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 월 매출 30억…농업계 ‘삼성전자’ 꿈꾸는 이 스타트업은?

입력 2022.11.14 (18:11) 수정 2022.11.14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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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그램명 : 통합뉴스룸ET
■ 코너명 : 호모 이코노미쿠스
■ 방송시간 : 11월14일(월) 17:50~18:25 KBS2
■ 출연자 : 박영민, 권민수 / 록야 대표
■ <통합뉴스룸ET> 홈페이지
https://news.kbs.co.kr/vod/program.do?bcd=0076&ref=pMenu#20221114&1

[앵커]
경제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읽어보는 호모 이코노미쿠스입니다. 우주 탐사 중 조난을 당해 화성에 남겨진 주인공. 우주선 안 작은 온실을 조성해 우여곡절 끝에 감자를 키워 먹는 장면이 나옵니다. 미래에도 인류 최대 관심사가 농업과 식량 문제임을 보여주는 대목인데요. 농사에 IT 기술을 접목한 '스마트팜'으로 농업계 삼성전자를 꿈꾸는 이들이 있습니다. 록야 권민수, 박영민 두 분 대표 나오셨습니다. 반갑습니다, 어서 오세요.

[답변]
반갑습니다, 안녕하세요.

[앵커]
혹시 저 영화 마션에서 영감을 얻으셨나요? 록야 하면 떠오르는 게 감자라고 하는데 누가 더 원조인 겁니까?

[답변]
사실은 마션보다 저희가 먼저이고요. 하지만 감자 하면 되게 보편적인 재료 중 하나지 않습니까. 아무 데나 먹을 수 있는. 유행을 타지 않는 작물 그리고 저희가 강원도 태생이라서 감자를 먼저 선택했습니다.

[앵커]
베스트셀러보다는 스테디셀러를 택하신 거군요.

[답변]
네, 그렇습니다.

[앵커]
감자로 어떤 비즈니스를 시작하신 거예요?

[답변]
사실은 농산물의 가격이 등락 폭이 되게 심한데 이걸 좀 안정화하면, 시장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결국 창업의 아이템이 되잖아요? 그래서 계약 재배란 것을, 원래 있던 것을 저희가 조금 더 많이 전파하는 그런 모델들을 만들어서 지금에까지 와 있습니다.

[앵커]
그 계약 재배라는 게 농민들이 출하를 하기 전에 우리한테 얼마를 주면 우리가 얼마 가격에 드리겠습니다, 이런 어떤 사전 계약을 말씀하시는 건가요?

[답변]
그렇습니다. 파종 전에 미리 농작물을 선택하고 그 가격을 정하면 가격이 올라가든 내려가든 그 물량과 가격에 맞춰서 저희가 구매를 해드리니까 생산자는 생산에만 전념할 수 있는 거죠.

[앵커]
농민들한테도 이득이란 얘기네요?

[답변]
그렇습니다. 물론 가격이 너무 높아지면 당연히 농부가 더 좋겠지만 어쨌든 내려갈 때도 되게 많이 있거든요. 그래서 어쨌든 항상 손익분기점을 넘는 그 수준이 계약 단가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농산물 가격은 왜 이렇게 어려워요? 맨날 고구마 얼마예요? 감자 얼마예요? 하면 전문가들도 지금 얼마다 이렇게 정확히 말해줄 수 있는 사람이 별로 없거든요. 이 가격의 표준화는 어떻게 해결이 안 되는 겁니까?

[답변]
그래서 저희가 사실은 표준화하는 게 굉장히 중요한데. 사는 사람과 파는 사람의 가격이 일정하면 문제가 해결되거든요. 그리고 그것이 계약 재배로 연결될 수 있고요. 저희가 이제 팜에어라고 하는 회사를 만들었고 그게 이제 결국에는 각 산지에 있는 데이터를 수집해서 인공지능을 활용해서 미래 가격을 예측하는 겁니다.

[앵커]
미래라면 기간이?

[답변]
최대 1년까지 가격을 예측하고 있고 그 가격을 농가들이나 또는 기업체에 연결해주면서 결국에는 안정적인 가격이 이행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이야기합니다.

