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 뉴스K] 본격 철새철도 아닌데…AI 확산 ‘방역 비상’
입력 2022.11.11 (12:38)
수정 2022.11.11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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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 AI의 확진 시기가 예년보다 빠릅니다.
전국의 닭과 오리 농장에서 AI 바이러스가 검출되고 있는데요.
본격적으로 겨울 철새가 날아오는 다음 달부터 두 달간, 대규모 확산 우려가 나오면서 방역 당국이 긴장하고 있습니다.
홍화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쌀쌀해진 날씨, 하늘에는 무리 지어 날아다니는 새들이 보입니다.
계절에 따라 서식지를 옮기는 철새입니다.
겨울 철새는 대체로 10월 하순에서 이듬해 3월 상순까지 볼 수 있는데요.
본격적인 겨울 철새 도래 시기는 12월에서 1월 사이입니다.
아직 철새가 본격적으로 날아오기 전인데,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 AI가 농장 곳곳에서 발병하고 있습니다.
대형 살수차가 방제약을 뿌리며 닭 축사 전체를 소독합니다.
야생 조류가 지날 수 있기 때문에 건물 지붕까지 방역 대상에 포함됐습니다.
[최경묵/경기도 북부동물위생시험소 소장 : "방역상황실을 운영하고 긴급대응반을 편성해서 신고 시 현장에 즉시 출동해서 시료 채취, 이상 유무 확인, 역학조사 등을 실시하고 있고요."]
조류인플루엔자 AI는 야생 조류나 닭, 오리 같은 가금류에 감염되는 급성 바이러스성 호흡기 질병입니다.
AI에 감염된 가금류는 설사 등 이상 증세를 보이다가, 식욕부진으로 급격한 폐사가 일어나는데요.
전파력과 폐사율이 높아서 한국을 비롯한 세계 여러 나라에서 주요 가축 전염병으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드물게는 사람에게도 감염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죠.
지난달 17일 경북 예천의 오리 농장을 시작으로, 지금(9일 기준)까지 가금농장 10곳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AI가 나왔습니다.
특히 오리와 닭, 메추리 등 가금류 사육 농가가 밀집된 충북에서 6건이 나왔는데요.
확진 농가는 물론 반경 1km 일대 농가도 예방 차원에서 50만 마리 넘는 가금류가 처분됐습니다.
올해는 확진 시기가 지난해보다 20일 정도 빨라졌습니다.
방역 당국은 거점 초소를 설치하고 농가를 오가는 차량을 24시간 소독하고 있는데요.
우려는 여전합니다.
다음 달 본격적인 철새 도래 시기가 되면 AI가 대규모로 확산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미 미국과 유럽에서 AI 발생이 눈에 띄게 늘었는데요.
지난해보다 두 배 넘게 증가했습니다.
유럽에서 시베리아를 거치며 교차 감염된 철새들이 우리나라로 날아올 가능성이 높아진 겁니다.
특히 야생오리 떼는 폐사 가능성이 낮아 바이러스를 인근 농장으로 전파할 가능성이 높은데요.
[홍기성/농림축산식품부 AI 방역과장 : "폐사가 증가하거나 사료 수치가 저하되거나 산란율이 감소될 때는 바로 방역기관으로 신고해서 조기에 확산을 차단할 수 있도록 농가들의 협조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산란닭 개체 수가 부족해지면 달걀 품귀 현상이 나타나고요.
'금달걀' 소리까지 나오기도 하는데요.
2017년에는 AI로 달걀 한 판에 1만 원을 넘기기도 했습니다.
지난해엔 40여 개국에서 AI가 광범위하게 퍼지면서 닭과 오리 가격이 10% 이상 크게 올랐고요.
잇따라 치킨 가격도 뛰었는데요.
아직까진 닭고기와 달걀 물량이 부족하진 않지만, 겨울 철새가 몰리는 다음 달부터 두 달간 확산 속도에 따라 가격은 영향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AI 발생으로 비상이 걸리면서 정부는 어제(10일) 긴급 방역상황 점검회의를 열어 대책 마련에 나섰는데요.
역학 조사에서 농장들의 방역 관리에 허점이 드러난 만큼, 철저한 소독과 방역수칙 준수가 필요합니다.
