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에는 정책·밤에는 민원…본분 망각한 예결위원들
입력 2022.11.15 (21:28)
수정 2022.11.16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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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회에서는 오늘(15일)까지 639조 원에 이르는 내년도 정부 예산안 심사가 진행됐습니다.
나라 살림을 꼼꼼히 따져 예산을 효율적으로 배분하자는 취지인데, 일부 예결위원들의 지역구 예산 챙기기는 여아 가리지 않고 올해도 반복됐습니다.
신선민 기잡니다.
[리포트]
'재정 건전성' 문제로 운을 띄운 국민의힘 정운천 의원.
[정운천/국민의힘 의원/지난 10일/예결특위 : "부총리님, 건전 재정에 대해서 설명이 좀 부족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말하기가 참 어렵다'며 갑자기 지역 예산을 챙겨달라 요청합니다.
[정운천/국민의힘 의원/지난 10일/예결특위 : "참 제가 말씀 드리기가 어렵네요. 하여튼 서해안 선셋 드라이브 조성 3억, 전주드론인프라 구축 6억..."]
이를 두고 지역 언론은 "예결위장에서 지역 현안만으로 질의를 한 건 헌정 사상 처음"이라며 '행동하는 양심'이라 평했습니다.
오전 때는 주로 정책 질의를, 언론 주목도가 떨어지는 저녁 때는 지역구 민원을 꺼내는 의원도 있습니다.
[윤영덕/더불어민주당 의원/지난 11일/예결특위 오전 : "금융위기가 정말 금융참사가 되지 않도록 잘 관리를 해야 된다."]
[윤영덕/더불어민주당 의원/지난 11일/예결특위 오후 : "거점 도서관 역할을 할 수 있는 도서관이 없다고 하는 지역 주민들의 아쉬움이 큽니다."]
댐 규제를 풀어달라, 경찰서를 지어달라, 민원성 질의는 다양합니다.
[박덕흠/국민의힘 의원/지난 11일/예결특위 : "(댐 규제가) 이렇게 중첩돼가지고 지역에 경제적 피해를 많이 보고 있습니다."]
[이수진/더불어민주당 의원/지난 11일/예결특위 : "왜 이 동작 경찰서 신축을 위한 기금은 기금운용계획안에 이번에 담기지 않았습니까?"]
질의했다는 것 자체가 홍보 효과로 비춰지다 보니, 국무위원들도 딱 잘라 거절 못할 때가 많습니다.
[서범수/국민의힘 의원/지난 11일/예결특위 : "(지역민들이) 보답을 못 받고 있다라는 생각을 많이 합니다."]
[추경호/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 "참 지방이 다 어렵습니다."]
국회 예결위원은 50명, 나라 살림 전반을 꼼꼼히 살펴야 하지만 '지역구 챙기기' 행태는 올해도 여전했습니다.
모레(17일)부터는 소위를 열어 사업별 감액·증액 심사에 들어갑니다.
KBS 뉴스 신선민입니다.
촬영기자:박상욱/영상편집:최정연
국회에서는 오늘(15일)까지 639조 원에 이르는 내년도 정부 예산안 심사가 진행됐습니다.
나라 살림을 꼼꼼히 따져 예산을 효율적으로 배분하자는 취지인데, 일부 예결위원들의 지역구 예산 챙기기는 여아 가리지 않고 올해도 반복됐습니다.
신선민 기잡니다.
[리포트]
'재정 건전성' 문제로 운을 띄운 국민의힘 정운천 의원.
[정운천/국민의힘 의원/지난 10일/예결특위 : "부총리님, 건전 재정에 대해서 설명이 좀 부족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말하기가 참 어렵다'며 갑자기 지역 예산을 챙겨달라 요청합니다.
[정운천/국민의힘 의원/지난 10일/예결특위 : "참 제가 말씀 드리기가 어렵네요. 하여튼 서해안 선셋 드라이브 조성 3억, 전주드론인프라 구축 6억..."]
