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지도층에 마약 급속 확산

입력 2004.03.30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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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의 한 대학 교수가 마약을 몰래 들여오다 공항 세관에 적발됐습니다.
전문직 인사들에게까지 마약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김양순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8일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학술회의를 마치고 들어오던 서울 모 대학교수 37살 윤 모씨가 마약을 몰래 들여오려다 인천공항 세관에 적발됐습니다.
윤 씨는 유학 시절 알던 미국인 친구로부터 코카인 등 시가 400여 만원어치의 마약을 받아 은밀히 들여오려다 덜미가 잡혔습니다.
⊙윤 모씨(OO대학 교수): 술이 많이 취한 상태이기 때문에 오랜만에 공부할 때 살던 곳에 있다보니까 순간적으로 일을 저지른 것 같습니다.
⊙기자: 이에 앞서 지난해 11월에는 여의사 김 모씨가 국제 소포를 이용해 엑스터시를 들여오다 세관에 적발되기도 했습니다.
특히 이곳 인천공항 세관에서 붙잡힌 마약 사범 가운데 20%가 의사나 교수 등 이른바 사회 지도층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실제로 검찰의 마약단속 결과 마약을 하다 적발된 의료인이 지난해 150여 명, 전문 경영인 등 회사원은 320여 명으로 사회 전문직종 사이에 마약이 광범위하게 퍼져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박석기(서울시립은평병원 중독정신과장): 외국생활을 하다 보면 외국에서 약을 했던 경험도 있기 때문에 의존자가 돼 있을 가능성도 있고 경제적으로 부유하다 보니까...
⊙기자: 해외 유학 등을 통해서 마약을 접한 뒤 별다른 죄의식없이 사용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마약이 우리 주변에 독버섯처럼 퍼지고 있습니다.
KBS뉴스 김양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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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 지도층에 마약 급속 확산
    • 입력 2004-03-30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서울의 한 대학 교수가 마약을 몰래 들여오다 공항 세관에 적발됐습니다. 전문직 인사들에게까지 마약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김양순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8일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학술회의를 마치고 들어오던 서울 모 대학교수 37살 윤 모씨가 마약을 몰래 들여오려다 인천공항 세관에 적발됐습니다. 윤 씨는 유학 시절 알던 미국인 친구로부터 코카인 등 시가 400여 만원어치의 마약을 받아 은밀히 들여오려다 덜미가 잡혔습니다. ⊙윤 모씨(OO대학 교수): 술이 많이 취한 상태이기 때문에 오랜만에 공부할 때 살던 곳에 있다보니까 순간적으로 일을 저지른 것 같습니다. ⊙기자: 이에 앞서 지난해 11월에는 여의사 김 모씨가 국제 소포를 이용해 엑스터시를 들여오다 세관에 적발되기도 했습니다. 특히 이곳 인천공항 세관에서 붙잡힌 마약 사범 가운데 20%가 의사나 교수 등 이른바 사회 지도층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실제로 검찰의 마약단속 결과 마약을 하다 적발된 의료인이 지난해 150여 명, 전문 경영인 등 회사원은 320여 명으로 사회 전문직종 사이에 마약이 광범위하게 퍼져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박석기(서울시립은평병원 중독정신과장): 외국생활을 하다 보면 외국에서 약을 했던 경험도 있기 때문에 의존자가 돼 있을 가능성도 있고 경제적으로 부유하다 보니까... ⊙기자: 해외 유학 등을 통해서 마약을 접한 뒤 별다른 죄의식없이 사용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마약이 우리 주변에 독버섯처럼 퍼지고 있습니다. KBS뉴스 김양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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