[앵커]
그런데요, 박 대표님. 아무리 IT 기술을 접목한다고 해도 결국 가격을 정하는 건 하늘 아닌가요? 농업은 하늘과 동업한다고 하잖아요. 그런데 요즘 하늘의 심기가 너무 변화무쌍해서 이거 어떻게 일일이 다 리스크를 감수하세요?

[답변]
저희도 초반에 그런 부분 때문에 고민이 많았고 선배분들을 많이 찾아가기도 했는데. 그분들이 하나 같이 하는 말씀이 하늘과 동업하는 건데 어쩔 수가 없다. 그런데 저희는 젊은 벤처 농업으로서 어떻게 그걸 해결할 수 없을까라는 생각을 했고요. 그래서 첫 번째로 팜에어 같은 IT를 접목하기도 했고. 그다음으로 기후 같은 것들을 노지에서 벗어나면서 인도어 팜이라든지 그런 온실로 들어와서 새로운 방식으로 그리고 기후와 상관없는 방식으로 키울 수 있는 그런 스마트팜을 접목하게 됐습니다.

[앵커]
스마트팜이라면 공장형 농장 재배 이런 걸 말씀하시는 건가요?

[답변]
스마트팜이라고 하면 노지형, 온실형, 인도어형 세 가지가 있는데요. 저희는 그것이 다 가능한 기능을 가지고 있는 기업이기도 합니다.

[앵커]
저 안에 공장에서 대량 생산한다는 건데 감자만 하세요? 아니면 몇 가지 작물을 하시나요?

[답변]
지금은 한 120여 작목을 하고 있고요. 지금 스마트팜 안에서는 약 한 40여 작목을 키우고 있습니다.

[앵커]
저 스마트팜 안에서는 농사 망치는 일은 없습니까?

[답변]
종종 있습니다. 되게 속상하긴 한데요. 저희가 어쩔 수 없이 컨트롤되지 않는 기기로 하는 거다 보니까 아차 하는 순간에 잠깐 사이에 작목이 다 망가지기도 합니다.

[앵커]
햇빛은 LED가 대신할 거 같고 바람은 어떻게 하죠?

[답변]
바람은 순환 팬이 있습니다. 노지에서도 바람골이 되게 중요하거든요. 바람이 지나가 줘야지 농작물이 건전하게 크는데 스마트팜 안에서도 기류의 순환이 되게 중요하기 때문에 그 부분을 잘 섬세하게 컨트롤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게 환경을 조절하면 맛도 달라지고 영양성분도 달라지고 이런 드라마틱한 변화가 있습니까?

[답변]
그 부분을 위해서 되게 노력을 많이 하고 있는데 저희가 실제로 같은 작목이라도 재배 레시피를 다르게 했을 때는 아삭함의 정도라든지 단맛의 정도 이런 부분들이 워낙 달라지더라고요. 그래서 저희 지금 내부적으로 준비하고 있는 브랜드가 닭갈비와 어울리는 쌈, 삼겹살과 가장 어울리는 쌈 이런 작목들 준비하고 있습니다.

[앵커]
사실 농산물이라는 게 많이 자라야 의미가 있는 거잖아요. 단위 면적당 생산량을 봤을 때 노지 재배하고 어느 정도 차이가 있습니까?

[답변]
노지 재배랑 스마트팜에는 사실 비교가 아주 간단하진 않은데요. 아무래도 아직까지는 비용으로 따졌을 때, 가성비를 따졌을 때 노지가 높고요. 앞으로 환경적으로 기후가 많이 안 좋아지면서 노지의 작물이 생산성이 떨어지고 있기 때문에 스마트팜은 미래를 위해서 준비해야 되는 팜이다라고 생각하시면 될 거 같습니다.

[앵커]
조금 전에 공장 내부를 보니까 층층이 여러 층을 쌓아서 올릴 수 있으니까 일종의 아파트로 치면 용적률을 높일 수 있는 그런 장점은 있을 거 같은데 혹시 이런 데 있어서 규제나 이런 건 없습니까?

