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3년 만에 정상회담 했지만…“강제 동원 조기 해결 부정적”

입력 2022.11.14 (19:12) 수정 2022.11.14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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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 열린 한·일 정상회담에서 두 정상이 강제동원 문제의 조속한 해결을 위해 노력하자는 데 합의했다고 양국 정부가 밝혔는데요.

일본 내에선 여전히 구체적인 해결책이 나오지 않고 있어 해결이 쉽지 않다는 부정적인 전망이 우세합니다.

도쿄 지종익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9월 뉴욕 유엔총회 이후 두 달 만에 다시 만난 한일 정상.

일본 정부는 양국 정상이 정식 회담을 한 것은 3년 만이라며, 강제동원 문제의 조기 해결을 위해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한국 측과 긴밀히 의사소통은 한다면서도 원론적인 입장은 바꾸지 않았습니다.

[마쓰노/관방장관 : "현안의 조기 해결을 위해 노력하자는 데 다시 일치했습니다. 이를 위해 계속해서 일본의 일관된 입장을 토대로..."]

일본 언론은 강제동원 문제 해결에 진전이 없으면 한.일 정상회담을 하지 않겠다던 일본 정부가 북한의 잇단 도발 등 안보 환경의 변화로 정상회담에 나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하지만 일본 내에선 부정적인 전망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아사히신문은 강제동원 배상 문제와 관련해 한국 측의 이해를 얻기 위해선 일본 기업도 기부 등의 명목으로 참여하는 것이 최소 조건이지만 일본 측이 난색을 보여 해결 전망이 보이지 않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우익 성향의 산케이신문도 "해결책 등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없었다"며 "여전히 일정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기시다 총리가 정상회담에 나선 것에 대해 자민당 보수세력들의 반발도 예상됩니다.

지난해 10월 내각 출범 이후 30%대까지 하락한 기시다 내각의 낮은 지지율로 한·일 관계를 개선할 수 있겠느냐는 의문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지종익입니다.

촬영:안병욱/영상편집:이현모/그래픽:김지훈/자료조사:안소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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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일, 3년 만에 정상회담 했지만…“강제 동원 조기 해결 부정적”
    • 입력 2022-11-14 19:12:08
    • 수정2022-11-14 19:4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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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 열린 한·일 정상회담에서 두 정상이 강제동원 문제의 조속한 해결을 위해 노력하자는 데 합의했다고 양국 정부가 밝혔는데요.

일본 내에선 여전히 구체적인 해결책이 나오지 않고 있어 해결이 쉽지 않다는 부정적인 전망이 우세합니다.

도쿄 지종익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9월 뉴욕 유엔총회 이후 두 달 만에 다시 만난 한일 정상.

일본 정부는 양국 정상이 정식 회담을 한 것은 3년 만이라며, 강제동원 문제의 조기 해결을 위해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한국 측과 긴밀히 의사소통은 한다면서도 원론적인 입장은 바꾸지 않았습니다.

[마쓰노/관방장관 : "현안의 조기 해결을 위해 노력하자는 데 다시 일치했습니다. 이를 위해 계속해서 일본의 일관된 입장을 토대로..."]

일본 언론은 강제동원 문제 해결에 진전이 없으면 한.일 정상회담을 하지 않겠다던 일본 정부가 북한의 잇단 도발 등 안보 환경의 변화로 정상회담에 나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하지만 일본 내에선 부정적인 전망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아사히신문은 강제동원 배상 문제와 관련해 한국 측의 이해를 얻기 위해선 일본 기업도 기부 등의 명목으로 참여하는 것이 최소 조건이지만 일본 측이 난색을 보여 해결 전망이 보이지 않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우익 성향의 산케이신문도 "해결책 등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없었다"며 "여전히 일정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기시다 총리가 정상회담에 나선 것에 대해 자민당 보수세력들의 반발도 예상됩니다.

지난해 10월 내각 출범 이후 30%대까지 하락한 기시다 내각의 낮은 지지율로 한·일 관계를 개선할 수 있겠느냐는 의문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지종익입니다.

촬영:안병욱/영상편집:이현모/그래픽:김지훈/자료조사:안소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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