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 “깊은 유감” 공식 사과…여야, 추모 속 ‘책임 공방’

입력 2022.11.01 (19:26) 수정 2022.11.01 (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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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이태원 참사 사흘 만에 주무부처 장관으로서 공식 사과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이번 참사를 계기로 제도 개선에 나서겠다고 했고, 민주당 등 야당은 정쟁은 자제한다면서도 정부 비판 수위를 한층 높였습니다.

임종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현안 보고에 참석한 이상민 행안부 장관.

'경찰 인력 배치로 해결될 문제가 아니었다'는 등의 발언에 대해 국민의 마음을 세심하게 살피지 못했다며 깊은 유감을 표했습니다.

또, 사고 발생에 대해서도 처음으로 공식 사과했습니다.

[이상민/행정안전부 장관 : "국민 안전을 책임지는 주무 부처 장관으로서 이 자리를 빌려 국민 여러분께 심심한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윤희근 경찰청장도 무한 책임을 통감한다, 남화영 소방청장 직무대리도 죄송하다며 사과했습니다.

현안 보고는 여야 합의에 따라 질의응답 없이 끝났는데, 일부 의원은 '보여주기식 쇼'에 들러리 설 수 없다며 퇴장했습니다.

[용혜인/기본소득당 의원 : "확인해야 할 것을, 원인을 규명해야 할 것을 정쟁으로만 몰아가면 어떡합니까?"]

앞서 국민의힘에서는 이 장관 발언에 대한 비판적인 입장이 지도부에서 처음 나왔습니다.

[주호영/국민의힘 원내대표 : "저는 적절한 발언이었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다만 애도 기간에는 정쟁을 지양하고…."]

그러면서 이른바 '주최자 없는 행사'의 안전 관리 강화를 위한 법 개정을 추진하겠다고 했습니다.

반면 민주당은 '주최자가 없다'고 강조하는 것은 책임 회피라며 윤석열 대통령을 비판했습니다.

재난이나 사고로부터 국가가 국민을 보호해야 한다는 것은 이미 재난안전법에 명시돼 있다며 정부 책임을 강조했습니다.

[박홍근/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그 원인을 제도 미비 탓으로 돌리는 발언 또한 국가 애도 기간에 매우 부적절합니다."]

정의당은 행안부와 경찰청, 용산구청장이 일차적인 책임을 져야 한다며, 이 정부가 애도와 추모의 마음 뒤에 숨어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KBS 뉴스 임종빈입니다.

촬영기자:윤대민 박상욱/영상편집:김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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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상민, “깊은 유감” 공식 사과…여야, 추모 속 ‘책임 공방’
    • 입력 2022-11-01 19:26:23
    • 수정2022-11-01 22:2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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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이태원 참사 사흘 만에 주무부처 장관으로서 공식 사과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이번 참사를 계기로 제도 개선에 나서겠다고 했고, 민주당 등 야당은 정쟁은 자제한다면서도 정부 비판 수위를 한층 높였습니다.

임종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현안 보고에 참석한 이상민 행안부 장관.

'경찰 인력 배치로 해결될 문제가 아니었다'는 등의 발언에 대해 국민의 마음을 세심하게 살피지 못했다며 깊은 유감을 표했습니다.

또, 사고 발생에 대해서도 처음으로 공식 사과했습니다.

[이상민/행정안전부 장관 : "국민 안전을 책임지는 주무 부처 장관으로서 이 자리를 빌려 국민 여러분께 심심한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윤희근 경찰청장도 무한 책임을 통감한다, 남화영 소방청장 직무대리도 죄송하다며 사과했습니다.

현안 보고는 여야 합의에 따라 질의응답 없이 끝났는데, 일부 의원은 '보여주기식 쇼'에 들러리 설 수 없다며 퇴장했습니다.

[용혜인/기본소득당 의원 : "확인해야 할 것을, 원인을 규명해야 할 것을 정쟁으로만 몰아가면 어떡합니까?"]

앞서 국민의힘에서는 이 장관 발언에 대한 비판적인 입장이 지도부에서 처음 나왔습니다.

[주호영/국민의힘 원내대표 : "저는 적절한 발언이었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다만 애도 기간에는 정쟁을 지양하고…."]

그러면서 이른바 '주최자 없는 행사'의 안전 관리 강화를 위한 법 개정을 추진하겠다고 했습니다.

반면 민주당은 '주최자가 없다'고 강조하는 것은 책임 회피라며 윤석열 대통령을 비판했습니다.

재난이나 사고로부터 국가가 국민을 보호해야 한다는 것은 이미 재난안전법에 명시돼 있다며 정부 책임을 강조했습니다.

[박홍근/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그 원인을 제도 미비 탓으로 돌리는 발언 또한 국가 애도 기간에 매우 부적절합니다."]

정의당은 행안부와 경찰청, 용산구청장이 일차적인 책임을 져야 한다며, 이 정부가 애도와 추모의 마음 뒤에 숨어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KBS 뉴스 임종빈입니다.

촬영기자:윤대민 박상욱/영상편집:김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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