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광장 합동분향소 마지막 조문…“편히 쉬기를”

[앵커]

이번엔 서울광장에 마련된 이태원 참사 합동 분향소로 가봅니다.

국가 애도 기간 마지막 날인 오늘, 조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현장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조혜진 기자, 쌀쌀한 날씨에도 전국 곳곳에서 분향소를 찾은 시민들이 많다고요?

[리포트]

이곳 서울광장 합동분향소가 오늘까지만 운영되는 만큼, 막바지 조문 행렬이 길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주말을 맞아 평일보다도 더 많은 시민들이 분향소를 찾았습니다.

애도기간 마지막 날인 오늘 서울 광장 분향소의 현판 문구도 '이태원 사고 사망자'에서 '이태원 참사 희생자'로 바뀌었습니다.

서울시는 희생자들에 대한 추모의 의미로 현판 문구를 교체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추모에 나선 시민들은 희생자들의 넋을 위로하면서, 앞으로는 이러한 참사가 되풀이되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분향소를 찾은 시민들의 목소리를 직접 들어보시죠.

[원혜리/경기도 남양주시 : "유족분들의 아픔이나 아니면 그분들의 상처, 돌아가신 분들에 대한 생각하면서 저희가 시간을 좀 보냈으면 좋겠다고 생각을 했거든요."]

[김을춘/강원도 동해시 : "KTX 타고 여기로 바로 왔습니다. 국민들 안전이나 생명에 대해서 아직은 하나도 달라진 게 없는 것 같아요."]

오늘 오후 5시 기준으로 서울 곳곳에 설치된 합동분향소에는 엿새 동안 약 11만 명의 조문객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서울광장 합동분향소는 오늘 자정까지만 운영하고, 국가애도 기간이 끝난 내일부터는 25개 자치구 별로 분향소 운영 여부를 결정합니다.

참사가 일어났던 용산구에서는 12일까지 일주일간 녹사평역 합동분향소가 연장 운영 됩니다.

또 정부는 이태원 참사 피해 신고 기간을 오는 15일까지로 연장하고, 부상자들의 의료비를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피해 신고는 전국 시군구 재난·복지 부서와 읍면동의 관련 부서에서 할 수 있습니다.

용산 실내체육관에 마련된 유실물 보관소는 오는 13일까지 운영됩니다.

지금까지 서울광장에서 KBS 뉴스 조혜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