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조, 경질론, MBC’…여당, ‘용산’만 바라보나?

입력 2022.11.12 (06:27) 수정 2022.11.12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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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민의힘은 윤석열 대통령이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에 분명히 선을 그으면서 '대야 강경론'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이른바 윤핵관 의원들이 주호영 원내대표를 공개 저격하는 일까지 벌어졌는데, 당내 이견은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야당과의 대화 움직임도 찾기 힘든 분위깁니다.

노태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이틀 전 국민의힘 의원 총회.

윤석열 당선인 수행팀장 출신인 초선의 이용 의원이 미리 써 온 입장문을 읽어내렸습니다.

사퇴 압박을 받는 이상민 행안부 장관을 당이 왜 지켜주지 않느냐, 주 원내대표는 김은혜, 강승규 수석을 국감장에서 왜 퇴장시켰냐 라는 거였습니다.

비슷한 시각, '윤핵관' 장제원 의원도 "주 원내대표에게 원내 지도부를 준 것이 지금은 걱정이 된다", "마음이 부글부글하다"고 했습니다.

이태원 참사 국면에서 야당에 밀려선 안 된다는 강경론이 분출된 겁니다.

[김기현/국민의힘 의원/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 "내부에 그런 의견이 있는 것은 사실이고요. 장제원 의원이 그런 분위기가 없는 걸 있다고 말씀하신 건 아닌 것 같다..."]

이런 강경론은 지난 월요일, 대통령이 책임론에 선을 그은 뒤 거세졌습니다.

[윤석열/대통령/지난 7일 : "엄연히 책임이라고 하는 것은 있는 사람한테 딱딱 물어야 되는 거지. 그냥 막연하게 다 책임져라, 그것은 현대사회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에요."]

초선의원에게 공개 비판받은 5선의 주 원내대표, 직접 대응은 피했습니다.

[주호영/국민의힘 원내대표 : "이용 의원이나 장제원 의원께서 내가 말 못 할 사정들을 다 자세히 나하고 같이 공유하고 있지 않다는 것을 알았어요. 그런 걸(사정을) 좀 알면 생각이 달라질 수도 있다는..."]

이상민 장관 책임론은 사그라들었고 MBC 전용기 탑승 배제에 대한 비판적 의견은 사석에서나 쏟아졌습니다.

"여당이 할 수 있는 최대치는 침묵이다", "대통령이 말 잘 들을 것 같은 의원들만 상대해 총선이 걱정이다", "여론은 안 보고 충성심만으로 살아간다"는 얘기들이 나옵니다.

이런 분위기 속에 야당과의 대화는 더욱 먼 얘기가 됐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취임 이후 야당 대표와 만나지 않고 있고, 국민의힘 정진석 비대위원장도 취임 2달이 넘도록 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찾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노태영입니다.

촬영기자:박상욱 서다은/영상편집:김유진/그래픽:김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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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조, 경질론, MBC’…여당, ‘용산’만 바라보나?
    • 입력 2022-11-12 06:27:58
    • 수정2022-11-12 10:06:40
    뉴스광장 1부
[앵커]

국민의힘은 윤석열 대통령이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에 분명히 선을 그으면서 '대야 강경론'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이른바 윤핵관 의원들이 주호영 원내대표를 공개 저격하는 일까지 벌어졌는데, 당내 이견은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야당과의 대화 움직임도 찾기 힘든 분위깁니다.

노태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이틀 전 국민의힘 의원 총회.

윤석열 당선인 수행팀장 출신인 초선의 이용 의원이 미리 써 온 입장문을 읽어내렸습니다.

사퇴 압박을 받는 이상민 행안부 장관을 당이 왜 지켜주지 않느냐, 주 원내대표는 김은혜, 강승규 수석을 국감장에서 왜 퇴장시켰냐 라는 거였습니다.

비슷한 시각, '윤핵관' 장제원 의원도 "주 원내대표에게 원내 지도부를 준 것이 지금은 걱정이 된다", "마음이 부글부글하다"고 했습니다.

이태원 참사 국면에서 야당에 밀려선 안 된다는 강경론이 분출된 겁니다.

[김기현/국민의힘 의원/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 "내부에 그런 의견이 있는 것은 사실이고요. 장제원 의원이 그런 분위기가 없는 걸 있다고 말씀하신 건 아닌 것 같다..."]

이런 강경론은 지난 월요일, 대통령이 책임론에 선을 그은 뒤 거세졌습니다.

[윤석열/대통령/지난 7일 : "엄연히 책임이라고 하는 것은 있는 사람한테 딱딱 물어야 되는 거지. 그냥 막연하게 다 책임져라, 그것은 현대사회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에요."]

초선의원에게 공개 비판받은 5선의 주 원내대표, 직접 대응은 피했습니다.

[주호영/국민의힘 원내대표 : "이용 의원이나 장제원 의원께서 내가 말 못 할 사정들을 다 자세히 나하고 같이 공유하고 있지 않다는 것을 알았어요. 그런 걸(사정을) 좀 알면 생각이 달라질 수도 있다는..."]

이상민 장관 책임론은 사그라들었고 MBC 전용기 탑승 배제에 대한 비판적 의견은 사석에서나 쏟아졌습니다.

"여당이 할 수 있는 최대치는 침묵이다", "대통령이 말 잘 들을 것 같은 의원들만 상대해 총선이 걱정이다", "여론은 안 보고 충성심만으로 살아간다"는 얘기들이 나옵니다.

이런 분위기 속에 야당과의 대화는 더욱 먼 얘기가 됐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취임 이후 야당 대표와 만나지 않고 있고, 국민의힘 정진석 비대위원장도 취임 2달이 넘도록 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찾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노태영입니다.

촬영기자:박상욱 서다은/영상편집:김유진/그래픽:김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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