KBS 뉴스 홍화경입니다.
영상편집:신선미/그래픽:민세홍/리서처:민현정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 AI의 확진 시기가 예년보다 빠릅니다.
전국의 닭과 오리 농장에서 AI 바이러스가 검출되고 있는데요.
본격적으로 겨울 철새가 날아오는 다음 달부터 두 달간, 대규모 확산 우려가 나오면서 방역 당국이 긴장하고 있습니다.
홍화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쌀쌀해진 날씨, 하늘에는 무리 지어 날아다니는 새들이 보입니다.
계절에 따라 서식지를 옮기는 철새입니다.
겨울 철새는 대체로 10월 하순에서 이듬해 3월 상순까지 볼 수 있는데요.
본격적인 겨울 철새 도래 시기는 12월에서 1월 사이입니다.
아직 철새가 본격적으로 날아오기 전인데,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 AI가 농장 곳곳에서 발병하고 있습니다.
대형 살수차가 방제약을 뿌리며 닭 축사 전체를 소독합니다.
야생 조류가 지날 수 있기 때문에 건물 지붕까지 방역 대상에 포함됐습니다.
[최경묵/경기도 북부동물위생시험소 소장 : "방역상황실을 운영하고 긴급대응반을 편성해서 신고 시 현장에 즉시 출동해서 시료 채취, 이상 유무 확인, 역학조사 등을 실시하고 있고요."]
조류인플루엔자 AI는 야생 조류나 닭, 오리 같은 가금류에 감염되는 급성 바이러스성 호흡기 질병입니다.
AI에 감염된 가금류는 설사 등 이상 증세를 보이다가, 식욕부진으로 급격한 폐사가 일어나는데요.
전파력과 폐사율이 높아서 한국을 비롯한 세계 여러 나라에서 주요 가축 전염병으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드물게는 사람에게도 감염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죠.
지난달 17일 경북 예천의 오리 농장을 시작으로, 지금(9일 기준)까지 가금농장 10곳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AI가 나왔습니다.
특히 오리와 닭, 메추리 등 가금류 사육 농가가 밀집된 충북에서 6건이 나왔는데요.
확진 농가는 물론 반경 1km 일대 농가도 예방 차원에서 50만 마리 넘는 가금류가 처분됐습니다.
올해는 확진 시기가 지난해보다 20일 정도 빨라졌습니다.
방역 당국은 거점 초소를 설치하고 농가를 오가는 차량을 24시간 소독하고 있는데요.
우려는 여전합니다.
다음 달 본격적인 철새 도래 시기가 되면 AI가 대규모로 확산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미 미국과 유럽에서 AI 발생이 눈에 띄게 늘었는데요.
지난해보다 두 배 넘게 증가했습니다.
유럽에서 시베리아를 거치며 교차 감염된 철새들이 우리나라로 날아올 가능성이 높아진 겁니다.
특히 야생오리 떼는 폐사 가능성이 낮아 바이러스를 인근 농장으로 전파할 가능성이 높은데요.
[홍기성/농림축산식품부 AI 방역과장 : "폐사가 증가하거나 사료 수치가 저하되거나 산란율이 감소될 때는 바로 방역기관으로 신고해서 조기에 확산을 차단할 수 있도록 농가들의 협조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산란닭 개체 수가 부족해지면 달걀 품귀 현상이 나타나고요.
'금달걀' 소리까지 나오기도 하는데요.
2017년에는 AI로 달걀 한 판에 1만 원을 넘기기도 했습니다.
지난해엔 40여 개국에서 AI가 광범위하게 퍼지면서 닭과 오리 가격이 10% 이상 크게 올랐고요.
잇따라 치킨 가격도 뛰었는데요.
아직까진 닭고기와 달걀 물량이 부족하진 않지만, 겨울 철새가 몰리는 다음 달부터 두 달간 확산 속도에 따라 가격은 영향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AI 발생으로 비상이 걸리면서 정부는 어제(10일) 긴급 방역상황 점검회의를 열어 대책 마련에 나섰는데요.
역학 조사에서 농장들의 방역 관리에 허점이 드러난 만큼, 철저한 소독과 방역수칙 준수가 필요합니다.
