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복, ‘MBC 배제’에 “좋게 생각합시다”…野 질타에 사과

입력 2022.11.15 (07:37) 수정 2022.11.15 (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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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통령실이 전용기에 MBC 취재진을 태우지 않은 것에 대한 정치권 논란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엔 대통령실 정무수석이 야당의 문제 제기에 "프레임으로 자꾸 공격한다", "같이 좋게 생각합시다"고 했다가 질타를 받고 결국 "죄송하다" 사과했습니다.

정무수석은 윤 대통령과 국회 사이 가교 역할을 하는 자리입니다.

최유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민주당은 전용기 탑승 불허 조치가 '언론 길들이기'라고 했습니다.

[고영인/더불어민주당 의원 : "앞으로 우리 대통령실의 심기를 거스르는 얘기를 하는 언론인들은 앞으로 MBC처럼 될 테니까 너희들 앞으로 똑바로 알아라."]

이진복 정무수석은 "그럴 일은 없을 것"이라고 답하다, 이런 말을 했습니다.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 : "그런 프레임으로 자꾸 공격하시지 말고요. 같이 같이 좋게 생각합시다."]

[고영인/더불어민주당 의원 : "뭐라고요?"]

[이진복/대통령실 정무수석 : "같이 좋은 쪽으로 생각하시면 더 좋잖아요."]

[고영인/더불어민주당 의원 : "지금 국민을 대변하는 국회의원한테 좋은 쪽으로 생각하라고 훈계하는 겁니까?"]

민주당은 격앙됐습니다.

[정일영/더불어민주당 의원 : "그렇게 오만한 모습으로 지난번에도 (김은혜, 강승규 수석이) '웃기고 있네' 이런 논란을 일으켰고 대통령실이 겸손하게 국민들께 보고하고 사과하는 모습을 보여야지..."]

반면 국민의힘은 부산 출신 이 수석의 사투리일 뿐이라고 엄호했고, 이 수석도 본의가 아니었다고 사과했습니다.

[이철규/국민의힘 의원 : "부산 지역의 분들이 사용하는 말투가 '합시다'라는 말이 상대를 갖다가 윽박지르거나 강요하고 하는 말이 아니라 그냥 통상 쓰는 말이 아마 무의식중에 튀어나온 것 같은데..."]

[이진복/대통령실 정무수석 : "말이 짧다 보니까 거칠게 표현됐다고 들으셨다고 그러면 굉장히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 조심하겠습니다."]

국민의힘은 이번 전용기 탑승 불허 조치가 'MBC의 편파왜곡 방송에 대한 최소한의 경고성 조치'라는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한국기자협회 등 언론단체는 김대기 비서실장과 김은혜 홍보수석을 직권남용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습니다.

KBS 뉴스 최유경입니다.

촬영기자:윤대민/영상편집:서정혁/그래픽:고석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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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진복, ‘MBC 배제’에 “좋게 생각합시다”…野 질타에 사과
    • 입력 2022-11-15 07:37:53
    • 수정2022-11-15 07:4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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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통령실이 전용기에 MBC 취재진을 태우지 않은 것에 대한 정치권 논란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엔 대통령실 정무수석이 야당의 문제 제기에 "프레임으로 자꾸 공격한다", "같이 좋게 생각합시다"고 했다가 질타를 받고 결국 "죄송하다" 사과했습니다.

정무수석은 윤 대통령과 국회 사이 가교 역할을 하는 자리입니다.

최유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민주당은 전용기 탑승 불허 조치가 '언론 길들이기'라고 했습니다.

[고영인/더불어민주당 의원 : "앞으로 우리 대통령실의 심기를 거스르는 얘기를 하는 언론인들은 앞으로 MBC처럼 될 테니까 너희들 앞으로 똑바로 알아라."]

이진복 정무수석은 "그럴 일은 없을 것"이라고 답하다, 이런 말을 했습니다.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 : "그런 프레임으로 자꾸 공격하시지 말고요. 같이 같이 좋게 생각합시다."]

[고영인/더불어민주당 의원 : "뭐라고요?"]

[이진복/대통령실 정무수석 : "같이 좋은 쪽으로 생각하시면 더 좋잖아요."]

[고영인/더불어민주당 의원 : "지금 국민을 대변하는 국회의원한테 좋은 쪽으로 생각하라고 훈계하는 겁니까?"]

민주당은 격앙됐습니다.

[정일영/더불어민주당 의원 : "그렇게 오만한 모습으로 지난번에도 (김은혜, 강승규 수석이) '웃기고 있네' 이런 논란을 일으켰고 대통령실이 겸손하게 국민들께 보고하고 사과하는 모습을 보여야지..."]

반면 국민의힘은 부산 출신 이 수석의 사투리일 뿐이라고 엄호했고, 이 수석도 본의가 아니었다고 사과했습니다.

[이철규/국민의힘 의원 : "부산 지역의 분들이 사용하는 말투가 '합시다'라는 말이 상대를 갖다가 윽박지르거나 강요하고 하는 말이 아니라 그냥 통상 쓰는 말이 아마 무의식중에 튀어나온 것 같은데..."]

[이진복/대통령실 정무수석 : "말이 짧다 보니까 거칠게 표현됐다고 들으셨다고 그러면 굉장히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 조심하겠습니다."]

국민의힘은 이번 전용기 탑승 불허 조치가 'MBC의 편파왜곡 방송에 대한 최소한의 경고성 조치'라는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한국기자협회 등 언론단체는 김대기 비서실장과 김은혜 홍보수석을 직권남용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습니다.

KBS 뉴스 최유경입니다.

촬영기자:윤대민/영상편집:서정혁/그래픽:고석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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