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 구속기소

입력 2022.11.09 (07:23) 수정 2022.11.09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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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어제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알려진대로 대장동 사업자 측으로부터 불법 대선자금 8억여 원을 받았다는 혐의인데, 김 부원장 측은 "검찰의 창작 소설"이라고 다시 한번 강하게 반박했습니다.

김청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검찰이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을 구속 기소하면서 적용한 혐의는 '정치자금법 위반'입니다.

지난해 4월부터 8월까지 대선 경선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4차례에 걸쳐 불법 정치자금 8억4700만 원을 건네받았다는 혐의입니다.

검찰은 이 과정에서 김 부원장과, 성남도시개발공사 유동규 전 본부장·정민용 전 실장이 공모했다고 보고, 이들을 공범으로 지목해 재판에 넘겼습니다.

또 자금을 마련해서 건넨 '대장동 사업자' 남욱 변호사도 정치자금 공여 혐의로 기소했습니다.

유 전 본부장은 당초 김 부원장이 먼저 대선자금 용도로 20억 원을 요구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유동규/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지난달 28일 : "(이게 대선 자금으로 쓰일 거라는 걸 알고 계셨을까요?) 경선 자금으로 알고 있습니다."]

검찰은 관련자 진술을 토대로 돈 전달 시기와 장소를 특정하고, 물적 증거도 확보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또 사건 경위를 설명하는 과정에서, 공소장에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이름을 수차례 언급하기도 했지만 공범으로 적시하진 않았습니다.

다만 검찰은, 대장동 사업자와 김용 부원장의 유착 관계가 이재명 성남시장 당선 이후에 본격적으로 형성됐다며, 그걸 계기로 금품 공여와 접대, 선거 지원이 이어졌다고 봤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김 부원장과 정진상 민주당 당대표 정무조정실장, 유 전 본부장이 형제처럼 지냈고, 성남시가 추진하는 정책 내용을 공유하면서 민간 사업자와 유착돼 있었다"고 했습니다.

따라서, 유 전 본부장이 정 실장에게 수천 만 원을 건넸다는 의혹도 계속 수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동안의 조사 과정에서 진술을 거부해왔던 김 부원장은 기소 직후 반박 입장을 냈습니다.

검찰이 자신을 대장동 공범으로 몰아가려고 창작 소설을 쓰고 있다며 검찰을 절필시키겠다는 말로 거듭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KBS 뉴스 김청윤입니다.

촬영기자:조세준/영상편집:김종선/그래픽:노경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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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찰,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 구속기소
    • 입력 2022-11-09 07:23:18
    • 수정2022-11-09 07:3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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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어제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알려진대로 대장동 사업자 측으로부터 불법 대선자금 8억여 원을 받았다는 혐의인데, 김 부원장 측은 "검찰의 창작 소설"이라고 다시 한번 강하게 반박했습니다.

김청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검찰이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을 구속 기소하면서 적용한 혐의는 '정치자금법 위반'입니다.

지난해 4월부터 8월까지 대선 경선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4차례에 걸쳐 불법 정치자금 8억4700만 원을 건네받았다는 혐의입니다.

검찰은 이 과정에서 김 부원장과, 성남도시개발공사 유동규 전 본부장·정민용 전 실장이 공모했다고 보고, 이들을 공범으로 지목해 재판에 넘겼습니다.

또 자금을 마련해서 건넨 '대장동 사업자' 남욱 변호사도 정치자금 공여 혐의로 기소했습니다.

유 전 본부장은 당초 김 부원장이 먼저 대선자금 용도로 20억 원을 요구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유동규/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지난달 28일 : "(이게 대선 자금으로 쓰일 거라는 걸 알고 계셨을까요?) 경선 자금으로 알고 있습니다."]

검찰은 관련자 진술을 토대로 돈 전달 시기와 장소를 특정하고, 물적 증거도 확보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또 사건 경위를 설명하는 과정에서, 공소장에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이름을 수차례 언급하기도 했지만 공범으로 적시하진 않았습니다.

다만 검찰은, 대장동 사업자와 김용 부원장의 유착 관계가 이재명 성남시장 당선 이후에 본격적으로 형성됐다며, 그걸 계기로 금품 공여와 접대, 선거 지원이 이어졌다고 봤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김 부원장과 정진상 민주당 당대표 정무조정실장, 유 전 본부장이 형제처럼 지냈고, 성남시가 추진하는 정책 내용을 공유하면서 민간 사업자와 유착돼 있었다"고 했습니다.

따라서, 유 전 본부장이 정 실장에게 수천 만 원을 건넸다는 의혹도 계속 수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동안의 조사 과정에서 진술을 거부해왔던 김 부원장은 기소 직후 반박 입장을 냈습니다.

검찰이 자신을 대장동 공범으로 몰아가려고 창작 소설을 쓰고 있다며 검찰을 절필시키겠다는 말로 거듭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KBS 뉴스 김청윤입니다.

촬영기자:조세준/영상편집:김종선/그래픽:노경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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