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고체연료 생산단지 확장…대량 생산체계 징후 포착

입력 2022.11.04 (10:44) 수정 2022.11.04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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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은 최근 2~3년 사이 고체연료를 사용하는 미사일 개발에 주력해 왔습니다.

북한이 미사일에 액체가 아닌 고체연료를 사용하면, 우리 군의 사전 탐지가 어려워집니다.

KBS가 북한의 함흥 고체연료 개발 단지의 위성 사진을 촬영해 분석한 결과, 신규 건물이 대거 들어선 걸로 확인됐습니다.

대량 생산 체제가 갖춰진 것으로 보입니다.

윤 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한이 올 들어 집중 발사하고 있는 신형 단거리 탄도미사일, KN-23, 24, 25는 모두 고체연료 기반 무기체계입니다.

액체연료와 달리 발사 준비 시간을 줄일 수 있어, 우리 군이 사전 탐지와 대응을 하기 어렵습니다.

북한에서 고체 추진체가 생산되는 함흥 '17호 공장' 일대를 위성으로 촬영했습니다.

2019년 3월 구글 어스에 입력된 자료와 비교하니, 북쪽 시설에 큰 변화가 포착됐습니다.

이 곳은 고체연료를 배합, 가공하고, 연소공간 틀을 주조하는 곳으로, 공장 내 가장 핵심적인 장소입니다.

건물 5개 동이 새로 생긴 게 눈에 들어옵니다.

용수공급과 폐수처리에 사용되는 저수지 옆 건물은 현대적으로 재정비됐습니다.

전문가들은 이 변화를 고체 추진체의 성능 개량과 대량 생산 체계 구축 과정으로 분석했습니다.

[이춘근/과학기술정책연구원 명예연구위원 : "대량 생산이 이미 되고 있다는 거죠. 그러니까 저렇게 쏴대는 겁니다. 이걸 토대로 해가지고 ICBM(대륙간탄도미사일)으로 가려면 혼합기도 더 큰 용량의 혼합기가 있어야 되고, 재진입체하고 노즐 양쪽에서 더 열에 잘 견디는 소재가 있어야 됩니다."]

북한은 김정은 지시에 따라 2025년까지 고체연료 기반 ICBM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권용수/전 국방대학교 교수 : "'북극성 4ㅅ' 같은 경우는 (직경) 1.8m인데, 1.8m 수준의 고체화 능력을 갖고 있지않나라고 생각을 하고, 신형 전술 유도무기는 전부 다 고체 추진 유도탄이잖아요. 컴팩트화(소형화)된 고체 추진 ICBM, 임박한 것 같아요."]

고체연료 기반 ICBM 개발이 완성되면, 북한의 전투 준비 태세가 비약적으로 발전되는 만큼, 한미의 대응 체계에도 변화가 불가피해집니다.

KBS 뉴스 윤진입니다.

영상편집:이진이/그래픽:채상우/위성사진출처:BlackSky(위성 사진의 저작권은 BlackSky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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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 고체연료 생산단지 확장…대량 생산체계 징후 포착
    • 입력 2022-11-04 10:44:34
    • 수정2022-11-04 10:51:19
    지구촌뉴스
[앵커]

북한은 최근 2~3년 사이 고체연료를 사용하는 미사일 개발에 주력해 왔습니다.

북한이 미사일에 액체가 아닌 고체연료를 사용하면, 우리 군의 사전 탐지가 어려워집니다.

KBS가 북한의 함흥 고체연료 개발 단지의 위성 사진을 촬영해 분석한 결과, 신규 건물이 대거 들어선 걸로 확인됐습니다.

대량 생산 체제가 갖춰진 것으로 보입니다.

윤 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한이 올 들어 집중 발사하고 있는 신형 단거리 탄도미사일, KN-23, 24, 25는 모두 고체연료 기반 무기체계입니다.

액체연료와 달리 발사 준비 시간을 줄일 수 있어, 우리 군이 사전 탐지와 대응을 하기 어렵습니다.

북한에서 고체 추진체가 생산되는 함흥 '17호 공장' 일대를 위성으로 촬영했습니다.

2019년 3월 구글 어스에 입력된 자료와 비교하니, 북쪽 시설에 큰 변화가 포착됐습니다.

이 곳은 고체연료를 배합, 가공하고, 연소공간 틀을 주조하는 곳으로, 공장 내 가장 핵심적인 장소입니다.

건물 5개 동이 새로 생긴 게 눈에 들어옵니다.

용수공급과 폐수처리에 사용되는 저수지 옆 건물은 현대적으로 재정비됐습니다.

전문가들은 이 변화를 고체 추진체의 성능 개량과 대량 생산 체계 구축 과정으로 분석했습니다.

[이춘근/과학기술정책연구원 명예연구위원 : "대량 생산이 이미 되고 있다는 거죠. 그러니까 저렇게 쏴대는 겁니다. 이걸 토대로 해가지고 ICBM(대륙간탄도미사일)으로 가려면 혼합기도 더 큰 용량의 혼합기가 있어야 되고, 재진입체하고 노즐 양쪽에서 더 열에 잘 견디는 소재가 있어야 됩니다."]

북한은 김정은 지시에 따라 2025년까지 고체연료 기반 ICBM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권용수/전 국방대학교 교수 : "'북극성 4ㅅ' 같은 경우는 (직경) 1.8m인데, 1.8m 수준의 고체화 능력을 갖고 있지않나라고 생각을 하고, 신형 전술 유도무기는 전부 다 고체 추진 유도탄이잖아요. 컴팩트화(소형화)된 고체 추진 ICBM, 임박한 것 같아요."]

고체연료 기반 ICBM 개발이 완성되면, 북한의 전투 준비 태세가 비약적으로 발전되는 만큼, 한미의 대응 체계에도 변화가 불가피해집니다.

KBS 뉴스 윤진입니다.

영상편집:이진이/그래픽:채상우/위성사진출처:BlackSky(위성 사진의 저작권은 BlackSky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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