KBS 뉴스 홍화경입니다.
영상편집:신선미/그래픽:민세홍/리서처:민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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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 AI의 확진 시기가 예년보다 빠릅니다.
전국의 닭과 오리 농장에서 AI 바이러스가 검출되고 있는데요.
본격적으로 겨울 철새가 날아오는 다음 달부터 두 달간, 대규모 확산 우려가 나오면서 방역 당국이 긴장하고 있습니다.
홍화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쌀쌀해진 날씨, 하늘에는 무리 지어 날아다니는 새들이 보입니다.
계절에 따라 서식지를 옮기는 철새입니다.
겨울 철새는 대체로 10월 하순에서 이듬해 3월 상순까지 볼 수 있는데요.
본격적인 겨울 철새 도래 시기는 12월에서 1월 사이입니다.
아직 철새가 본격적으로 날아오기 전인데,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 AI가 농장 곳곳에서 발병하고 있습니다.
대형 살수차가 방제약을 뿌리며 닭 축사 전체를 소독합니다.
야생 조류가 지날 수 있기 때문에 건물 지붕까지 방역 대상에 포함됐습니다.
[최경묵/경기도 북부동물위생시험소 소장 : "방역상황실을 운영하고 긴급대응반을 편성해서 신고 시 현장에 즉시 출동해서 시료 채취, 이상 유무 확인, 역학조사 등을 실시하고 있고요."]
조류인플루엔자 AI는 야생 조류나 닭, 오리 같은 가금류에 감염되는 급성 바이러스성 호흡기 질병입니다.
AI에 감염된 가금류는 설사 등 이상 증세를 보이다가, 식욕부진으로 급격한 폐사가 일어나는데요.
전파력과 폐사율이 높아서 한국을 비롯한 세계 여러 나라에서 주요 가축 전염병으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드물게는 사람에게도 감염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죠.
지난달 17일 경북 예천의 오리 농장을 시작으로, 지금(9일 기준)까지 가금농장 10곳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AI가 나왔습니다.
특히 오리와 닭, 메추리 등 가금류 사육 농가가 밀집된 충북에서 6건이 나왔는데요.
확진 농가는 물론 반경 1km 일대 농가도 예방 차원에서 50만 마리 넘는 가금류가 처분됐습니다.
올해는 확진 시기가 지난해보다 20일 정도 빨라졌습니다.
방역 당국은 거점 초소를 설치하고 농가를 오가는 차량을 24시간 소독하고 있는데요.
우려는 여전합니다.
다음 달 본격적인 철새 도래 시기가 되면 AI가 대규모로 확산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미 미국과 유럽에서 AI 발생이 눈에 띄게 늘었는데요.
지난해보다 두 배 넘게 증가했습니다.
유럽에서 시베리아를 거치며 교차 감염된 철새들이 우리나라로 날아올 가능성이 높아진 겁니다.
특히 야생오리 떼는 폐사 가능성이 낮아 바이러스를 인근 농장으로 전파할 가능성이 높은데요.
[홍기성/농림축산식품부 AI 방역과장 : "폐사가 증가하거나 사료 수치가 저하되거나 산란율이 감소될 때는 바로 방역기관으로 신고해서 조기에 확산을 차단할 수 있도록 농가들의 협조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산란닭 개체 수가 부족해지면 달걀 품귀 현상이 나타나고요.
'금달걀' 소리까지 나오기도 하는데요.
2017년에는 AI로 달걀 한 판에 1만 원을 넘기기도 했습니다.
지난해엔 40여 개국에서 AI가 광범위하게 퍼지면서 닭과 오리 가격이 10% 이상 크게 올랐고요.
잇따라 치킨 가격도 뛰었는데요.
아직까진 닭고기와 달걀 물량이 부족하진 않지만, 겨울 철새가 몰리는 다음 달부터 두 달간 확산 속도에 따라 가격은 영향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AI 발생으로 비상이 걸리면서 정부는 어제(10일) 긴급 방역상황 점검회의를 열어 대책 마련에 나섰는데요.
역학 조사에서 농장들의 방역 관리에 허점이 드러난 만큼, 철저한 소독과 방역수칙 준수가 필요합니다.