[답변]
딱히 규제를 가지고 있진 않지만 이게 공장형 식물공장이 지자체별로 이게 농업용 시설이다 아니다라는 이슈가 있기 때문에 거기서 오는 용적률보다는 건폐율이나 이런 부분에서 아직 조금 제한이 있긴 있습니다.

[앵커]
두 분 동업하신 지는 올해 몇 년 되신 겁니까?

[답변]
12년 차 됐습니다.

[앵커]
시작부터 지금까지 계속 같이하신 거예요? 원래 동업은 부부끼리도 하지 말라고 하던데 두 분 일하시면서 싸우거나 이견이 있어서 문제가 되거나 그런 적은 없으셨어요?

[답변]
항상 이견은 있어야 될 거 같고요. 하지만 그것이 회사를 위한 방향의 발전되는 모습에 일치하느냐 또는 우리 농업을 위한 방향이냐. 여기에서 일치하는 데 도움이 되고요. 최근에 보면 글로벌이나 한국에서도 공동창업자가 거기에는 세계를 지배하지 않습니까? 그런 측면에서는 지금의 시대는 공동창업이 어쩌면 대세다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초반에 청년 농부부터 시작하신 거잖아요. 젊은 친구 2명이 농민의 마음을 얻고 전국에 산지를 다니면서 계약하기 쉽진 않으셨을 텐데 기억나는 에피소드 같은 게 있으실까요?

[답변]
저희가 처음에 농업인분들 찾아뵀을 때가 29살이었는데요. 젊은 청년 둘이서 와서 감자를 우리 이런 비전을 갖고 있고 저희와 함께해 주십시오라고 했을 때 뭐랄까 반신반의하면서도 믿어주지 않으셨던 분도 많았던 거 같아요, 문전 박대하기도 하고 좀 더 짓궂게 하시는 경우도 많았고. 그런 분들의 마음을 얻기 위해서 거의 매일같이 새벽에 나가서 작업을 도와드리고 같이 퇴근을 하고. 그리고 한창때는 권민수 대표는 경상도 쪽에 저는 전라도에 있으면서 계속 밭에서 수확을 해가면서 올라왔다가 충청도에서 만나서 잠깐 쉬었다가 장마 끝나고 나서 강원도에서 마무리하는 그렇게 했던 에피소드가 제일 많이 생각이 나는 거 같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지금 이 회사를 만약에 판다고 가정하면 얼마 정도 가치를 받을 수 있을 걸로 보세요, 스마트팜?

[답변]
지금요? 당장요? 오늘 기준이라고 하면 뭐 한 제 생각에는 최소한 1,000억 정도는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굉장히 높이 보시는 거 같아요.

[답변]
저는 낮게 생각했는데. 겸손한 마음으로.

[앵커]
그만큼 우리 농업 어떤 미래 농업을 밝게 보시는 건가요? 어떤 점에서 그렇게?

[답변]
사실은 왜 제가 적게 말씀드렸냐고 생각하냐면 자동차, 반도체 산업보다도 농산물에 대한 시장이 약 150조 정도 됩니다. 삼성전자 시가총액의 절반 정도 되는 금액이기 때문에 매우 큰 시장이고요. 그렇기 때문에 저희가 생각하는 1,000억이란 거는 굉장히 적은 가치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그래요? 이 회사에 투자하는 사람들은 이 회사가 나중에 뭘로 돈 벌 걸로 기대하면 됩니까? 물론 지금도 수익은 충분히 나는 거 같긴 한데 과연 농산물을 팔아서 어느 정도의 고부가가치를 이어갈 수 있을까? 우리는 뭘 기대를 하면 되죠, 구체적으로?

[답변]
일단은 저희가 농산물이라는 거에서 끝나지 않고 아까 말씀드렸던 스마트팜과 연결되면서 저희가 지금 저희가 직접 만든 새싹 인삼을 이용한 유산균 제품도 있고요. 그다음에 저희가 가격 예측을 통한 서비스, 금융 서비스도 지금 준비하고 있기 때문에 전체 농업시장을 과연 그걸 또 넘어서 글로벌로 보면 이게 경시장이에요, 맥형. 그래서 과연 이 록야가 앞으로 진짜 우리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기업이 될 수 있을까? 이런 판단으로 하시고 농업 분야를 보시면 제 생각에 좋은 선택할 수 있을 거 같습니다.

