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중간선거, 상원 여전히 ‘초박빙’…민주당 “선전”

입력 2022.11.10 (06:34) 수정 2022.11.10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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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중간선거, 이제 슬슬 결과의 윤곽이 나오고 있습니다.

당초 예측대로 하원은 야당인 공화당 우세, 상원은 아직도 초박빙인데 당초 크게 패할 걸로 생각됐던 민주당은 오히려 선전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워싱턴 연결해 더 자세히 들어봅니다.

이정민 특파원, 아직도 개표가 진행 중이죠, 현재까지 상황 어떻습니까?

[기자]

먼저 하원을 보면, 435명 의원 전원을 새로 뽑는데 공화당이 무난하게 과반을 넘길 것으로 미국 언론들은 보도하고 있습니다.

주목받는 건 초박빙인 상원 선거 결괍니다.

CNN은 전체 100석 가운데 공화당이 49석, 민주당이 48석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남은 3석 중 아직 당선자를 확정짓지 못한 애리조나와 네바다는 각각 민주당과 공화당 후보가 근소하게 앞서고 있습니다.

이 결과가 만약 계속된다면 공화당 50, 민주당 49석이 되는데 남은 하나, 조지아 주에선 두 후보 다 과반을 얻지 못해서 다음달 초 결선투표를 치르게 됩니다.

결국 공화당이 과반이 될 거냐 아니면 지금처럼 50대 50 구도로 갈 거냐 다음달이 돼야 알 수도 있다는 얘깁니다.

[앵커]

이렇게 되면 어느 쪽이 더 나은 결과를 손에 쥐게 된 건가요?

[기자]

수치로만 보면 공화당이 하원을 탈환했으니까 이긴 셈입니다.

다만 중간선거가 워낙 여당의 무덤으로 불리는 점, 선거 막바지까지도 공화당이 상하원을 모두 석권할 거란 관측까지 나왔던 걸 감안하면 민주당이 의외의 선전을 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공화당이 압도적 승리를 거두지 못한 만큼 바이든 정부 국정 운영에 제동을 걸겠다던 당초 계획에 어느 정도는 제약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이번 선거 결과가 2년 뒤 미국의 대선 구도에 미칠 영향도 주목할 만 합니다.

특히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원한 공화당 후보들이 잇따라 고전하면서, 차기 대선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려던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내 영향력에 악영향이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게 되면 바이든 대통령으로서는 '졌지만 잘 싸웠다' 평가 받을 만한데, 여기에 대한 바이든 대통령 언급이 있었나요?

[기자]

네, 어제는 조용히 선거 결과를 지켜봤던 바이든 대통령 15분 전쯤부터 기자회견을 갖고 입장을 밝힐 예정입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많은 기관과 언론들이 예상했던 레드 웨이브, 이른바 공화당 바람은 일어나지 않았다며 민주주의는 지켜졌다 말했습니다.

민주당이 선전했음을 밝히고 향후에도 흔들림없이 국정을 운영하겠다는 뜻을 밝힌 셈입니다.

[앵커]

이번 중간선거에서 한국계 의원들도 성과를 거뒀죠?

[기자]

미국 하원에 한국계 의원이 네 명 있는데, 모두 연임이 유력합니다.

민주당 소속 앤디 김 하원의원은 3선을 확정지었는데, 한국계 의원으론 26년 만에 처음 있는 일입니다.

공화당의 영김, 미셸 박 스틸 의원 민주당 매릴린 스트릭랜드 의원도 재선을 확정 짓거나 거의 확실한 상황입니다.

KBS에 밝힌 소감 직접 들어보시죠.

[미셸 박 스틸/미국 연방 하원의원/공화당 : "지금 미국에 와서 우리 이민자들이 너무 성공해서 잘 살고 있잖아요. 거기에다가 미국 국회(의회)에 네 명이나 됐다는 사실이, 사실 코리안어메리칸으로서 굉장히 자랑스러운 거고…."]

[영 김/미국 연방 하원의원/공화당 : "저희가 한미관계를 더 향상 시키고, 지금 현재 계속해서 한반도에 긴장감이 돌고있어요. 거기에 대해서 제가 열심히 더 목소리를 내겠다는 것..."]