KBS 뉴스 홍화경입니다.
영상편집:신선미/그래픽:민세홍/리서처:민현정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 AI의 확진 시기가 예년보다 빠릅니다.
전국의 닭과 오리 농장에서 AI 바이러스가 검출되고 있는데요.
본격적으로 겨울 철새가 날아오는 다음 달부터 두 달간, 대규모 확산 우려가 나오면서 방역 당국이 긴장하고 있습니다.
홍화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쌀쌀해진 날씨, 하늘에는 무리 지어 날아다니는 새들이 보입니다.
계절에 따라 서식지를 옮기는 철새입니다.
겨울 철새는 대체로 10월 하순에서 이듬해 3월 상순까지 볼 수 있는데요.
본격적인 겨울 철새 도래 시기는 12월에서 1월 사이입니다.
아직 철새가 본격적으로 날아오기 전인데,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 AI가 농장 곳곳에서 발병하고 있습니다.
대형 살수차가 방제약을 뿌리며 닭 축사 전체를 소독합니다.
야생 조류가 지날 수 있기 때문에 건물 지붕까지 방역 대상에 포함됐습니다.
[최경묵/경기도 북부동물위생시험소 소장 : "방역상황실을 운영하고 긴급대응반을 편성해서 신고 시 현장에 즉시 출동해서 시료 채취, 이상 유무 확인, 역학조사 등을 실시하고 있고요."]
조류인플루엔자 AI는 야생 조류나 닭, 오리 같은 가금류에 감염되는 급성 바이러스성 호흡기 질병입니다.
AI에 감염된 가금류는 설사 등 이상 증세를 보이다가, 식욕부진으로 급격한 폐사가 일어나는데요.
전파력과 폐사율이 높아서 한국을 비롯한 세계 여러 나라에서 주요 가축 전염병으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드물게는 사람에게도 감염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죠.
지난달 17일 경북 예천의 오리 농장을 시작으로, 지금(9일 기준)까지 가금농장 10곳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AI가 나왔습니다.
특히 오리와 닭, 메추리 등 가금류 사육 농가가 밀집된 충북에서 6건이 나왔는데요.
확진 농가는 물론 반경 1km 일대 농가도 예방 차원에서 50만 마리 넘는 가금류가 처분됐습니다.
올해는 확진 시기가 지난해보다 20일 정도 빨라졌습니다.
방역 당국은 거점 초소를 설치하고 농가를 오가는 차량을 24시간 소독하고 있는데요.
우려는 여전합니다.
다음 달 본격적인 철새 도래 시기가 되면 AI가 대규모로 확산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미 미국과 유럽에서 AI 발생이 눈에 띄게 늘었는데요.
지난해보다 두 배 넘게 증가했습니다.
유럽에서 시베리아를 거치며 교차 감염된 철새들이 우리나라로 날아올 가능성이 높아진 겁니다.
특히 야생오리 떼는 폐사 가능성이 낮아 바이러스를 인근 농장으로 전파할 가능성이 높은데요.
[홍기성/농림축산식품부 AI 방역과장 : "폐사가 증가하거나 사료 수치가 저하되거나 산란율이 감소될 때는 바로 방역기관으로 신고해서 조기에 확산을 차단할 수 있도록 농가들의 협조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산란닭 개체 수가 부족해지면 달걀 품귀 현상이 나타나고요.
'금달걀' 소리까지 나오기도 하는데요.
2017년에는 AI로 달걀 한 판에 1만 원을 넘기기도 했습니다.
지난해엔 40여 개국에서 AI가 광범위하게 퍼지면서 닭과 오리 가격이 10% 이상 크게 올랐고요.
잇따라 치킨 가격도 뛰었는데요.
아직까진 닭고기와 달걀 물량이 부족하진 않지만, 겨울 철새가 몰리는 다음 달부터 두 달간 확산 속도에 따라 가격은 영향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AI 발생으로 비상이 걸리면서 정부는 어제(10일) 긴급 방역상황 점검회의를 열어 대책 마련에 나섰는데요.
역학 조사에서 농장들의 방역 관리에 허점이 드러난 만큼, 철저한 소독과 방역수칙 준수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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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화경 기자 vivid@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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