[앵커]
이게 비즈니스적으로 얘기가 될 거 같은데 사실 이거 전 세계적으로 특허를 내신 건 아니시니까 다른 나라도 충분히 할 수 있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들거든요. 벤치마킹할 그런 상대는 많이 있습니까?

[답변]
사실 이쪽 스마트팜이나 데이터 농업이라는 거 자체가 시작된 지가 전 세계적으로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에 벤치마킹할 딱 기업이 있다기보다는 거의 다 동일선상에 있다고 보시면 될 거 같고요. 미국 같은 경우에는 아까 말씀드린 인도어 팜, 버티클팜 쪽으로 많이 투자가 되고 있고 한국은 비교적 조금 더 접근이 쉬운 온실 위주의 딸기, 토마토, 파프리카가 먼저 시작이 됐고 저희 같은 스타트업을 기반으로 한 이런 공장형 식물공장에 많이 투자하고 있는 거 같습니다.

[앵커]
앞으로 해외시장 수출도 생각을 하고 계신 거 같긴 한데 이제는 한국의 제스프리를 꿈꾼다. 이런 인터뷰 내용 본 적이 있어요. 지금도 유효합니까?

[답변]
지금도 유효하다고 생각하는 건 뭐냐면 제스프리에서 단순히 비즈니스 모델로 간 것도 있지만 비즈니스 모델의 중심에 농업인분들이 계셨거든요. 농민들과 함께 성장하는 그런 개념적인 부분들을 많이 도입하는 게 더 컸고 거기에 록야만의 새로운 색깔을 가져가는 게 저희가 이런 데이터 농업이라든지 스마트팜을 해서 새로운 소득 작목을 만드는 비즈니스 모델을 만드는 게 록야가 앞으로 가야 될 제스프리보다 좀 더 나아간 기업이 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농업계의 삼성전자를 꿈꾼다. 이렇게 정리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호모 이코노미쿠스 록야 권민수, 박영민 대표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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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T] 월 매출 30억…농업계 ‘삼성전자’ 꿈꾸는 이 스타트업은?
    • 입력 2022-11-14 18:11:07
    • 수정2022-11-14 19: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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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제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읽어보는 호모 이코노미쿠스입니다. 우주 탐사 중 조난을 당해 화성에 남겨진 주인공. 우주선 안 작은 온실을 조성해 우여곡절 끝에 감자를 키워 먹는 장면이 나옵니다. 미래에도 인류 최대 관심사가 농업과 식량 문제임을 보여주는 대목인데요. 농사에 IT 기술을 접목한 '스마트팜'으로 농업계 삼성전자를 꿈꾸는 이들이 있습니다. 록야 권민수, 박영민 두 분 대표 나오셨습니다. 반갑습니다, 어서 오세요.

[답변]
반갑습니다, 안녕하세요.

[앵커]
혹시 저 영화 마션에서 영감을 얻으셨나요? 록야 하면 떠오르는 게 감자라고 하는데 누가 더 원조인 겁니까?

[답변]
사실은 마션보다 저희가 먼저이고요. 하지만 감자 하면 되게 보편적인 재료 중 하나지 않습니까. 아무 데나 먹을 수 있는. 유행을 타지 않는 작물 그리고 저희가 강원도 태생이라서 감자를 먼저 선택했습니다.

[앵커]
베스트셀러보다는 스테디셀러를 택하신 거군요.

[답변]
네, 그렇습니다.

[앵커]
감자로 어떤 비즈니스를 시작하신 거예요?

[답변]
사실은 농산물의 가격이 등락 폭이 되게 심한데 이걸 좀 안정화하면, 시장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결국 창업의 아이템이 되잖아요? 그래서 계약 재배란 것을, 원래 있던 것을 저희가 조금 더 많이 전파하는 그런 모델들을 만들어서 지금에까지 와 있습니다.

