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현안질의…이임재 “11시까지 보고 못 받아”

입력 2022.11.16 (19:04) 수정 2022.11.16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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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16일) 국회에선 '이태원 참사' 당시 현장 책임자였던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 등을 증인으로 현안 질의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 전 서장은 "참사 당일 밤 11시가 돼서야 상황을 인지했다"면서 "참담한 심정으로 무한한 책임을 느낀다"고 말했습니다.

송락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과 서울청 상황관리관이었던 류미진 총경이 국회 증인으로 출석했습니다.

두 사람은 희생자와 유족들에게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였습니다.

[이임재/전 용산경찰서장 : "정말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당시 경찰서장으로서 참담한 심정이고 무한한 책임을 통감합니다."]

이 전 서장은 그러나 입건 사유인 직무 유기 혐의 등은 적극 부인했습니다.

참사 당일 밤 9시 57분, 상황실장으로부터 특별한 상황이 없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주장했습니다.

[조은희/국민의힘 의원 : "참사가 일어나고 40분 동안 어떤 보고를 받았고 어떤 지휘를 하셨는지?"]

[이임재/전 용산경찰서장 : "그날 밤 제가 이태원 참사 과정에서 단 1건의 보고도 받지를 못했습니다. 상황을 알게 된 시점은 23시경입니다."]

또 사전에 기동대 배치도 요청했지만 지원받지 못했다고도 했습니다.

[최기상/더불어민주당 의원 : "본인이 직접 서울청 김광호 청장이나 관련 분들에게 기동대 배치를 요청한 적은 없습니까?"]

[이임재/전 용산경찰서장 : "당시 제가 보고받기로 서울청장이 재차 검토하였으나 집회시위 경력 부족 때문에 지원이 안 되는 것으로…."]

참사 당시 근무지를 벗어났던 류미진 총경은 당일 밤 11시 39분에 상황을 처음 보고받았다고 밝혔습니다.

[류미진/당시 서울경찰청 상황관리관 : "23시 39분에 상황실에서 연락을 받고 그때 알게 됐습니다. 상황실 직원으로부터 압사 신고가 있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이 전 서장은 경호·경비 업무가 늘어난 건 맞지만, 그에 맞춰 인원도 추가 배정됐다며 '용산 이전 책임론'에도 선을 그었습니다.

이 전 서장은 다음 주 월요일 경찰청 특별수사본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한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송락규입니다.

촬영기자:조승연 박상욱/영상편집:최근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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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태원 참사’ 현안질의…이임재 “11시까지 보고 못 받아”
    • 입력 2022-11-16 19:04:21
    • 수정2022-11-16 22:13:20
    뉴스 7
[앵커]

오늘(16일) 국회에선 '이태원 참사' 당시 현장 책임자였던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 등을 증인으로 현안 질의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 전 서장은 "참사 당일 밤 11시가 돼서야 상황을 인지했다"면서 "참담한 심정으로 무한한 책임을 느낀다"고 말했습니다.

송락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과 서울청 상황관리관이었던 류미진 총경이 국회 증인으로 출석했습니다.

두 사람은 희생자와 유족들에게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였습니다.

[이임재/전 용산경찰서장 : "정말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당시 경찰서장으로서 참담한 심정이고 무한한 책임을 통감합니다."]

이 전 서장은 그러나 입건 사유인 직무 유기 혐의 등은 적극 부인했습니다.

참사 당일 밤 9시 57분, 상황실장으로부터 특별한 상황이 없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주장했습니다.

[조은희/국민의힘 의원 : "참사가 일어나고 40분 동안 어떤 보고를 받았고 어떤 지휘를 하셨는지?"]

[이임재/전 용산경찰서장 : "그날 밤 제가 이태원 참사 과정에서 단 1건의 보고도 받지를 못했습니다. 상황을 알게 된 시점은 23시경입니다."]

또 사전에 기동대 배치도 요청했지만 지원받지 못했다고도 했습니다.

[최기상/더불어민주당 의원 : "본인이 직접 서울청 김광호 청장이나 관련 분들에게 기동대 배치를 요청한 적은 없습니까?"]

[이임재/전 용산경찰서장 : "당시 제가 보고받기로 서울청장이 재차 검토하였으나 집회시위 경력 부족 때문에 지원이 안 되는 것으로…."]

참사 당시 근무지를 벗어났던 류미진 총경은 당일 밤 11시 39분에 상황을 처음 보고받았다고 밝혔습니다.

[류미진/당시 서울경찰청 상황관리관 : "23시 39분에 상황실에서 연락을 받고 그때 알게 됐습니다. 상황실 직원으로부터 압사 신고가 있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이 전 서장은 경호·경비 업무가 늘어난 건 맞지만, 그에 맞춰 인원도 추가 배정됐다며 '용산 이전 책임론'에도 선을 그었습니다.

이 전 서장은 다음 주 월요일 경찰청 특별수사본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한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송락규입니다.

촬영기자:조승연 박상욱/영상편집:최근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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