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TBS 예산 지원 중단 조례 통과…TBS 노조 “공론장 무너져”

입력 2022.11.16 (06:32) 수정 2022.11.16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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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TBS, 교통방송에 대한 서울시의 예산 지원을 중단하는 조례안이 국민의힘 주도로 어제 서울시의회 본회의를 통과했습니다.

민주당은 충분한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다며 조례안에 항의해 표결에 불참했습니다.

TBS노조는 지역 공영방송의 존재를 지우는 시도라며, 크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황정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가결됐음을 선포합니다."]

'정치적 편향성'을 주장하며 국민의힘 서울시의원 전원이 발의한 이른바 'TBS 지원 중단 조례안'이 서울시의회 상임위에 이어 본회의를 통과했습니다.

조례안은 유예 기간 1년을 거쳐 2024년 1월부터 시행됩니다.

112석 중 76석으로 과반 의석인 국민의힘이 조례안 통과를 주도했습니다.

[이효원/서울시의원/국민의힘 : "과도한 출연료 지급 문제부터 거짓, 허위 왜곡 방송으로 방통위 등 대내외 기관으로부터 수차례 지적과 제재를 받았음에도 TBS는 그 어떤 개선의 의지를 보여주지 않았습니다."]

민주당 의원들은 '날치기 처리'이자 '민주주의 퇴보'라며 표결에 불참한 채 퇴장했습니다.

오는 22일로 예정됐던 상임위 일정을 교섭단체간 합의 없이 오늘로 앞당겼다는 겁니다.

[유정희/서울시의원/더불어민주당 : "다수당이 의회를 장악하려는 시도라고 보입니다. (이 조례는) 언론의 독립과 자유를 날려버리는 것이고 TBS 종사자 353명의 삶의 터전을 날려버리는 것입니다."]

이 조례가 서울시 심의 등 후속 절차를 거쳐 최종적으로 시행되면 TBS는 전체 예산의 70%에 달하는 서울시 출연금 지원을 받지 못합니다.

TBS 노조는 지역 공론장이 무너지는 현장에 서있다며, 총력 투쟁을 예고했습니다.

[조정훈/TBS 노조 지부장 : "32년 역사인 TBS가 조례 폐지안 한 장으로 사라지는 그런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참으로 암담합니다."]

서울시의회 민주당 측은 20일 이내 시장에게 해당 건에 대해 재의를 요구하고,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행정소송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황정호입니다.

촬영기자:조정석 조원준/영상편집:이현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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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 TBS 예산 지원 중단 조례 통과…TBS 노조 “공론장 무너져”
    • 입력 2022-11-16 06:32:23
    • 수정2022-11-16 08: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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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TBS, 교통방송에 대한 서울시의 예산 지원을 중단하는 조례안이 국민의힘 주도로 어제 서울시의회 본회의를 통과했습니다.

민주당은 충분한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다며 조례안에 항의해 표결에 불참했습니다.

TBS노조는 지역 공영방송의 존재를 지우는 시도라며, 크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황정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가결됐음을 선포합니다."]

'정치적 편향성'을 주장하며 국민의힘 서울시의원 전원이 발의한 이른바 'TBS 지원 중단 조례안'이 서울시의회 상임위에 이어 본회의를 통과했습니다.

조례안은 유예 기간 1년을 거쳐 2024년 1월부터 시행됩니다.

112석 중 76석으로 과반 의석인 국민의힘이 조례안 통과를 주도했습니다.

[이효원/서울시의원/국민의힘 : "과도한 출연료 지급 문제부터 거짓, 허위 왜곡 방송으로 방통위 등 대내외 기관으로부터 수차례 지적과 제재를 받았음에도 TBS는 그 어떤 개선의 의지를 보여주지 않았습니다."]

민주당 의원들은 '날치기 처리'이자 '민주주의 퇴보'라며 표결에 불참한 채 퇴장했습니다.

오는 22일로 예정됐던 상임위 일정을 교섭단체간 합의 없이 오늘로 앞당겼다는 겁니다.

[유정희/서울시의원/더불어민주당 : "다수당이 의회를 장악하려는 시도라고 보입니다. (이 조례는) 언론의 독립과 자유를 날려버리는 것이고 TBS 종사자 353명의 삶의 터전을 날려버리는 것입니다."]

이 조례가 서울시 심의 등 후속 절차를 거쳐 최종적으로 시행되면 TBS는 전체 예산의 70%에 달하는 서울시 출연금 지원을 받지 못합니다.

TBS 노조는 지역 공론장이 무너지는 현장에 서있다며, 총력 투쟁을 예고했습니다.

[조정훈/TBS 노조 지부장 : "32년 역사인 TBS가 조례 폐지안 한 장으로 사라지는 그런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참으로 암담합니다."]

서울시의회 민주당 측은 20일 이내 시장에게 해당 건에 대해 재의를 요구하고,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행정소송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황정호입니다.

촬영기자:조정석 조원준/영상편집:이현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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