이를 두고 지역 언론은 "예결위장에서 지역 현안만으로 질의를 한 건 헌정 사상 처음"이라며 '행동하는 양심'이라 평했습니다.
오전 때는 주로 정책 질의를, 언론 주목도가 떨어지는 저녁 때는 지역구 민원을 꺼내는 의원도 있습니다.
[윤영덕/더불어민주당 의원/지난 11일/예결특위 오전 : "금융위기가 정말 금융참사가 되지 않도록 잘 관리를 해야 된다."]
[윤영덕/더불어민주당 의원/지난 11일/예결특위 오후 : "거점 도서관 역할을 할 수 있는 도서관이 없다고 하는 지역 주민들의 아쉬움이 큽니다."]
댐 규제를 풀어달라, 경찰서를 지어달라, 민원성 질의는 다양합니다.
[박덕흠/국민의힘 의원/지난 11일/예결특위 : "(댐 규제가) 이렇게 중첩돼가지고 지역에 경제적 피해를 많이 보고 있습니다."]
[이수진/더불어민주당 의원/지난 11일/예결특위 : "왜 이 동작 경찰서 신축을 위한 기금은 기금운용계획안에 이번에 담기지 않았습니까?"]
질의했다는 것 자체가 홍보 효과로 비춰지다 보니, 국무위원들도 딱 잘라 거절 못할 때가 많습니다.
[서범수/국민의힘 의원/지난 11일/예결특위 : "(지역민들이) 보답을 못 받고 있다라는 생각을 많이 합니다."]
[추경호/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 "참 지방이 다 어렵습니다."]
국회 예결위원은 50명, 나라 살림 전반을 꼼꼼히 살펴야 하지만 '지역구 챙기기' 행태는 올해도 여전했습니다.
모레(17일)부터는 소위를 열어 사업별 감액·증액 심사에 들어갑니다.
KBS 뉴스 신선민입니다.
촬영기자:박상욱/영상편집:최정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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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낮에는 정책·밤에는 민원…본분 망각한 예결위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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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2-11-15 21:28:15
- 수정2022-11-16 07:59:15
[앵커]
국회에서는 오늘(15일)까지 639조 원에 이르는 내년도 정부 예산안 심사가 진행됐습니다.
나라 살림을 꼼꼼히 따져 예산을 효율적으로 배분하자는 취지인데, 일부 예결위원들의 지역구 예산 챙기기는 여아 가리지 않고 올해도 반복됐습니다.
신선민 기잡니다.
[리포트]
'재정 건전성' 문제로 운을 띄운 국민의힘 정운천 의원.
[정운천/국민의힘 의원/지난 10일/예결특위 : "부총리님, 건전 재정에 대해서 설명이 좀 부족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말하기가 참 어렵다'며 갑자기 지역 예산을 챙겨달라 요청합니다.
[정운천/국민의힘 의원/지난 10일/예결특위 : "참 제가 말씀 드리기가 어렵네요. 하여튼 서해안 선셋 드라이브 조성 3억, 전주드론인프라 구축 6억..."]
이를 두고 지역 언론은 "예결위장에서 지역 현안만으로 질의를 한 건 헌정 사상 처음"이라며 '행동하는 양심'이라 평했습니다.
오전 때는 주로 정책 질의를, 언론 주목도가 떨어지는 저녁 때는 지역구 민원을 꺼내는 의원도 있습니다.
[윤영덕/더불어민주당 의원/지난 11일/예결특위 오전 : "금융위기가 정말 금융참사가 되지 않도록 잘 관리를 해야 된다."]
[윤영덕/더불어민주당 의원/지난 11일/예결특위 오후 : "거점 도서관 역할을 할 수 있는 도서관이 없다고 하는 지역 주민들의 아쉬움이 큽니다."]