[앵커]
그 계약 재배라는 게 농민들이 출하를 하기 전에 우리한테 얼마를 주면 우리가 얼마 가격에 드리겠습니다, 이런 어떤 사전 계약을 말씀하시는 건가요?

[답변]
그렇습니다. 파종 전에 미리 농작물을 선택하고 그 가격을 정하면 가격이 올라가든 내려가든 그 물량과 가격에 맞춰서 저희가 구매를 해드리니까 생산자는 생산에만 전념할 수 있는 거죠.

[앵커]
농민들한테도 이득이란 얘기네요?

[답변]
그렇습니다. 물론 가격이 너무 높아지면 당연히 농부가 더 좋겠지만 어쨌든 내려갈 때도 되게 많이 있거든요. 그래서 어쨌든 항상 손익분기점을 넘는 그 수준이 계약 단가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농산물 가격은 왜 이렇게 어려워요? 맨날 고구마 얼마예요? 감자 얼마예요? 하면 전문가들도 지금 얼마다 이렇게 정확히 말해줄 수 있는 사람이 별로 없거든요. 이 가격의 표준화는 어떻게 해결이 안 되는 겁니까?

[답변]
그래서 저희가 사실은 표준화하는 게 굉장히 중요한데. 사는 사람과 파는 사람의 가격이 일정하면 문제가 해결되거든요. 그리고 그것이 계약 재배로 연결될 수 있고요. 저희가 이제 팜에어라고 하는 회사를 만들었고 그게 이제 결국에는 각 산지에 있는 데이터를 수집해서 인공지능을 활용해서 미래 가격을 예측하는 겁니다.

[앵커]
미래라면 기간이?

[답변]
최대 1년까지 가격을 예측하고 있고 그 가격을 농가들이나 또는 기업체에 연결해주면서 결국에는 안정적인 가격이 이행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이야기합니다.

[앵커]
그런데요, 박 대표님. 아무리 IT 기술을 접목한다고 해도 결국 가격을 정하는 건 하늘 아닌가요? 농업은 하늘과 동업한다고 하잖아요. 그런데 요즘 하늘의 심기가 너무 변화무쌍해서 이거 어떻게 일일이 다 리스크를 감수하세요?

[답변]
저희도 초반에 그런 부분 때문에 고민이 많았고 선배분들을 많이 찾아가기도 했는데. 그분들이 하나 같이 하는 말씀이 하늘과 동업하는 건데 어쩔 수가 없다. 그런데 저희는 젊은 벤처 농업으로서 어떻게 그걸 해결할 수 없을까라는 생각을 했고요. 그래서 첫 번째로 팜에어 같은 IT를 접목하기도 했고. 그다음으로 기후 같은 것들을 노지에서 벗어나면서 인도어 팜이라든지 그런 온실로 들어와서 새로운 방식으로 그리고 기후와 상관없는 방식으로 키울 수 있는 그런 스마트팜을 접목하게 됐습니다.

[앵커]
스마트팜이라면 공장형 농장 재배 이런 걸 말씀하시는 건가요?

[답변]
스마트팜이라고 하면 노지형, 온실형, 인도어형 세 가지가 있는데요. 저희는 그것이 다 가능한 기능을 가지고 있는 기업이기도 합니다.

[앵커]
저 안에 공장에서 대량 생산한다는 건데 감자만 하세요? 아니면 몇 가지 작물을 하시나요?

[답변]
지금은 한 120여 작목을 하고 있고요. 지금 스마트팜 안에서는 약 한 40여 작목을 키우고 있습니다.

[앵커]
저 스마트팜 안에서는 농사 망치는 일은 없습니까?

[답변]
종종 있습니다. 되게 속상하긴 한데요. 저희가 어쩔 수 없이 컨트롤되지 않는 기기로 하는 거다 보니까 아차 하는 순간에 잠깐 사이에 작목이 다 망가지기도 합니다.

[앵커]
햇빛은 LED가 대신할 거 같고 바람은 어떻게 하죠?

