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임 핵심’ 김봉현, 재판 당일 전자팔찌 끊고 도주

입력 2022.11.11 (21:48) 수정 2022.11.11 (22: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3년 전 1조 6천억 원 규모의 펀드 환매가 중단된 이른바 '라임 사태' 기억하실 겁니다.

이 사건의 핵심 인물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보석 상태에서 재판을 받아오다 결심 공판이 예정됐던 오늘(11일) 전자팔찌를 끊고 도주했습니다.

검찰은 전국에 김 씨를 지명수배했습니다.

정해주 기잡니다.

[리포트]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은 '라임 사태' 초기부터 몸통으로 지목돼 왔습니다.

수백억 원대 횡령, 정관계 로비 등 여러 혐의가 포착됐는데, 2019년 12월, 구속영장심사에 출석하지 않고 그대로 잠적했습니다.

위조 신분증까지 만들며 다섯 달을 도피하다, 서울 주택가에서 전담 추적팀에 검거됐습니다.

[김봉현/2020년 4월 24일 : "(5개월 동안 어떻게 피해다니셨어요?) ... (체포 당시 어디가던 길이었습니까?) ..."]

이후 구속기소됐지만, 지난해 7월, 팔찌 형태의 전자 장치를 차는 조건으로 보석 석방됐습니다.

그렇게 '불구속' 상태로 이어진 재판은 오늘 오후 3시 결심 공판, 즉 검찰 구형을 앞두고 있었습니다.

김 씨의 행적이 끊긴 것은 그 직전입니다.

팔당대교 남단, 인적이 드문 도로가에서 전자장치의 마지막 신호가 잡혔는데, 팔찌를 끊고 도주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서주석/하남소방서 구조대장 : "수풀, 숲속, 아니면 한강변쪽으로 그렇게 해서 지금 확인을 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최근 김 씨가 해외 밀항을 준비한다는 첩보를 입수해둔 상태였습니다.

피해자들과의 합의가 불발되면서 '중형' 선고 가능성이 커지자, 또다시 도주 우려가 제기됐던 겁니다.

하지만 검찰이 추가 혐의까지 찾아내서 청구했던 두 차례 구속영장은 법원에서 모두 기각됐습니다.

신병 확보가 불발되자 검찰은 지난달 보석 취소를 청구하기도 했는데, 법원은 오늘 김 씨가 사라진 이후에야 뒤늦게 보석을 취소했습니다.

검찰과 경찰은 김 씨를 전국에 지명수배했습니다.

KBS 뉴스 정해주입니다.

촬영기자:허수곤/영상편집:최찬종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라임 핵심’ 김봉현, 재판 당일 전자팔찌 끊고 도주
    • 입력 2022-11-11 21:48:41
    • 수정2022-11-11 22:00:15
    뉴스 9
[앵커]

3년 전 1조 6천억 원 규모의 펀드 환매가 중단된 이른바 '라임 사태' 기억하실 겁니다.

이 사건의 핵심 인물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보석 상태에서 재판을 받아오다 결심 공판이 예정됐던 오늘(11일) 전자팔찌를 끊고 도주했습니다.

검찰은 전국에 김 씨를 지명수배했습니다.

정해주 기잡니다.

[리포트]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은 '라임 사태' 초기부터 몸통으로 지목돼 왔습니다.

수백억 원대 횡령, 정관계 로비 등 여러 혐의가 포착됐는데, 2019년 12월, 구속영장심사에 출석하지 않고 그대로 잠적했습니다.

위조 신분증까지 만들며 다섯 달을 도피하다, 서울 주택가에서 전담 추적팀에 검거됐습니다.

[김봉현/2020년 4월 24일 : "(5개월 동안 어떻게 피해다니셨어요?) ... (체포 당시 어디가던 길이었습니까?) ..."]

이후 구속기소됐지만, 지난해 7월, 팔찌 형태의 전자 장치를 차는 조건으로 보석 석방됐습니다.

그렇게 '불구속' 상태로 이어진 재판은 오늘 오후 3시 결심 공판, 즉 검찰 구형을 앞두고 있었습니다.

김 씨의 행적이 끊긴 것은 그 직전입니다.

팔당대교 남단, 인적이 드문 도로가에서 전자장치의 마지막 신호가 잡혔는데, 팔찌를 끊고 도주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서주석/하남소방서 구조대장 : "수풀, 숲속, 아니면 한강변쪽으로 그렇게 해서 지금 확인을 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최근 김 씨가 해외 밀항을 준비한다는 첩보를 입수해둔 상태였습니다.

피해자들과의 합의가 불발되면서 '중형' 선고 가능성이 커지자, 또다시 도주 우려가 제기됐던 겁니다.

하지만 검찰이 추가 혐의까지 찾아내서 청구했던 두 차례 구속영장은 법원에서 모두 기각됐습니다.

신병 확보가 불발되자 검찰은 지난달 보석 취소를 청구하기도 했는데, 법원은 오늘 김 씨가 사라진 이후에야 뒤늦게 보석을 취소했습니다.

검찰과 경찰은 김 씨를 전국에 지명수배했습니다.

KBS 뉴스 정해주입니다.

촬영기자:허수곤/영상편집:최찬종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