댐 규제를 풀어달라, 경찰서를 지어달라, 민원성 질의는 다양합니다.
[박덕흠/국민의힘 의원/지난 11일/예결특위 : "(댐 규제가) 이렇게 중첩돼가지고 지역에 경제적 피해를 많이 보고 있습니다."]
[이수진/더불어민주당 의원/지난 11일/예결특위 : "왜 이 동작 경찰서 신축을 위한 기금은 기금운용계획안에 이번에 담기지 않았습니까?"]
질의했다는 것 자체가 홍보 효과로 비춰지다 보니, 국무위원들도 딱 잘라 거절 못할 때가 많습니다.
[서범수/국민의힘 의원/지난 11일/예결특위 : "(지역민들이) 보답을 못 받고 있다라는 생각을 많이 합니다."]
[추경호/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 "참 지방이 다 어렵습니다."]
국회 예결위원은 50명, 나라 살림 전반을 꼼꼼히 살펴야 하지만 '지역구 챙기기' 행태는 올해도 여전했습니다.
모레(17일)부터는 소위를 열어 사업별 감액·증액 심사에 들어갑니다.
KBS 뉴스 신선민입니다.
촬영기자:박상욱/영상편집:최정연
국회에서는 오늘(15일)까지 639조 원에 이르는 내년도 정부 예산안 심사가 진행됐습니다.
나라 살림을 꼼꼼히 따져 예산을 효율적으로 배분하자는 취지인데, 일부 예결위원들의 지역구 예산 챙기기는 여아 가리지 않고 올해도 반복됐습니다.
신선민 기잡니다.
[리포트]
'재정 건전성' 문제로 운을 띄운 국민의힘 정운천 의원.
[정운천/국민의힘 의원/지난 10일/예결특위 : "부총리님, 건전 재정에 대해서 설명이 좀 부족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말하기가 참 어렵다'며 갑자기 지역 예산을 챙겨달라 요청합니다.
[정운천/국민의힘 의원/지난 10일/예결특위 : "참 제가 말씀 드리기가 어렵네요. 하여튼 서해안 선셋 드라이브 조성 3억, 전주드론인프라 구축 6억..."]
이를 두고 지역 언론은 "예결위장에서 지역 현안만으로 질의를 한 건 헌정 사상 처음"이라며 '행동하는 양심'이라 평했습니다.
오전 때는 주로 정책 질의를, 언론 주목도가 떨어지는 저녁 때는 지역구 민원을 꺼내는 의원도 있습니다.
[윤영덕/더불어민주당 의원/지난 11일/예결특위 오전 : "금융위기가 정말 금융참사가 되지 않도록 잘 관리를 해야 된다."]
[윤영덕/더불어민주당 의원/지난 11일/예결특위 오후 : "거점 도서관 역할을 할 수 있는 도서관이 없다고 하는 지역 주민들의 아쉬움이 큽니다."]
댐 규제를 풀어달라, 경찰서를 지어달라, 민원성 질의는 다양합니다.
[박덕흠/국민의힘 의원/지난 11일/예결특위 : "(댐 규제가) 이렇게 중첩돼가지고 지역에 경제적 피해를 많이 보고 있습니다."]
[이수진/더불어민주당 의원/지난 11일/예결특위 : "왜 이 동작 경찰서 신축을 위한 기금은 기금운용계획안에 이번에 담기지 않았습니까?"]
질의했다는 것 자체가 홍보 효과로 비춰지다 보니, 국무위원들도 딱 잘라 거절 못할 때가 많습니다.
[서범수/국민의힘 의원/지난 11일/예결특위 : "(지역민들이) 보답을 못 받고 있다라는 생각을 많이 합니다."]
[추경호/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 "참 지방이 다 어렵습니다."]
국회 예결위원은 50명, 나라 살림 전반을 꼼꼼히 살펴야 하지만 '지역구 챙기기' 행태는 올해도 여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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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민 기자 freshmi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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