이들 모두 이번 선거를 통해 미국 정치계에서 더 확고한 발판을 만들었단 평가가 나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정민입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한미희/자료조사:이세영 권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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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중간선거, 상원 여전히 ‘초박빙’…민주당 “선전”
    • 입력 2022-11-10 06:34:09
    • 수정2022-11-10 08: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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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중간선거, 이제 슬슬 결과의 윤곽이 나오고 있습니다.

당초 예측대로 하원은 야당인 공화당 우세, 상원은 아직도 초박빙인데 당초 크게 패할 걸로 생각됐던 민주당은 오히려 선전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워싱턴 연결해 더 자세히 들어봅니다.

이정민 특파원, 아직도 개표가 진행 중이죠, 현재까지 상황 어떻습니까?

[기자]

먼저 하원을 보면, 435명 의원 전원을 새로 뽑는데 공화당이 무난하게 과반을 넘길 것으로 미국 언론들은 보도하고 있습니다.

주목받는 건 초박빙인 상원 선거 결괍니다.

CNN은 전체 100석 가운데 공화당이 49석, 민주당이 48석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남은 3석 중 아직 당선자를 확정짓지 못한 애리조나와 네바다는 각각 민주당과 공화당 후보가 근소하게 앞서고 있습니다.

이 결과가 만약 계속된다면 공화당 50, 민주당 49석이 되는데 남은 하나, 조지아 주에선 두 후보 다 과반을 얻지 못해서 다음달 초 결선투표를 치르게 됩니다.

결국 공화당이 과반이 될 거냐 아니면 지금처럼 50대 50 구도로 갈 거냐 다음달이 돼야 알 수도 있다는 얘깁니다.

[앵커]

이렇게 되면 어느 쪽이 더 나은 결과를 손에 쥐게 된 건가요?

[기자]

수치로만 보면 공화당이 하원을 탈환했으니까 이긴 셈입니다.

다만 중간선거가 워낙 여당의 무덤으로 불리는 점, 선거 막바지까지도 공화당이 상하원을 모두 석권할 거란 관측까지 나왔던 걸 감안하면 민주당이 의외의 선전을 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공화당이 압도적 승리를 거두지 못한 만큼 바이든 정부 국정 운영에 제동을 걸겠다던 당초 계획에 어느 정도는 제약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이번 선거 결과가 2년 뒤 미국의 대선 구도에 미칠 영향도 주목할 만 합니다.

특히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원한 공화당 후보들이 잇따라 고전하면서, 차기 대선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려던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내 영향력에 악영향이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게 되면 바이든 대통령으로서는 '졌지만 잘 싸웠다' 평가 받을 만한데, 여기에 대한 바이든 대통령 언급이 있었나요?

[기자]

네, 어제는 조용히 선거 결과를 지켜봤던 바이든 대통령 15분 전쯤부터 기자회견을 갖고 입장을 밝힐 예정입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많은 기관과 언론들이 예상했던 레드 웨이브, 이른바 공화당 바람은 일어나지 않았다며 민주주의는 지켜졌다 말했습니다.

민주당이 선전했음을 밝히고 향후에도 흔들림없이 국정을 운영하겠다는 뜻을 밝힌 셈입니다.

[앵커]

이번 중간선거에서 한국계 의원들도 성과를 거뒀죠?

[기자]

미국 하원에 한국계 의원이 네 명 있는데, 모두 연임이 유력합니다.

민주당 소속 앤디 김 하원의원은 3선을 확정지었는데, 한국계 의원으론 26년 만에 처음 있는 일입니다.

공화당의 영김, 미셸 박 스틸 의원 민주당 매릴린 스트릭랜드 의원도 재선을 확정 짓거나 거의 확실한 상황입니다.

KBS에 밝힌 소감 직접 들어보시죠.

[미셸 박 스틸/미국 연방 하원의원/공화당 : "지금 미국에 와서 우리 이민자들이 너무 성공해서 잘 살고 있잖아요. 거기에다가 미국 국회(의회)에 네 명이나 됐다는 사실이, 사실 코리안어메리칸으로서 굉장히 자랑스러운 거고…."]

[영 김/미국 연방 하원의원/공화당 : "저희가 한미관계를 더 향상 시키고, 지금 현재 계속해서 한반도에 긴장감이 돌고있어요. 거기에 대해서 제가 열심히 더 목소리를 내겠다는 것..."]

이들 모두 이번 선거를 통해 미국 정치계에서 더 확고한 발판을 만들었단 평가가 나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정민입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한미희/자료조사:이세영 권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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