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돌아온 이스라엘 네타냐후…가자지구에서는 로켓 발사

[앵커]

이스라엘 총선 결과, 베냐민 네타냐후 전 총리가 '극우' 정당의 손을 잡고 재집권하게 됐습니다.

역대 가장 극우 색채가 짙은 정부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벌써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는 로켓을 발사하는 등 중동 정세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두바이 우수경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이스라엘 역대 최장수 총리로 재임했던 베냐민 네타냐후 전 총리가 총선 승리를 확정지으며 1년 반만에 돌아왔습니다.

네타냐후 전 총리가 이끄는 우파 진영이 120석 가운데 절반이 넘는 64석을 확보했다고 이스라엘 선거관리위원회는 밝혔습니다.

또 우파 정당만으로도 안정적인 연정 구성이 가능하게 됐습니다.

특히 극우 정당 연합인 독실한 시오니즘당의 약진이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지난해 3월 총선보다 2배 이상 의석수가 증가했습니다.

[요하난 플레즈/정치분석가 : "이스라엘 국민들은 변화를 원했습니다. 정부가 개인의 안전을 보장하는 일에 더 많은 진지한 관심을 갖기를 원했습니다."]

독실한 시오니즘당은 극단적 민족주의를 표방합니다.

팔레스타인 내 유대인 정착촌 확장을 옹호하고, 궁극적으로는 팔레스타인 병합을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때문에 팔레스타인을 포함한 대 아랍 정책이 극단적으로 바뀌어 중동 정세에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벌써 팔레스타인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무스타파 바르구티/팔레스타인 국민선도당 사무총장 : "매우 위험합니다. 이스라엘 사회가 극단적인 인종차별과 평화의 기회를 없애는 방향을 선택했다는 걸 뜻합니다."]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이 독립국가로 평화롭게 공존하는 '두 국가 해법'을 지지하는 미국과의 관계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가운데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통치하는 가자지구에서는 이스라엘을 겨냥해 로켓이 발사됐습니다.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에서 발사된 로켓 1발이 아이언돔에 의해 요격됐다고 밝혔습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우수경입니다.

영상편집:이인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