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조문…“철저한 진상조사, 주최자 없는 행사 안전 대책 마련”

[앵커]

사고 수습과 후속 조치를 국정의 최우선 순위로 두겠다고 했던 윤석열 대통령이 철저한 진상 조사를 강조했습니다.

이번 참사처럼 주최자가 없는 집단 행사가 안전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는 지적엔 예방 대책 마련을 주문했습니다.

박민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이태원 참사' 합동분향소를 찾은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와 함께 헌화와 묵념을 하며 희생자들의 넋을 기렸습니다.

한덕수 총리와의 확대 주례회동에선 철저한 사고 원인 규명을 거듭 주문했습니다.

[이재명/대통령실 부대변인 : "(대통령은) 사고 원인에 대한 철저한 진상조사와 투명한 공개 그리고 이를 토대로 유사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이태원 참사로 드러난 제도적 허점에 대해서도 보완을 지시했습니다.

행사 주최자가 있으면 주최 측이 안전관리계획을 마련해야 하지만 핼러윈 행사 같은 경우엔 별도 규정이 없어 화를 키웠다는 언론 지적을 수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재명/대통령실 부대변인 : "이번 사고와 같이 주최자가 없는 자발적 집단 행사에도 적용할 수 있는 인파 사고 예방 안전 관리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고 (대통령은) 강조했습니다."]

대통령 지시에 따라 정부는 행사 주최 측이 없더라도 안전 사고가 우려될 경우 차량과 인원에 대한 긴급 통제 조치를 실시할 수 있는 제도를 마련할 계획입니다.

대통령이 직접 주재하는 '안전 시스템 대책회의'도 내부적으로 검토되고 있습니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인명 사고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안전 시스템 전반을 점검하는 회의가 조속히 마련될 거라고 밝혔습니다.

이번 참사에 대한 검경의 수사가 시작된 가운데 윤 대통령이 철저한 진상 조사와 투명한 공개를 강조한 만큼 책임 소재를 가리는 작업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박민철입니다.

촬영기자:윤희진 송상엽/영상편집:최정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