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한미훈련 연장’ 결정에 미사일·군용기로 무력시위

입력 2022.11.04 (21:36) 수정 2022.11.04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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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금부터는 북한의 도발과, 한반도 상황 짚어봅니다.

한국과 미국이 연합 공중훈련을 연장하자 북한도 군용기를 대규모로 동원하는가 하면 한밤중에 탄도미사일과 포사격을 감행했습니다.

보도에 최영윤 기자입니다.

[리포트]

오전 11시부터 네 시간 동안 우리 군 방공 레이더에 북한 군용기 항적 180여 개가 포착됐습니다.

수호이와 미그 등 전투기는 물론, 일부 폭격기에서는 공대지 사격도 탐지됐습니다.

비행기 1대가 이착륙을 반복하며 여러 개의 항적을 남길 수 있어 몇 대가 동원됐는지는 군 당국이 분석 중입니다.

군용기들은 우리 군이 북측 상공에 설정한 '전술조치선' 남쪽으로 내려오지는 않은 채, 내륙과 동서해 등 다수 지역에서 비행했습니다.

우리 군은 즉각 대응했습니다.

최첨단 스텔스기 F-35A 등 80여 대를 긴급 출격시켰습니다.

한미연합훈련 '비질런트 스톰'에 참가 중인 전투기 등 240여 대도 계획대로 훈련을 진행하며 대비 태세를 유지했습니다.

북한의 대규모 공중 시위는 한미연합 공중훈련에 대한 반발 성격이 큽니다.

박정천 북한 노동당 비서는 어젯밤(3일) 담화에서 훈련 연장 결정은 매우 위험하고 잘못된 선택이라며, 돌이킬 수 없는 엄청난 실수라고 위협했습니다.

담화 직후 북한은 동해상으로 단거리 미사일 3발을 쏘고, 또 동해 해상완충구역으로 80여 발의 포사격을 하며 9.19 군사합의를 다시 위반했습니다.

[신범철/국방부 차관 : "북한의 핵무력 증강에 따른 자신감일 수도 있고 한미동맹을 이간해야겠다는 현 상황에서 북한의 전술적인 수단일 수도 있고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어젯밤 발사한 단거리 미사일 3발은 북한이 올해 잇따라 발사한 고체연료 기반 신형 미사일이 아닌 구형 스커드 미사일로 알려져 군 당국이 그 배경을 분석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영윤입니다.

영상편집:최근혁/그래픽:김석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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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 ‘한미훈련 연장’ 결정에 미사일·군용기로 무력시위
    • 입력 2022-11-04 21:36:17
    • 수정2022-11-04 22: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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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금부터는 북한의 도발과, 한반도 상황 짚어봅니다.

한국과 미국이 연합 공중훈련을 연장하자 북한도 군용기를 대규모로 동원하는가 하면 한밤중에 탄도미사일과 포사격을 감행했습니다.

보도에 최영윤 기자입니다.

[리포트]

오전 11시부터 네 시간 동안 우리 군 방공 레이더에 북한 군용기 항적 180여 개가 포착됐습니다.

수호이와 미그 등 전투기는 물론, 일부 폭격기에서는 공대지 사격도 탐지됐습니다.

비행기 1대가 이착륙을 반복하며 여러 개의 항적을 남길 수 있어 몇 대가 동원됐는지는 군 당국이 분석 중입니다.

군용기들은 우리 군이 북측 상공에 설정한 '전술조치선' 남쪽으로 내려오지는 않은 채, 내륙과 동서해 등 다수 지역에서 비행했습니다.

우리 군은 즉각 대응했습니다.

최첨단 스텔스기 F-35A 등 80여 대를 긴급 출격시켰습니다.

한미연합훈련 '비질런트 스톰'에 참가 중인 전투기 등 240여 대도 계획대로 훈련을 진행하며 대비 태세를 유지했습니다.

북한의 대규모 공중 시위는 한미연합 공중훈련에 대한 반발 성격이 큽니다.

박정천 북한 노동당 비서는 어젯밤(3일) 담화에서 훈련 연장 결정은 매우 위험하고 잘못된 선택이라며, 돌이킬 수 없는 엄청난 실수라고 위협했습니다.

담화 직후 북한은 동해상으로 단거리 미사일 3발을 쏘고, 또 동해 해상완충구역으로 80여 발의 포사격을 하며 9.19 군사합의를 다시 위반했습니다.

[신범철/국방부 차관 : "북한의 핵무력 증강에 따른 자신감일 수도 있고 한미동맹을 이간해야겠다는 현 상황에서 북한의 전술적인 수단일 수도 있고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어젯밤 발사한 단거리 미사일 3발은 북한이 올해 잇따라 발사한 고체연료 기반 신형 미사일이 아닌 구형 스커드 미사일로 알려져 군 당국이 그 배경을 분석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영윤입니다.

영상편집:최근혁/그래픽:김석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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