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취재] “제2, 제3의 감염병 대비해야”…코로나19가 남긴 과제는?

입력 2022.11.14 (19:08) 수정 2022.11.14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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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처럼 발생 천 일이 지났지만 코로나19는 올 겨울, 일곱 번째 유행을 앞두고 있는데요,

코로나가 끝나더라도 또 다른 감염병이 반복적으로 찾아올 거란 예측이 많습니다.

제2, 제3의 감염병에는 과연 문제없이 대처할 수 있을까요,

윤희정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1차 대유행 당시 '대구 코로나', '코로나 지역'이라는 오명을 들었던 대구·경북.

고통을 방역 모범도시라는 평가로 승화시킨 지금, 새로운 감염병 위기에는 얼마나 잘 준비돼 있을까.

축소된 지역 의료역량을 보면 답은 회의적입니다.

코로나19 당시 신설된 시민건강국은 민선 8기 들어 시민안전실과 통합됐고, 진단 검사비, 입원 치료비 등의 국비 지원이 줄면서 예산도 40% 가까이 삭감됐습니다.

확진자 분석과 역학조사 등을 주도한 대구 감염병관리지원단도 코로나 전후로 예산과 인력에 거의 변동이 없습니다.

[이경수/영남대학교병원 예방의학과 교수 : "위기 상황에서 이제 갑자기 이렇게 대응하려면 대응성이 떨어지고 또 초기의 피해를 막기가 대단히 어렵기 때문에 조직이나 또 물자나 장비, 의료기관과의 협력 체계 이런 것들이 이제 지속적으로 훈련이 되어야."]

특히, 병상 부족으로 인한 의료공백의 재발을 막으려면 공공의료 강화는 필수라는 지적입니다.

[은재식/우리시민복지연합 사무처장 : "코로나19 재난은 공평하지도 평등하지도 않았고 특히 취약계층에게는 가혹했다고 보여지는데요, 환자의 70~80%를 공공의료 병원에서 다 수용을 하고 치료를 했기 때문에 공공의료 확충은 대단히 필요하다고 보여집니다."]

코로나와 함께한 천 일, 또다른 감염병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노력은 지금부터가 시작이라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KBS 뉴스 윤희정입니다.

촬영기자:신상응/그래픽:김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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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2-11-14 19:12:22
    뉴스7(대구)
[앵커]

이처럼 발생 천 일이 지났지만 코로나19는 올 겨울, 일곱 번째 유행을 앞두고 있는데요,

코로나가 끝나더라도 또 다른 감염병이 반복적으로 찾아올 거란 예측이 많습니다.

제2, 제3의 감염병에는 과연 문제없이 대처할 수 있을까요,

윤희정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1차 대유행 당시 '대구 코로나', '코로나 지역'이라는 오명을 들었던 대구·경북.

고통을 방역 모범도시라는 평가로 승화시킨 지금, 새로운 감염병 위기에는 얼마나 잘 준비돼 있을까.

축소된 지역 의료역량을 보면 답은 회의적입니다.

코로나19 당시 신설된 시민건강국은 민선 8기 들어 시민안전실과 통합됐고, 진단 검사비, 입원 치료비 등의 국비 지원이 줄면서 예산도 40% 가까이 삭감됐습니다.

확진자 분석과 역학조사 등을 주도한 대구 감염병관리지원단도 코로나 전후로 예산과 인력에 거의 변동이 없습니다.

[이경수/영남대학교병원 예방의학과 교수 : "위기 상황에서 이제 갑자기 이렇게 대응하려면 대응성이 떨어지고 또 초기의 피해를 막기가 대단히 어렵기 때문에 조직이나 또 물자나 장비, 의료기관과의 협력 체계 이런 것들이 이제 지속적으로 훈련이 되어야."]

특히, 병상 부족으로 인한 의료공백의 재발을 막으려면 공공의료 강화는 필수라는 지적입니다.

[은재식/우리시민복지연합 사무처장 : "코로나19 재난은 공평하지도 평등하지도 않았고 특히 취약계층에게는 가혹했다고 보여지는데요, 환자의 70~80%를 공공의료 병원에서 다 수용을 하고 치료를 했기 때문에 공공의료 확충은 대단히 필요하다고 보여집니다."]

코로나와 함께한 천 일, 또다른 감염병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노력은 지금부터가 시작이라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KBS 뉴스 윤희정입니다.

촬영기자:신상응/그래픽:김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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