[답변]
바람은 순환 팬이 있습니다. 노지에서도 바람골이 되게 중요하거든요. 바람이 지나가 줘야지 농작물이 건전하게 크는데 스마트팜 안에서도 기류의 순환이 되게 중요하기 때문에 그 부분을 잘 섬세하게 컨트롤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게 환경을 조절하면 맛도 달라지고 영양성분도 달라지고 이런 드라마틱한 변화가 있습니까?

[답변]
그 부분을 위해서 되게 노력을 많이 하고 있는데 저희가 실제로 같은 작목이라도 재배 레시피를 다르게 했을 때는 아삭함의 정도라든지 단맛의 정도 이런 부분들이 워낙 달라지더라고요. 그래서 저희 지금 내부적으로 준비하고 있는 브랜드가 닭갈비와 어울리는 쌈, 삼겹살과 가장 어울리는 쌈 이런 작목들 준비하고 있습니다.

[앵커]
사실 농산물이라는 게 많이 자라야 의미가 있는 거잖아요. 단위 면적당 생산량을 봤을 때 노지 재배하고 어느 정도 차이가 있습니까?

[답변]
노지 재배랑 스마트팜에는 사실 비교가 아주 간단하진 않은데요. 아무래도 아직까지는 비용으로 따졌을 때, 가성비를 따졌을 때 노지가 높고요. 앞으로 환경적으로 기후가 많이 안 좋아지면서 노지의 작물이 생산성이 떨어지고 있기 때문에 스마트팜은 미래를 위해서 준비해야 되는 팜이다라고 생각하시면 될 거 같습니다.

[앵커]
조금 전에 공장 내부를 보니까 층층이 여러 층을 쌓아서 올릴 수 있으니까 일종의 아파트로 치면 용적률을 높일 수 있는 그런 장점은 있을 거 같은데 혹시 이런 데 있어서 규제나 이런 건 없습니까?

[답변]
딱히 규제를 가지고 있진 않지만 이게 공장형 식물공장이 지자체별로 이게 농업용 시설이다 아니다라는 이슈가 있기 때문에 거기서 오는 용적률보다는 건폐율이나 이런 부분에서 아직 조금 제한이 있긴 있습니다.

[앵커]
두 분 동업하신 지는 올해 몇 년 되신 겁니까?

[답변]
12년 차 됐습니다.

[앵커]
시작부터 지금까지 계속 같이하신 거예요? 원래 동업은 부부끼리도 하지 말라고 하던데 두 분 일하시면서 싸우거나 이견이 있어서 문제가 되거나 그런 적은 없으셨어요?

[답변]
항상 이견은 있어야 될 거 같고요. 하지만 그것이 회사를 위한 방향의 발전되는 모습에 일치하느냐 또는 우리 농업을 위한 방향이냐. 여기에서 일치하는 데 도움이 되고요. 최근에 보면 글로벌이나 한국에서도 공동창업자가 거기에는 세계를 지배하지 않습니까? 그런 측면에서는 지금의 시대는 공동창업이 어쩌면 대세다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초반에 청년 농부부터 시작하신 거잖아요. 젊은 친구 2명이 농민의 마음을 얻고 전국에 산지를 다니면서 계약하기 쉽진 않으셨을 텐데 기억나는 에피소드 같은 게 있으실까요?

[답변]
저희가 처음에 농업인분들 찾아뵀을 때가 29살이었는데요. 젊은 청년 둘이서 와서 감자를 우리 이런 비전을 갖고 있고 저희와 함께해 주십시오라고 했을 때 뭐랄까 반신반의하면서도 믿어주지 않으셨던 분도 많았던 거 같아요, 문전 박대하기도 하고 좀 더 짓궂게 하시는 경우도 많았고. 그런 분들의 마음을 얻기 위해서 거의 매일같이 새벽에 나가서 작업을 도와드리고 같이 퇴근을 하고. 그리고 한창때는 권민수 대표는 경상도 쪽에 저는 전라도에 있으면서 계속 밭에서 수확을 해가면서 올라왔다가 충청도에서 만나서 잠깐 쉬었다가 장마 끝나고 나서 강원도에서 마무리하는 그렇게 했던 에피소드가 제일 많이 생각이 나는 거 같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지금 이 회사를 만약에 판다고 가정하면 얼마 정도 가치를 받을 수 있을 걸로 보세요, 스마트팜?

