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 지원 요청합니다”…경찰에 15차례 지원 요청

입력 2022.11.04 (19:00) 수정 2022.11.04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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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늑장 보고에 지휘 부실, 이태원 참사 당일 부실했던 경찰 대응이 도마 위에 오르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참사가 시작되고, 희생자들이 쏟아져 나오면서 소방당국이 경찰에 십수 차례에 걸쳐 지원을 요청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이예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태원 사고가 소방에 처음 접수된 건 29일 밤 10시 15분입니다.

10시 18분, 서울소방재난본부가 서울경찰청에 첫 공동대응을 요청합니다.

다수 경력 투입과 경찰의 차량 통제 지원을 요구했습니다.

38분 뒤인 10시 56분, 서울소방재난본부가 이번엔 서울경찰청에 다시 인력 추가지원을 요청했고, 같은 시간, 소방청도 경찰청에 현장 통제 협조를 구했습니다.

하지만 다수의 희생자가 나오면서 현장 통제가 불가능한 상황, 밤 11시부터는 소방당국이 경찰에 집중적으로 공동대응을 요구하기 시작합니다.

밤 11시 16분, 서울소방재난본부가 서울경찰청에, 오후 11시 21분 소방청이 경찰청에, 1분 뒤인 오후 11시 22분에는 소방청이 용산경찰서에도 지원을 요청했습니다.

그런데도 경찰의 현장 투입이 늦어지자 서울소방재난본부는 밤 11시 28분 서울경찰청에, 2분 뒤인 11시 반에는 용산경찰서에 다시 5분 뒤에는 서울경찰청에 경력 추가 투입을 재촉했습니다.

이와 별도로 소방청은 밤 11시 41분 경찰청에, 오후 11시 43분엔 서울경찰청에 최대 경력 동원을 요구했습니다.

소방청의 마지막 지원 요청은 0시 17분.

소방당국은 2시간여 동안 모두 15차례 요청했습니다.

시간으로 따져보면 8분에 한 번꼴, 긴박하게 돌아가는 현장에도 경찰의 대응이 얼마나 수동적이었는지 가늠할 수 있습니다.

KBS 뉴스 이예진입니다.

영상편집:이상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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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긴급 지원 요청합니다”…경찰에 15차례 지원 요청
    • 입력 2022-11-04 19:00:01
    • 수정2022-11-04 22: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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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늑장 보고에 지휘 부실, 이태원 참사 당일 부실했던 경찰 대응이 도마 위에 오르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참사가 시작되고, 희생자들이 쏟아져 나오면서 소방당국이 경찰에 십수 차례에 걸쳐 지원을 요청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이예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태원 사고가 소방에 처음 접수된 건 29일 밤 10시 15분입니다.

10시 18분, 서울소방재난본부가 서울경찰청에 첫 공동대응을 요청합니다.

다수 경력 투입과 경찰의 차량 통제 지원을 요구했습니다.

38분 뒤인 10시 56분, 서울소방재난본부가 이번엔 서울경찰청에 다시 인력 추가지원을 요청했고, 같은 시간, 소방청도 경찰청에 현장 통제 협조를 구했습니다.

하지만 다수의 희생자가 나오면서 현장 통제가 불가능한 상황, 밤 11시부터는 소방당국이 경찰에 집중적으로 공동대응을 요구하기 시작합니다.

밤 11시 16분, 서울소방재난본부가 서울경찰청에, 오후 11시 21분 소방청이 경찰청에, 1분 뒤인 오후 11시 22분에는 소방청이 용산경찰서에도 지원을 요청했습니다.

그런데도 경찰의 현장 투입이 늦어지자 서울소방재난본부는 밤 11시 28분 서울경찰청에, 2분 뒤인 11시 반에는 용산경찰서에 다시 5분 뒤에는 서울경찰청에 경력 추가 투입을 재촉했습니다.

이와 별도로 소방청은 밤 11시 41분 경찰청에, 오후 11시 43분엔 서울경찰청에 최대 경력 동원을 요구했습니다.

소방청의 마지막 지원 요청은 0시 17분.

소방당국은 2시간여 동안 모두 15차례 요청했습니다.

시간으로 따져보면 8분에 한 번꼴, 긴박하게 돌아가는 현장에도 경찰의 대응이 얼마나 수동적이었는지 가늠할 수 있습니다.

KBS 뉴스 이예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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