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만의 생환 광부 퇴원…“성원에 감사”

입력 2022.11.11 (12:25) 수정 2022.11.11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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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21시간 동안 광산에서 매몰됐다 구조돼 치료를 받아오던 작업자들이 오늘 병원에서 퇴원했습니다.

그동안 성원해준 국민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는 한편, 광산 노동 환경 개선에 힘을 보태고 싶다는 포부도 밝혔습니다.

박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우렁찬 박수와 함께 박정하 씨가 천천히 기자회견장으로 내려옵니다.

지하 190m 지하 갱도에 221시간 동안 매몰됐다 구조된 작업자 중 한 명입니다.

박 씨는 지난 6일 동안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오다 오늘 퇴원했습니다.

그동안 내과와 안과, 정신과 등에서 협진 치료를 받아왔는데, 몸 상태가 정상적으로 돌아온 겁니다.

박 씨는 자신의 구조에 애써온 구조 당국에 감사를 표했습니다.

[박정하/생환 작업자 : "모든 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보시는 바와 같이 저는 오늘 건강한 모습으로 이곳을 나갑니다."]

박 씨는 모든 것을 포기하려는 순간 구조된 것이 꿈만 같다며 새 삶을 사는 것 같다고 했습니다.

[박정하/생환 작업자 : "이렇게 나간다는 것 자체가 저한테 새로운 삶을 주게 된...아주 즐거운 마음으로 제2의 인생을 살아볼까 합니다."]

다만 가족들에게 걱정 끼치지 않기 위해 더 이상 광부 일은 하지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광부 경력 27년 차인 박 씨는 이번 사고를 계기로 광산 노동환경을 개선하고 싶다는 포부도 밝혔습니다.

[박정하/생환 작업자 : "그분(광부)들이 조금 더 안전한 환경에서 일 할 수 있도록 사회단체하고 연계해서 해볼까 하는..."]

그러면서 박 씨는 사고를 일으킨 토사가 평소 아연을 채취하며 발생한 광물 찌꺼기인 것 같다며,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해선 안 된다는 당부도 했습니다.

수사당국은 사고를 일으킨 업체를 대상으로 작업 환경에 불법 행위가 없었는지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진영입니다.

촬영기자:전민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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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일 만의 생환 광부 퇴원…“성원에 감사”
    • 입력 2022-11-11 12:25:56
    • 수정2022-11-11 13:06:14
    뉴스 12
[앵커]

221시간 동안 광산에서 매몰됐다 구조돼 치료를 받아오던 작업자들이 오늘 병원에서 퇴원했습니다.

그동안 성원해준 국민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는 한편, 광산 노동 환경 개선에 힘을 보태고 싶다는 포부도 밝혔습니다.

박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우렁찬 박수와 함께 박정하 씨가 천천히 기자회견장으로 내려옵니다.

지하 190m 지하 갱도에 221시간 동안 매몰됐다 구조된 작업자 중 한 명입니다.

박 씨는 지난 6일 동안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오다 오늘 퇴원했습니다.

그동안 내과와 안과, 정신과 등에서 협진 치료를 받아왔는데, 몸 상태가 정상적으로 돌아온 겁니다.

박 씨는 자신의 구조에 애써온 구조 당국에 감사를 표했습니다.

[박정하/생환 작업자 : "모든 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보시는 바와 같이 저는 오늘 건강한 모습으로 이곳을 나갑니다."]

박 씨는 모든 것을 포기하려는 순간 구조된 것이 꿈만 같다며 새 삶을 사는 것 같다고 했습니다.

[박정하/생환 작업자 : "이렇게 나간다는 것 자체가 저한테 새로운 삶을 주게 된...아주 즐거운 마음으로 제2의 인생을 살아볼까 합니다."]

다만 가족들에게 걱정 끼치지 않기 위해 더 이상 광부 일은 하지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광부 경력 27년 차인 박 씨는 이번 사고를 계기로 광산 노동환경을 개선하고 싶다는 포부도 밝혔습니다.

[박정하/생환 작업자 : "그분(광부)들이 조금 더 안전한 환경에서 일 할 수 있도록 사회단체하고 연계해서 해볼까 하는..."]

그러면서 박 씨는 사고를 일으킨 토사가 평소 아연을 채취하며 발생한 광물 찌꺼기인 것 같다며,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해선 안 된다는 당부도 했습니다.

수사당국은 사고를 일으킨 업체를 대상으로 작업 환경에 불법 행위가 없었는지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진영입니다.

촬영기자:전민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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