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넥슨’ 넣기로…공공어린이재활병원 개원 지연에 속 탄다

입력 2022.11.14 (21:42) 수정 2022.11.14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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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전시가 공공어린이재활병원 이름에 결국, 후원기업인 넥슨 명칭을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명칭 논란으로 1년 가까이 시간을 끄는 바람에 당초 올해 연말로 계획했던 개원 일정이 늦어지면서 중중장애아동들의 치료와 교육에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송민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새로 정해진 병원 명칭은 '대전세종충남·넥슨 후원 공공어린이재활병원'입니다.

후원 기업명을 쓸 수 있다는 보건복지부 지침을 따랐다는 게 대전시 설명입니다.

[지용환/대전시 복지국장 : "국비 지원액 이상으로 기부 시에 그 기업의 명칭을 병기할 수 있다라고 (보건복지부) 지침이 변경돼서 시달이 됐습니다."]

이와 함께 병원장 임명 시 넥슨과 협의 등 운영권 침해 논란이 일었던 조항을 삭제하고 수정된 협약서 전문을 공개했습니다.

하지만 장애아동 가족들은 후원 기업 명칭으로 공공성이 훼손되고 다른 기업의 후원도 어려워진다며 반대했습니다.

[김동석/사단법인 토닥토닥 이사장 : "(서울 사례를 들어보니) 넥슨 이름을 넣어서 넥슨 말고는 후원을 받지 못했다, 예전에는 여러 큰 기업들이 후원도 하고 했는데 이름이 걸리는 순간에 그런 기업들이 다 빠진 거예요."]

1년 가까이 이어진 명칭 논란 속에 당초 다음 달로 예정됐던 개원 일정도 내년 3월로 석달 미뤄졌습니다.

[안정순/장애아동 부모 : "이사도 해야 하고 타지역에서 오는 사람들이 있잖아요. 사실 보호자 입장에서는 그게 빨리 되는 게 아닌데, 차일피일 자꾸 미뤄지니까 답답한 거죠."]

대전시는 특수학교 교사가 가정이나 시설로 순회교육을 하는 등 학습권을 최대한 보장할 계획이지만 부모들은 병상 배정과 병원 파견학급 운영계획 등의 정보가 하루빨리 확정되길 바라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민석입니다.

촬영기자:오종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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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시 ‘넥슨’ 넣기로…공공어린이재활병원 개원 지연에 속 탄다
    • 입력 2022-11-14 21:42:32
    • 수정2022-11-14 22:02:19
    뉴스9(대전)
[앵커]

대전시가 공공어린이재활병원 이름에 결국, 후원기업인 넥슨 명칭을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명칭 논란으로 1년 가까이 시간을 끄는 바람에 당초 올해 연말로 계획했던 개원 일정이 늦어지면서 중중장애아동들의 치료와 교육에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송민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새로 정해진 병원 명칭은 '대전세종충남·넥슨 후원 공공어린이재활병원'입니다.

후원 기업명을 쓸 수 있다는 보건복지부 지침을 따랐다는 게 대전시 설명입니다.

[지용환/대전시 복지국장 : "국비 지원액 이상으로 기부 시에 그 기업의 명칭을 병기할 수 있다라고 (보건복지부) 지침이 변경돼서 시달이 됐습니다."]

이와 함께 병원장 임명 시 넥슨과 협의 등 운영권 침해 논란이 일었던 조항을 삭제하고 수정된 협약서 전문을 공개했습니다.

하지만 장애아동 가족들은 후원 기업 명칭으로 공공성이 훼손되고 다른 기업의 후원도 어려워진다며 반대했습니다.

[김동석/사단법인 토닥토닥 이사장 : "(서울 사례를 들어보니) 넥슨 이름을 넣어서 넥슨 말고는 후원을 받지 못했다, 예전에는 여러 큰 기업들이 후원도 하고 했는데 이름이 걸리는 순간에 그런 기업들이 다 빠진 거예요."]

1년 가까이 이어진 명칭 논란 속에 당초 다음 달로 예정됐던 개원 일정도 내년 3월로 석달 미뤄졌습니다.

[안정순/장애아동 부모 : "이사도 해야 하고 타지역에서 오는 사람들이 있잖아요. 사실 보호자 입장에서는 그게 빨리 되는 게 아닌데, 차일피일 자꾸 미뤄지니까 답답한 거죠."]

대전시는 특수학교 교사가 가정이나 시설로 순회교육을 하는 등 학습권을 최대한 보장할 계획이지만 부모들은 병상 배정과 병원 파견학급 운영계획 등의 정보가 하루빨리 확정되길 바라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민석입니다.

촬영기자:오종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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