 갑자기 흉기를 휘두릅니다.

놀란 운전자가 쓰러진 오토바이를 두고 달아나자 흉기를 든 채 뒤를 쫓아갑니다.

[오토바이 운전자/음성변조 : "갑자기 달려들었어요. 흉기 가지고. 그래서 깜짝 놀라서 옆으로 내렸어요."]

이 남성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게도 흉기를 휘둘렀고 경찰관 한 명이 다리에 부상을 입었습니다.

밤 늦은 시각, 한 시간 넘게 난동을 부린 이 남성은 결국, 경찰이 쏜 테이저건을 맞고 붙잡혔습니다.

그런데 잡고 보니 지난 24일, 대전의 한 대학병원에서 심장 수술을 받은 60대 환자였습니다.

[병원 관계자/음성변조 : "관상동맥 우회술은 가슴을 열고 하는 수술이라 큰 수술이고 수술한 지 불과 며칠 안 돼서 이런 일이 있어서 저희도 의아해…."]

병원 인근에서 신호대기 중이던 20대 운전자를 폭행한 데 이어 주변 택시기사에게 흉기를 휘둘러 다치게 한 뒤 택시를 빼앗아 달아났고 대전의 외곽 지역에 택시를 세우고 난동을 부리다 주민 신고로 경찰에 붙잡힌 겁니다.

[조용필/대전서부경찰서 형사과장 : "특수강도 혐의로 긴급체포된 상황이고요. 생명하고 직결될 수 있는 부분에 대해 치료가 완료가 안 돼서 신병은 병원에…."]

경찰은 정신과 치료 병력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며 치료가 끝나는 대로 범행 경위를 조사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정재훈입니다.

촬영기자:강수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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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2-10-29 07:4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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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의 한 거리에서 흉기를 든 남성이 난동을 부려 택시기사와 경찰이 다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잡고 보니 얼마 전 심장 수술을 받고 회복 중이던 60대 남성이었는데 병원을 몰래 빠져나가 범행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정재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깜깜한 밤, 환자복을 입은 60대 남성이 달리는 오토바이 앞을 가로막더니 갑자기 흉기를 휘두릅니다.

놀란 운전자가 쓰러진 오토바이를 두고 달아나자 흉기를 든 채 뒤를 쫓아갑니다.

[오토바이 운전자/음성변조 : "갑자기 달려들었어요. 흉기 가지고. 그래서 깜짝 놀라서 옆으로 내렸어요."]

이 남성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게도 흉기를 휘둘렀고 경찰관 한 명이 다리에 부상을 입었습니다.

밤 늦은 시각, 한 시간 넘게 난동을 부린 이 남성은 결국, 경찰이 쏜 테이저건을 맞고 붙잡혔습니다.

그런데 잡고 보니 지난 24일, 대전의 한 대학병원에서 심장 수술을 받은 60대 환자였습니다.

[병원 관계자/음성변조 : "관상동맥 우회술은 가슴을 열고 하는 수술이라 큰 수술이고 수술한 지 불과 며칠 안 돼서 이런 일이 있어서 저희도 의아해…."]

병원 인근에서 신호대기 중이던 20대 운전자를 폭행한 데 이어 주변 택시기사에게 흉기를 휘둘러 다치게 한 뒤 택시를 빼앗아 달아났고 대전의 외곽 지역에 택시를 세우고 난동을 부리다 주민 신고로 경찰에 붙잡힌 겁니다.

[조용필/대전서부경찰서 형사과장 : "특수강도 혐의로 긴급체포된 상황이고요. 생명하고 직결될 수 있는 부분에 대해 치료가 완료가 안 돼서 신병은 병원에…."]

경찰은 정신과 치료 병력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며 치료가 끝나는 대로 범행 경위를 조사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정재훈입니다.

촬영기자:강수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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