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대기 발령·수사 의뢰…경찰 ‘책임 규명’ 잰걸음

입력 2022.11.04 (06:22) 수정 2022.11.04 (0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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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찰이 이태원 참사 당일 '업무를 태만히 수행한 사실'이 확인됐다며 총경 2명을 수사 의뢰했습니다.

'이태원 참사' 부실 대응을 놓고 비판을 받고 있는 경찰이 조직 차원의 위기감을 느끼고 사태 수습을 서두른단 해석이 나옵니다.

김성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태원 참사'의 책임 소재를 가리고 있는 경찰청 특별감찰팀.

감찰 이틀 만에 총경 2명을 수사 의뢰했습니다.

수사 의뢰된 총경은 참사가 발생한 이태원을 관할 하는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

참사 당일 서울경찰청 112 상황 관리관으로 근무한 류미진 전 서울경찰청 인사 교육과장입니다.

특별감찰팀은 이 전 서장에 대해서 사고 현장에 늦게 도착해 지휘관리를 소홀히 했고 보고도 뒤늦게 한 사실이 확인됐다고 했습니다.

류 전 과장에 대해선 야간이나 휴일에 주요 사건 대응을 총괄하는 당직 책임자임에도, 이태원에서 접수된 다수 112신고를 늦게 파악한 점이 드러났다고 했습니다.

류 전 과장은 112신고가 빗발치던 때 최소 1시간 이상 상황실을 비운 것으로 전해졌는데, 특별감찰팀은 정위치를 지키지 않은 점 때문에 서울경찰청장 등 수뇌부 보고가 늦어졌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태원 참사'와 관계된 기관에 대한 경찰 특별수사본부의 강제수사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경찰을 포함해 용산 소방, 용산 구청, 교통공사 등 관련 기관에서 모두 자료를 확보했습니다.

특히 용산구청에 대해선 지역 행사에 대한 안전 관리 대책을 얼마나 충실히 했는지를 따져보고 있습니다.

소방은 119신고에 적절하게 대응했는지 확인하고 있는데, 특히 소방청이 참사 당일 밤 10시 15분 전에는 위험성을 알리는 신고가 없다고 공식적으로 밝히고 있는 점을 들여다 보고 있습니다.

압수물 분석에 주력 중인 특수본은 다음 주부터는 관련자 소환도 시작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김성숩니다.

촬영기자:류재현/영상편집:최정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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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잇단 대기 발령·수사 의뢰…경찰 ‘책임 규명’ 잰걸음
    • 입력 2022-11-04 06:22:56
    • 수정2022-11-04 06:3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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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찰이 이태원 참사 당일 '업무를 태만히 수행한 사실'이 확인됐다며 총경 2명을 수사 의뢰했습니다.

'이태원 참사' 부실 대응을 놓고 비판을 받고 있는 경찰이 조직 차원의 위기감을 느끼고 사태 수습을 서두른단 해석이 나옵니다.

김성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태원 참사'의 책임 소재를 가리고 있는 경찰청 특별감찰팀.

감찰 이틀 만에 총경 2명을 수사 의뢰했습니다.

수사 의뢰된 총경은 참사가 발생한 이태원을 관할 하는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

참사 당일 서울경찰청 112 상황 관리관으로 근무한 류미진 전 서울경찰청 인사 교육과장입니다.

특별감찰팀은 이 전 서장에 대해서 사고 현장에 늦게 도착해 지휘관리를 소홀히 했고 보고도 뒤늦게 한 사실이 확인됐다고 했습니다.

류 전 과장에 대해선 야간이나 휴일에 주요 사건 대응을 총괄하는 당직 책임자임에도, 이태원에서 접수된 다수 112신고를 늦게 파악한 점이 드러났다고 했습니다.

류 전 과장은 112신고가 빗발치던 때 최소 1시간 이상 상황실을 비운 것으로 전해졌는데, 특별감찰팀은 정위치를 지키지 않은 점 때문에 서울경찰청장 등 수뇌부 보고가 늦어졌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태원 참사'와 관계된 기관에 대한 경찰 특별수사본부의 강제수사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경찰을 포함해 용산 소방, 용산 구청, 교통공사 등 관련 기관에서 모두 자료를 확보했습니다.

특히 용산구청에 대해선 지역 행사에 대한 안전 관리 대책을 얼마나 충실히 했는지를 따져보고 있습니다.

소방은 119신고에 적절하게 대응했는지 확인하고 있는데, 특히 소방청이 참사 당일 밤 10시 15분 전에는 위험성을 알리는 신고가 없다고 공식적으로 밝히고 있는 점을 들여다 보고 있습니다.

압수물 분석에 주력 중인 특수본은 다음 주부터는 관련자 소환도 시작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김성숩니다.

촬영기자:류재현/영상편집:최정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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