[답변]
지금요? 당장요? 오늘 기준이라고 하면 뭐 한 제 생각에는 최소한 1,000억 정도는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굉장히 높이 보시는 거 같아요.

[답변]
저는 낮게 생각했는데. 겸손한 마음으로.

[앵커]
그만큼 우리 농업 어떤 미래 농업을 밝게 보시는 건가요? 어떤 점에서 그렇게?

[답변]
사실은 왜 제가 적게 말씀드렸냐고 생각하냐면 자동차, 반도체 산업보다도 농산물에 대한 시장이 약 150조 정도 됩니다. 삼성전자 시가총액의 절반 정도 되는 금액이기 때문에 매우 큰 시장이고요. 그렇기 때문에 저희가 생각하는 1,000억이란 거는 굉장히 적은 가치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그래요? 이 회사에 투자하는 사람들은 이 회사가 나중에 뭘로 돈 벌 걸로 기대하면 됩니까? 물론 지금도 수익은 충분히 나는 거 같긴 한데 과연 농산물을 팔아서 어느 정도의 고부가가치를 이어갈 수 있을까? 우리는 뭘 기대를 하면 되죠, 구체적으로?

[답변]
일단은 저희가 농산물이라는 거에서 끝나지 않고 아까 말씀드렸던 스마트팜과 연결되면서 저희가 지금 저희가 직접 만든 새싹 인삼을 이용한 유산균 제품도 있고요. 그다음에 저희가 가격 예측을 통한 서비스, 금융 서비스도 지금 준비하고 있기 때문에 전체 농업시장을 과연 그걸 또 넘어서 글로벌로 보면 이게 경시장이에요, 맥형. 그래서 과연 이 록야가 앞으로 진짜 우리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기업이 될 수 있을까? 이런 판단으로 하시고 농업 분야를 보시면 제 생각에 좋은 선택할 수 있을 거 같습니다.

[앵커]
이게 비즈니스적으로 얘기가 될 거 같은데 사실 이거 전 세계적으로 특허를 내신 건 아니시니까 다른 나라도 충분히 할 수 있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들거든요. 벤치마킹할 그런 상대는 많이 있습니까?

[답변]
사실 이쪽 스마트팜이나 데이터 농업이라는 거 자체가 시작된 지가 전 세계적으로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에 벤치마킹할 딱 기업이 있다기보다는 거의 다 동일선상에 있다고 보시면 될 거 같고요. 미국 같은 경우에는 아까 말씀드린 인도어 팜, 버티클팜 쪽으로 많이 투자가 되고 있고 한국은 비교적 조금 더 접근이 쉬운 온실 위주의 딸기, 토마토, 파프리카가 먼저 시작이 됐고 저희 같은 스타트업을 기반으로 한 이런 공장형 식물공장에 많이 투자하고 있는 거 같습니다.

[앵커]
앞으로 해외시장 수출도 생각을 하고 계신 거 같긴 한데 이제는 한국의 제스프리를 꿈꾼다. 이런 인터뷰 내용 본 적이 있어요. 지금도 유효합니까?

[답변]
지금도 유효하다고 생각하는 건 뭐냐면 제스프리에서 단순히 비즈니스 모델로 간 것도 있지만 비즈니스 모델의 중심에 농업인분들이 계셨거든요. 농민들과 함께 성장하는 그런 개념적인 부분들을 많이 도입하는 게 더 컸고 거기에 록야만의 새로운 색깔을 가져가는 게 저희가 이런 데이터 농업이라든지 스마트팜을 해서 새로운 소득 작목을 만드는 비즈니스 모델을 만드는 게 록야가 앞으로 가야 될 제스프리보다 좀 더 나아간 기업이 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농업계의 삼성전자를 꿈꾼다. 이렇게 정리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호모 이코노미쿠스 록야 권민수, 박영민 대표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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