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원전 1단계 사업자에 미국 업체…한수원 고배

입력 2022.10.29 (21:09) 수정 2022.10.29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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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음 소식입니다.

폴란드가 건설하려고 하는 원자력발전소 사업을 따내기 위해 그동안 한국이 많은 공을 들여왔습니다.

그런데 미국 업체가 선정됐습니다.

가격에선 우리가 경쟁력이 있었는데, 다른 요인들 때문으로 보입니다.

먼저 김기현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폴란드 정부가 원자력발전소 1단계 사업자로 미국 웨스팅하우스를 선정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마테우시 모라비에츠키 폴란드 총리는 트위터를 통해 미국의 해리스 부통령, 그랜홈 에너지부 장관과 만난 뒤 원전 프로젝트에 웨스팅하우스 기술 사용을 확정했다고 밝혔습니다.

폴란드는 이미 미국이 전략적 파트너라는 사실을 무시할 수 없다며 이 같은 결정을 예고한 상태였습니다.

미국 역시 폴란드 원전 사업자 선정이 러시아 측 에너지 무기화에 따른 동맹 차원의 대응이라는 점을 명확히 했습니다.

[제니퍼 그랜홈/미 에너지부 장관 : "'대서양 동맹이 에너지 공급 다변화에 함께하고 있다'는 분명한 메시지를 러시아에 보내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폴란드는 오는 2040년까지 가압경수로 6기를 가동해 전체 전력 수요의 1/3가량을 원자력 발전으로 충당할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미국과 한국, 프랑스가 경쟁에 뛰어든 가운데 건설 가격 경쟁력은 한국이 가장 높았습니다.

다만, 미국 측은 폴란드에 최신 원전 기술과 설계 방식 등의 공유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원전 건설에서 '경제 안보'의 중요성이 확인된 만큼, 계속될 추가 선정 과정에서 가격 경쟁력 외에 한국 정부의 다각적인 대응이 필요해 보인다는 지적입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고응용/그래픽:김지혜/자료조사:이세영 안소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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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폴란드 원전 1단계 사업자에 미국 업체…한수원 고배
    • 입력 2022-10-29 21:09:22
    • 수정2022-10-29 21:47:32
    뉴스 9
[앵커]

다음 소식입니다.

폴란드가 건설하려고 하는 원자력발전소 사업을 따내기 위해 그동안 한국이 많은 공을 들여왔습니다.

그런데 미국 업체가 선정됐습니다.

가격에선 우리가 경쟁력이 있었는데, 다른 요인들 때문으로 보입니다.

먼저 김기현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폴란드 정부가 원자력발전소 1단계 사업자로 미국 웨스팅하우스를 선정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마테우시 모라비에츠키 폴란드 총리는 트위터를 통해 미국의 해리스 부통령, 그랜홈 에너지부 장관과 만난 뒤 원전 프로젝트에 웨스팅하우스 기술 사용을 확정했다고 밝혔습니다.

폴란드는 이미 미국이 전략적 파트너라는 사실을 무시할 수 없다며 이 같은 결정을 예고한 상태였습니다.

미국 역시 폴란드 원전 사업자 선정이 러시아 측 에너지 무기화에 따른 동맹 차원의 대응이라는 점을 명확히 했습니다.

[제니퍼 그랜홈/미 에너지부 장관 : "'대서양 동맹이 에너지 공급 다변화에 함께하고 있다'는 분명한 메시지를 러시아에 보내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폴란드는 오는 2040년까지 가압경수로 6기를 가동해 전체 전력 수요의 1/3가량을 원자력 발전으로 충당할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미국과 한국, 프랑스가 경쟁에 뛰어든 가운데 건설 가격 경쟁력은 한국이 가장 높았습니다.

다만, 미국 측은 폴란드에 최신 원전 기술과 설계 방식 등의 공유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원전 건설에서 '경제 안보'의 중요성이 확인된 만큼, 계속될 추가 선정 과정에서 가격 경쟁력 외에 한국 정부의 다각적인 대응이 필요해 보인다는 지적입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고응용/그래픽:김지혜/자료조사:이세영 안소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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