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자식·내 친구 같아서요”…온·오프라인 추모 물결

입력 2022.11.01 (06:12) 수정 2022.11.01 (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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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생각지도 못했던 참사로 충격과 슬픔에 잠긴 국민들은 온·오프라인 할 것 없이 추모의 마음을 전하고 있습니다.

이태원 인근에 차려진 분향소에도 하루종일 추모객들 발길이 이어졌고, SNS, 포털 사이트 등에도 애도의 글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최혜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참사 현장과 맞닿아있는 이태원역 1번 출구, 추모객들이 놓고 간 국화꽃과 편지들이 쌓여가고 있습니다.

[홍선희/서울 성북구 : "손녀나 조카나 그런 사람에게 일어난 일처럼 생각을 하고..."]

인근 녹사평역 광장에도 합동 분향소가 차려졌습니다.

20~30대 젊은 추모객들은 자신의 친구를 잃은 마음으로 이 추모 공간을 찾았습니다.

[정희원/서울 강남구 : "같은 20대로서 사고 현장에 제가 있을 수도 있다는 생각에 방문을 하게 되었고. 사실 그 누구라도 당할 수 있었던 사고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솔/서울 동작구 : "아무래도 피해자분들 중에 제 또래이신 분들이 너무 많으셔서, 그게 조금 마음에 걸려서 왔습니다."]

'내 자식 같아서... 내 동생 같아서...'

자발적으로 분향소를 찾은 시민들은 하나같이 채 피지도 못하고 떠난 청춘들의 안타까운 죽음을 애도했습니다.

[윤도경/경기 고양시 : "안타깝게 가신 분들 다 제 동생뻘 되는 분들이잖아요. (사고만 없었다면) 즐거운 추억으로 이야기도 하고 그랬을 거 아니에요."]

[박미솔/서울 성북구 : "미래를 꿈꾸는 친구들이 허무하게 간 건 너무 비통하고요."]

SNS에도 피해자들을 기리는 게시물이 잇따르고 있고, 포털 사이트에는 온라인 추모공간이 조성됐습니다.

네이버와 카카오, 양대 포털에 각각 수십만 명씩 누리꾼들이 찾아와 슬픔을 나눴습니다.

다만 두 사이트는, 유족과 사망자들에 대한 2차 가해를 막기 위해 '추모 리본', 혹은 정해진 문구만 남길 수 있도록 댓글을 제한했습니다.

KBS 뉴스 최혜림입니다.

촬영기자:홍성백/영상편집:여동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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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 자식·내 친구 같아서요”…온·오프라인 추모 물결
    • 입력 2022-11-01 06:12:07
    • 수정2022-11-01 06:2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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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생각지도 못했던 참사로 충격과 슬픔에 잠긴 국민들은 온·오프라인 할 것 없이 추모의 마음을 전하고 있습니다.

이태원 인근에 차려진 분향소에도 하루종일 추모객들 발길이 이어졌고, SNS, 포털 사이트 등에도 애도의 글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최혜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참사 현장과 맞닿아있는 이태원역 1번 출구, 추모객들이 놓고 간 국화꽃과 편지들이 쌓여가고 있습니다.

[홍선희/서울 성북구 : "손녀나 조카나 그런 사람에게 일어난 일처럼 생각을 하고..."]

인근 녹사평역 광장에도 합동 분향소가 차려졌습니다.

20~30대 젊은 추모객들은 자신의 친구를 잃은 마음으로 이 추모 공간을 찾았습니다.

[정희원/서울 강남구 : "같은 20대로서 사고 현장에 제가 있을 수도 있다는 생각에 방문을 하게 되었고. 사실 그 누구라도 당할 수 있었던 사고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솔/서울 동작구 : "아무래도 피해자분들 중에 제 또래이신 분들이 너무 많으셔서, 그게 조금 마음에 걸려서 왔습니다."]

'내 자식 같아서... 내 동생 같아서...'

자발적으로 분향소를 찾은 시민들은 하나같이 채 피지도 못하고 떠난 청춘들의 안타까운 죽음을 애도했습니다.

[윤도경/경기 고양시 : "안타깝게 가신 분들 다 제 동생뻘 되는 분들이잖아요. (사고만 없었다면) 즐거운 추억으로 이야기도 하고 그랬을 거 아니에요."]

[박미솔/서울 성북구 : "미래를 꿈꾸는 친구들이 허무하게 간 건 너무 비통하고요."]

SNS에도 피해자들을 기리는 게시물이 잇따르고 있고, 포털 사이트에는 온라인 추모공간이 조성됐습니다.

네이버와 카카오, 양대 포털에 각각 수십만 명씩 누리꾼들이 찾아와 슬픔을 나눴습니다.

다만 두 사이트는, 유족과 사망자들에 대한 2차 가해를 막기 위해 '추모 리본', 혹은 정해진 문구만 남길 수 있도록 댓글을 제한했습니다.

KBS 뉴스 최혜림입니다.

촬영기자:홍성백/영상편집:여동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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