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소멸 그림자 덮친 울산…‘동구’ 가장 심각

입력 2022.11.14 (23:21) 수정 2022.11.14 (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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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비수도권 군 지역에 머물던 지방 소멸 위기가 울산에도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습니다.

특히 조선업 위기로 오랫동안 침체를 겪고 있는 동구 지역 상황이 가장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최위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산업연구원이 'K-지방소멸지수'를 토대로 전국 228개 시·군·구의 지방소멸 위험도를 조사했습니다.

그 결과 울산 동구가 소멸우려지역으로, 중구는 곧 소멸 위기 단계로 진입할 가능성이 큰 소멸선제대응지역으로 분류됐습니다.

울산에서 소멸과 무관한 지역은 한 곳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전국 소멸위기지역 59곳 가운데 대도시 지역은 동구를 포함해 3곳 뿐인데 동구는 상황이 심각한 편에 속합니다.

2018년부터 2020년까지 동구의 인구 증가율은 -2.6%로 전국 평균을 크게 밑돌았고, 소멸위기지역 중 부산 영도구에 이어 두 번째로 낮았습니다.

2016년 시작된 조선업 위기로 동구 지역 경제가 오랜 침체를 겪었고, 이로 인한 인구 유출이 이제는 지방 소멸로까지 이어지고 있는 겁니다.

[허문구/산업연구원 국가균형발전연구센터 선임연구위원 : "인구 이동은 지역 성장이 나타나는 곳으로 집중되는 현상을 보이기 때문에 지역 경제 구조가 얼마나 잘 작동하느냐에 따라 인구가 유입되기도 하고 유출되기도 함으로써 지방 소멸과 깊은 관련성을 가지게 된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정부 차원의 지원은 거의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행정안전부는 매년 1조 원 규모 대응 기금과 제도 특례 등을 제공할 인구감소지역을 89곳을 선정했지만, 울산은 농어촌 지역에 밀려 단 한 곳도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김종훈/울산 동구청장 : "전격적인 지원이 울산시에서부터 시작을 해야 되고 거기에 따라서 정부 지원을 강력하게 요구해서 인구 소멸을 막아내야 한다, 동구를 유지하지 않고 광역시를 유지할 수 있는가 이걸 진정으로 생각해야 할 때라고 지금 보고 있는 거거든요."]

동구는 또 조선업은 수주 호황을 누리고 있지만 중소협력업체는 전혀 피부로 느끼지 못해 노동자들이 지역을 떠나고 있다며 정부에 고용위기지역 지정을 연장해달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위지입니다.

촬영기자:최진백/그래픽:박서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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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방 소멸 그림자 덮친 울산…‘동구’ 가장 심각
    • 입력 2022-11-14 23:21:35
    • 수정2022-11-14 23:43:45
    뉴스9(울산)
[앵커]

비수도권 군 지역에 머물던 지방 소멸 위기가 울산에도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습니다.

특히 조선업 위기로 오랫동안 침체를 겪고 있는 동구 지역 상황이 가장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최위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산업연구원이 'K-지방소멸지수'를 토대로 전국 228개 시·군·구의 지방소멸 위험도를 조사했습니다.

그 결과 울산 동구가 소멸우려지역으로, 중구는 곧 소멸 위기 단계로 진입할 가능성이 큰 소멸선제대응지역으로 분류됐습니다.

울산에서 소멸과 무관한 지역은 한 곳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전국 소멸위기지역 59곳 가운데 대도시 지역은 동구를 포함해 3곳 뿐인데 동구는 상황이 심각한 편에 속합니다.

2018년부터 2020년까지 동구의 인구 증가율은 -2.6%로 전국 평균을 크게 밑돌았고, 소멸위기지역 중 부산 영도구에 이어 두 번째로 낮았습니다.

2016년 시작된 조선업 위기로 동구 지역 경제가 오랜 침체를 겪었고, 이로 인한 인구 유출이 이제는 지방 소멸로까지 이어지고 있는 겁니다.

[허문구/산업연구원 국가균형발전연구센터 선임연구위원 : "인구 이동은 지역 성장이 나타나는 곳으로 집중되는 현상을 보이기 때문에 지역 경제 구조가 얼마나 잘 작동하느냐에 따라 인구가 유입되기도 하고 유출되기도 함으로써 지방 소멸과 깊은 관련성을 가지게 된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정부 차원의 지원은 거의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행정안전부는 매년 1조 원 규모 대응 기금과 제도 특례 등을 제공할 인구감소지역을 89곳을 선정했지만, 울산은 농어촌 지역에 밀려 단 한 곳도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김종훈/울산 동구청장 : "전격적인 지원이 울산시에서부터 시작을 해야 되고 거기에 따라서 정부 지원을 강력하게 요구해서 인구 소멸을 막아내야 한다, 동구를 유지하지 않고 광역시를 유지할 수 있는가 이걸 진정으로 생각해야 할 때라고 지금 보고 있는 거거든요."]

동구는 또 조선업은 수주 호황을 누리고 있지만 중소협력업체는 전혀 피부로 느끼지 못해 노동자들이 지역을 떠나고 있다며 정부에 고용위기지역 지정을 연장해달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위지입니다.

촬영기자:최진백/그래픽:박서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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