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해 곡물 수출 중단 위기…서방 “러, 결정 철회해야”

입력 2022.10.31 (12:48) 수정 2022.10.31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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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크라이나 소식입니다.

흑해를 통한 우크라이나 곡물 수출이 또다시 중단될 위기에 처했습니다.

우크라이나가 흑해함대를 드론 공격해 수출협정을 중단하겠다고 러시아가 선언한 건데요.

유엔과 서방은 러시아에 협정 둔단 결정을 철회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김귀수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러시아가 흑해 곡물 수출 협정에 더 이상 참여하지 않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우크라이나가 크림반도의 흑해함대에 드론 공격을 했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밝혔습니다.

[이고리 코나셴코프/러시아 국방부 대변인 : "키이우 정권은 (크림반도의) 세바스토폴 기지의 흑해 함대의 선박과 민간 선박에 대한 테러 공격을 감행했습니다."]

우크라이나군의 공격으로 더 이상 흑해에서 안전을 보장할 수 없게 됐다는 겁니다.

지난 2월 러시아 침공 이후 흑해를 통한 우크라이나 곡물 수출이 막혀 세계 식량 시장은 크게 요동쳤습니다.

이에 유엔과 튀르키예의 중재로 11월 19일까지 120일간 곡물 수출 선박의 안전을 보장하는 협정을 맺었습니다.

러시아가 일방적으로 이 협정을 파기하게되면 우크라이나의 곡물 수출길은 다시 막히게 됩니다.

서방은 러시아가 식량 위기를 가중시키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완전히 터무니없는 일입니다. 그것은 기아 위기를 증폭시킬 겁니다. 그들은 항상 그런 터무니없는 일을 하는 이유를 댈 어떤 근거를 찾습니다."]

협정을 주선했던 유엔은 현 상황을 깊이 우려한다며 러시아의 선언을 철회시키기 위해 접촉중이라고 밝혔습니다.

EU도 글로벌 식량위기가 심화될 것이라며 러시아에 결정 철회를 촉구했습니다.

흑해 곡물 수출길이 막히면 겨우 안정세에 접어든 국제 식량 가격이 다시 치솟을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우크라이나는 흑해함대를 공격한 적이 없다며 식량을 무기화하려는 러시아의 의도된 협정 파기라고 비난했습니다.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KBS 뉴스 김귀수입니다.

영상편집:김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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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흑해 곡물 수출 중단 위기…서방 “러, 결정 철회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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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2-10-31 12:5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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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크라이나 소식입니다.

흑해를 통한 우크라이나 곡물 수출이 또다시 중단될 위기에 처했습니다.

우크라이나가 흑해함대를 드론 공격해 수출협정을 중단하겠다고 러시아가 선언한 건데요.

유엔과 서방은 러시아에 협정 둔단 결정을 철회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김귀수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러시아가 흑해 곡물 수출 협정에 더 이상 참여하지 않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우크라이나가 크림반도의 흑해함대에 드론 공격을 했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밝혔습니다.

[이고리 코나셴코프/러시아 국방부 대변인 : "키이우 정권은 (크림반도의) 세바스토폴 기지의 흑해 함대의 선박과 민간 선박에 대한 테러 공격을 감행했습니다."]

우크라이나군의 공격으로 더 이상 흑해에서 안전을 보장할 수 없게 됐다는 겁니다.

지난 2월 러시아 침공 이후 흑해를 통한 우크라이나 곡물 수출이 막혀 세계 식량 시장은 크게 요동쳤습니다.

이에 유엔과 튀르키예의 중재로 11월 19일까지 120일간 곡물 수출 선박의 안전을 보장하는 협정을 맺었습니다.

러시아가 일방적으로 이 협정을 파기하게되면 우크라이나의 곡물 수출길은 다시 막히게 됩니다.

서방은 러시아가 식량 위기를 가중시키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완전히 터무니없는 일입니다. 그것은 기아 위기를 증폭시킬 겁니다. 그들은 항상 그런 터무니없는 일을 하는 이유를 댈 어떤 근거를 찾습니다."]

협정을 주선했던 유엔은 현 상황을 깊이 우려한다며 러시아의 선언을 철회시키기 위해 접촉중이라고 밝혔습니다.

EU도 글로벌 식량위기가 심화될 것이라며 러시아에 결정 철회를 촉구했습니다.

흑해 곡물 수출길이 막히면 겨우 안정세에 접어든 국제 식량 가격이 다시 치솟을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우크라이나는 흑해함대를 공격한 적이 없다며 식량을 무기화하려는 러시아의 의도된 협정 파기라고 비난했습니다.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KBS 뉴스 김귀수입니다.

영상편집:김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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