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완, 감금에 폭행까지 휘두른 취업 미끼 사기단 적발

[앵커]

타이완에서 취업을 미끼로 수십 명을 감금하고 폭행해 일부가 사망한 사건이 발생해 사회 전체에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리포트]

["엎드려! 꼼짝마!"]

타이완 경찰이 북부 소도시 타오위안에 있는 한 민가에 들이닥칩니다.

취업을 미끼로 유인한 수십 명을 감금한 곳으로 수사 결과 드러났기 때문입니다.

일부 피해자들은 여전히 결박된 상태에서 발견됐는데 끊임없는 폭행에 시달렸다고 증언했습니다.

["(얼마 동안 갇혀 있었나요?) 한 달 넘게요."]

사기단은 고액의 소득을 보장한다는 구인광고를 보고 온 사람들을 감금했습니다.

소지품을 모두 빼앗고 협박과 폭행을 가하면서 강제로 은행 계좌를 만들게 한 뒤 이 계좌를 통해 인터넷 사기 도박으로 벌어들인 범죄 수익금을 세탁하는데 활용했습니다.

경찰은 이 사기단을 일망타진하면서 22명을 체포하고 구금됐던 58명을 구출하는 성과를 냈습니다.

하지만 경찰 조사 결과 감금된 피해자들 가운데 이들이 가한 폭행을 견디지 못하고 3명이나 숨진 것으로 드러나면서 사회적 공분이 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